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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책장 217

간밤에 읽은 책 | 우리는 어떻게 움직이는가

우리는 어떻게 움직이는가저자 로이 밀스해나무2024-11-30과학 > 기초과학/교양과학원제 : Muscle: The Gripping Story of Strength and Movement (2023년)    방금 눈을 깜빡였을 것이다. 일부러 깜빡였든 자신도 모르게 그랬든 그 과정에서 한 세트의 미세한 모터들이 여러분의 눈꺼풀을 닫은 뒤 다른 한 세트의 미세한 모터들이 다시 눈꺼풀을 열었을 것이다. 이 글을 읽는 동안에도 눈의 홍채에 있는 근육들은 자동으로 움직이면서 눈으로 들어오는 빛의 양을 조절하고, 수정체 주변의 근육들은 망막에 글자의 상이 정확하게 맺히도록 수정체의 두께를 조절하고 있을 것이다. 생명의 기본적인 특성 중 하나가 바로 이런 운동이다.  해부학은 가장 오래된 의학 분야이며, 지금도 모..

간밤에읽은책 2024.12.16

2024 노벨문학상 한강 수상기념 강연 빛과 실 전문

한강 노벨문학상 수상기념 강연 전문  빛과 실 지난해 1월, 이사를 위해 창고를 정리하다 낡은 구두 상자 하나가 나왔다. 열어보니 유년 시절에 쓴 일기장 여남은 권이 담겨 있었다. 표지에 ‘시집’이라는 단어가 연필로 적힌 얇은 중철 제본을 발견한 것은 그 포개어진 일기장들 사이에서였다. A5 크기의 갱지 다섯 장을 절반으로 접고 스테이플러로 중철한 조그만 책자. 제목 아래에는 삐뚤빼뚤한 선 두 개가 나란히 그려져 있었다. 왼쪽에서부터 올라가는 여섯 단의 계단 모양 선 하나와, 오른쪽으로 내려가는 일곱 단의 계단 같은 선 하나. 그건 일종의 표지화였을까? 아니면 그저 낙서였을 뿐일까? 책자의 뒤쪽 표지에는 1979라는 연도와 내 이름이, 내지에는 모두 여덟 편의 시들이 표지 제목과 같은 연필 필적으로 또박..

여행맛집일상 2024.12.15

Han Kang Nobel Prize 한강 노벨문학상 시상식 수상소감

Your majesties, your royal highnesses, ladies and gentlemen. I remember the day when I was eight years old. As I was leaving my afternoon abacus lesson, the skies opened in a sudden downpour. This rain was so fierce that two dozen children wound up huddled under the eaves of the building. Across the street was a similar building, and under those eaves I could see another small crowd— almost like..

여행맛집일상 2024.12.14

한강 노벨문학상 시상식 | 한국인 최초 아시아 여성 최초 노벨문학상 수상

"역사적 트라우마에 맞서고 인간 삶의 연약함을 드러낸 강렬한 시적 산문" 작가 한강이 한국인 최초이자 아시아 여성 작가로는 처음으로 노벨 문학상을 수상했습니다.라이브를 통해 수상의 순간을 지켜보는데 얼마나 뭉클했는지 모릅니다. 한참 전에 출간되었던 [소년이 온다]를 처음 읽고선 며칠을 앓았었습니다.우리의 부모님들이 겪었던 순간이었기에, 직접 들었던 이야기들이 있었기에 더 크게 와닿았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대한민국 헌법 제 1조 1항과 2항에 명시되어 있듯이,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며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오는 것입니다.대한민국의 주인은 바로 국민입니다. 개인의 것이 아닙니다!한국 문학의 위상을 각인시킨, 경사스러운 이 순간에 대통령의 내란으로 인해 나라가 뒤숭숭하니 그저 할 말을 ..

여행맛집일상 2024.12.12

자신에게 가혹한 가면 증후군 이야기, 우리는 왜 성공할수록 불안해할까

우리는 왜 성공할수록 불안해할까저자 밸러리 영갈매나무2024-11-20원제 : The Secret Thoughts of Successful Women인문학 > 심리학/정신분석학 > 교양 심리학자기계발 > 성공 > 성공학    ◎ 자신의 성공이 타이밍, 운, 또는 전산상의 실수 때문이라고 생각하는가?◎ '내가 할 수 있다면 누구든 할 수 있다'라고 생각하는가?◎ 업무상의 아주 사소한 실수에도 괴로워하는가?◎ 건설적인 비판마저 내 부족함의 증거라고 여겨 절망에 빠지는가?◎ 어떤 일에 성공하면 이번에도 사람들을 잘 속여 넘겼다고 생각하는가?◎ 진짜 실력이 들통나는 건 시간문제일 뿐이라고 걱정하는가? 위 질문 중 일부 혹은 전부에 그렇다고 답변했다면 타인에게 아무리 인정받았어도 아무 소용 없음을 본인은 스스로 ..

