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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읽는시집 56

유치환 시 깃발 해설과 감상 | 이 한 줄의 시가 오늘의 나를 붙들었습니다

유치환 시인의 시 「깃발」, 이 한 줄의 시가 오늘의 나를 붙들었습니다.오늘은 유치환 시인의 「깃발」을 함께 읽으려 합니다. 깃발 - 유치환 이것은 소리 없는 아우성저 푸른 해원을 향하여 흔드는영원한 노스탤지어의 손수건순정은 물결같이 바람에 나부끼고오로지 맑고 곧은 이념의 푯대 끝에애수는 백로처럼 날개를 펴다아아 누구던가이렇게 슬프고도 애닯은 마음을맨 처음 공중에 달 줄을 안 그는 ■ 해설 및 주제 분석 이 시는 소리 없이 흔들리는 깃발을 통해 내면의 열망과 감정이 표현되는 방식을 섬세하게 그려냅니다.[소리 없는 아우성]은 말하지 않아도 멀리 울리는 화자 안의 부드러운 외침이고 [푸른 해원을 향해 흔드는 노스탤지어의 손수건]은 과거와 이상 사이에 머무는 그리움을 상징합니다.또한 [맑고 곧은 이..

함께읽는시집 2025.06.25

윤동주 시 서시 해설과 감상 -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 이 한 줄의 시가 오늘의 나를 붙들었습니다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3국을 아우르며 나날이 인기를 더해가는 영원한 청년 시인!” 2022년 윤동주 서거 77주년과 탄생 105주년을 맞아 새롭게 편집한 『윤동주 전 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는 윤동주 시인의 작품 전체를 비롯해 발문 및 후기까지를 모두 발굴하여 한 권에 담은 유일한 시집이다. 이 시집은 2017년 윤동주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소실되지 않은 윤동주의 시와 수필 전체뿐만 아니라, 윤동주를 위해 쓰여진 서문과 후기와 발문 등도 모두 취합하여 발간저자윤동주출판스타북스출판일2022.02.16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초판본)시어에 담은 민족시인이다. 윤동주는 1941년 연희전문대학 졸업을 기념해 19편의 시를 모아 자선시집 《병원》을 출간하고자 했으나 스승 이양하 선생의 만류로 시집을..

함께읽는시집 2025.06.18

안도현 시 너에게 묻는다 해설과 감상 | 이 한 줄의 시가 오늘의 나를 붙들었습니다

외롭고 높고 쓸쓸한시적 성취에 대한 높은 문학적 평가와 함께 독자의 사랑을 받는 시인 안도현의 『외롭고 높고 쓸쓸한』. 1984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시부문에 당선되어 문단에 나온 이후, 보편적 정서를 지닌 쉬운 언어로 세상과 사물을 따뜻하게 포착해온 저자의 네 번째 시집이다. 일상의 평이한 현실에서 출발하여 주체인 높이의 삶에 대한 평범하지 않은 성찰에 이른다. 우리 일상적 삶이 지닌 자질구레함과 그의 반복성에서 오는 답답함, 귀찮음, 고달픔 따위의 정서를 한꺼번에 떠올려저자안도현출판문학동네출판일2011.09.15 안도현 시인의 시 「너에게 묻는다」, 이 한 줄의 시가 오늘의 나를 붙들었습니다.오늘은 안도현 시인의 「너에게 묻는다」를 함께 읽으려 합니다. 너에게 묻는다 - 안도현 연탄재 함부로..

함께읽는시집 2025.06.11

유안진 시 내가 나의 감옥이다 해설과 감상 | 이 한 줄의 시가 오늘의 나를 붙들었습니다

유안진 시인의 시 「내가 나의 감옥이다」, 이 한 줄의 시가 오늘의 나를 붙들었습니다.오늘은 유안진 시인의 「내가 나의 감옥이다」를 함함께 읽으려 합니다. 내가 나의 감옥이다 – 유안진 한눈팔고 사는 줄은 진즉 알았지만두 눈 다 팔고 살아온 줄은 까맣게 몰랐다언제 어디에서 한눈을 팔았는지무엇에다 두 눈 다 팔아먹었는지나는 못 보고 타인들만 보였지내 안은 안 보이고 내 바깥만 보였지 눈 없는 나를 바라보는 남의 눈들 피하느라나를 내 속으로 가두곤 했지가시 껍데기로 가두고도떫은 속껍질에 또 갇힌 밤송이마음이 바라면 피곤체질이 거절하고몸이 갈망하면 바늘 편견이 시큰둥해져겹겹으로 가두어져 여기까지 왔어라 ■ 해설 및 주제 분석 이 시는 자아 성찰과 내면의 억압을 주제로 합니다.이 시는 곧장 자아를 ..