모든도서리뷰 2024.12.08

간밤에 읽은 책 | 우리는 왜 성공할수록 불안해할까

우리는 왜 성공할수록 불안해할까저자 밸러리 영갈매나무2024-11-20원제 : The Secret Thoughts of Successful Women인문학 > 심리학/정신분석학 > 교양 심리학자기계발 > 성공 > 성공학    당신은 생각한다. ‘어쩌다 이렇게 된 거지? 제대로 된 과정을 거쳐온 게 맞나? 내가 이 자리에 있을 자격이 있을까?’ 그 성공이 이르든 늦든, 가면 증후군자들을 지배하는 정서는 이렇다. ‘앞으로도 능력을 보여주길 바랄 텐데, 내가 그럴 수 있을지 전혀 모르겠어.’ 당신의 머릿속에서는 하나의 성공과 다음 성공이 연결되지 않는다. 축적되는 것이 아니라 단절된 개별 사건들인 것이다. 이런 인식이 성공을 별일 아닌 것으로 만든다.  당신의 가면 증후군은 당신 탓이 아니다. 자신을 부족한 ..

간밤에읽은책 2024.12.07

앞으로도 조직에서 꼭 필요로 하는 존재, 린치핀

린치핀저자 세스 고딘필름(Feelm)2024-11-13원제 : Linchpin: Are You Indispensable?자기계발 > 성공 > 성공학    급변하는 세상 속, AI가 인간의 몫까지 톡톡히 해내 자리를 대체하다 보니 인간들이 설 자리는 점점 위태로워지는 것이 현실입니다.직장에서는 없어서는 안 될 사람을 필요로 합니다.특히 각 분야의 관리자들의 투정과 미움도 기꺼이 감수하고자 하는 열정적인 혁신가를 말이죠.15년 전, 세스 고딘은 이러한 고민을 미리 취하며 대체 불가능한 인재의 중요성을 강조했었습니다. 「국부론」에 따르면 상품 생산 과정에 필요한 임무는 잘게 쪼개야 한다고 강조합니다.지침도 단순한데다 반복 업무만 실행하면 되기에 적은 보수로도 노동력을 고용할 수 있기 때문이죠.지금 우리 사회가..

모든도서리뷰 2024.11.30

간밤에 읽은 책 | 쇼펜하우어 인생수업

쇼펜하우어 인생수업저자 아르투어 쇼펜하우어하이스트2024-02-20인문학 > 서양철학 > 근대철학 > 쇼펜하우어    강해져라. 그 누구도 널 망가뜨리지 못하게. 냉정해져라. 아니다 싶은 건 후회없이 쳐 낼 수 있도록. 베풀며 살아라. 나중에 다 돌아올테니. 나에게 좋은 사람이 돼주어라. 그래야 남에게도 좋은 사람이 될 수 있으니. 겸손해져라. 가진 자의 여유이니. 어울려 살아라. 인생은 함께 사는 것이니. 독해져라. 그 누구도 너에게 상처 따위 주지 못하도록. 지혜로워져라. 누구도 널 상대할 수 없도록. 울지 마라. 누구나 널 쉽게 볼 수 없도록. 감사해라. 누리고 있는 그 모든 것들에. 마음을 넓게 가져라. 진심으로 용서받을 수 있도록. 배워라. 누가 널 만만하게 보지 못하게. 잘 웃어라. 웃어야 복..

간밤에읽은책 2024.11.26

간밤에 읽은 책 |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 핀란드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 핀란드저자 안 건하모니북2020-08-25핀란드는 2018, 2019, 2020년 3년 연속 World Happiness Report 기준 세 상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다. 주관적 만족도, 경제력, 사회적 지지, 건강한 기대 수명(Healthy life expectancy), 내가 원하는 삶을 살 자유 (Freedom to make life choices), 관용(Generosity) 그리고 부패 정 도(perceptions of corruption)를 모두 계산해 반영한 결과다. 한국과 핀란드를 비교하면서 한국의 단점에만 집중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그러나 좋은 점을 배우고, 그 방향으로 가기 위해서 노력하기 위한 태도는 반드시 필요하다. 핀란드가 가장 행복한 나라인 이유..

간밤에읽은책 2024.11.25

간밤에 읽은 책 | 90일 밤의 클래식

90일 밤의 클래식저자 김태용동양북스(동양문고)2020-08-03음악 > 서양음악(클래식)    '클래식 음악'도 부담스러운데 '중세음악'(medieval music)이라는 단어부터 툭 튀어나오면 좀 그런가요. 시작부터 어려운 말을 하려는 건 아닌지 부담을 느끼는 분도 계실지 모르겠네요. 먼저 이런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예나 지금이나 사람 사는 거 다 똑같고, 음악 역시 취향과 스타일은 달라도 내용은 거기에서 거기라고요. 과거의 사람들도 지금의 우리처럼 즐겁고 신나는 음악을 좋아했고, 애절한 사랑이나 이별의 아픔을 담은 노래들을 만들었습니다. 더욱이 오늘날의 음악보다 더 자극적인 가사를 담은 노래가 대중적인 인기를 누렸으며, 심지어는 노골적인 표현을 드러내며 쾌락을 즐겼답니다.  1741년경 백작은 ..

간밤에읽은책 2024.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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