함께읽는시집 2025.06.04

이해인 시 민들레의 영토 해설과 감상 | 이 한 줄의 시가 오늘의 나를 붙들었습니다

이해인 수녀님의 대표 시 「민들레의 영토」, 이 한 줄의 시가 오늘의 나를 붙들었습니다.오늘은 이해인 수녀님의 「민들레의 영토」를 함께 읽으려 합니다. 민들레의 영토 - 이해인 기도는 나의 음악 가슴 한복판에 꽂아 놓은 사랑은 단 하나의 성스러운 깃발 태초부터 나의 영토는 좁은 길이었다 해도 고독의 진주를 캐며 내가꽃으로 피어나야 할 땅 애처로이 쳐다보는 인정의 고움도 나는 싫어 바람이 스쳐가며노래를 하면푸른 하늘에게피리를 불었지 태양에 쫓기어 활활 타다 남은 저녁노을에 저렇게 긴 강이 흐른다 노오란 내 가슴이하얗게 여위기 전그이는 오실까 당신의 맑은 눈물내 땅에 떨어지면바람에 날려 보낼기쁨의 꽃씨 흐려오는세월의 눈시울에원색의 아픔을 씹는 내 조용한 숨소리 보고 싶은 얼굴이여 ■ ..

함께읽는시집 2025.05.28

김소월 시 진달래꽃 해설과 감상 | 이별의 순간, 시는 어떻게 마음을 붙드는가

김소월 시인의 대표작 「진달래꽃」, 이 한 줄의 시가 오늘의 나를 붙들었습니다.오늘은 김소월 시인의 「진달래꽃」을 함께 읽어보려 합니다. 진달래꽃 – 김소월 나 보기가 역겨워가실 때에는말없이 고이 보내 드리오리다 영변에 약산진달래꽃아름 따다 가실 길에 뿌리오리다 가시는 걸음 걸음놓인 그 꽃을사뿐히 즈려 밟고 가시옵소서 나 보기가 역겨워가실 때에는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오리다 ■ 해설 및 주제 분석 김소월의 「진달래꽃」은 단순한 이별의 노래를 넘어서 사랑의 마지막 순간까지 존엄을 지키는 감정의 절정을 보여주는 시입니다.시의 화자는 '나 보기가 역겨워'라는 말로 떠나는 이의 마음을 담담히 받아들입니다.원망도 매달림도 없이 그의 길을 꽃으로 수놓으며 보내는 이별의 의식, 이것은 단순한 순종이 아니라 ..

함께읽는시집 2025.05.21

도종환 시 흔들리며 피는 꽃 해설과 감상 | 이 한 줄의 시가 오늘의 나를 붙들었습니다

도종환 시인의 대표 시 「흔들리며 피는 꽃」, 이 한 줄의 시가 오늘의 나를 붙들었습니다.오늘은 도종환 시인의 「흔들리며 피는 꽃」을 함께 읽으려 합니다. 흔들리며 피는 꽃 – 도종환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이 세상 그 어떤 아름다운 꽃들도다 흔들리며 피었나니흔들리면서 줄기를 곧게 세웠나니흔들리지 않고 가는 사랑이 어디 있으랴 젖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이 세상 그 어떤 빛나는 꽃들도다 젖으며 젖으며 피었나니바람과 비에 젖으며 꽃잎 따뜻하게 피었나니젖지 않고 가는 삶이 어디 있으랴 ■ 해설 및 주제 분석 이 짧은 시 속에서 인간의 삶과 사랑 그리고 존재의 성장이 꽃에 비유됩니다.흔들리고, 젖고, 쓰러질 듯한 시간이 지나서야 비로소 꽃이 피어나듯이, 인생 또한 고비와 시련, 그..

함께읽는시집 2025.05.14

김용택 시 <그 여자네 집> 해설과 감상 | 이 한 줄의 시가 오늘의 나를 붙들었습니다

김용택 시인의 대표 시 「그 여자네 집」, 이 한 줄의 시가 오늘의 나를 붙들었습니다.오늘은 김용택 시인의 「그 여자네 집」을 함께 읽으려 합니다. 그 여자네 집 – 김용택 가을이면 은행나무 은행잎이 노랗게 물드는 집해가 저무는 날 먼 데서도 내 눈에 가장 먼저 뜨이는 집생각하면 그리웁고바라보면 정다웠던 집어디 갔다가 늦게 집에 가는 밤이면불빛이, 따뜻한 불빛이 검은 산 속에 깜빡깜빡 살아 있는 집그 불빛 아래 앉아 수를 놓으며 앉아 있을그 여자의 까만 머릿결과 어깨를 생각만 해도손길이 따뜻해져오는 집 살구꽃이 피는 집봄이면 살구꽃이 하얗게 피었다가꽃잎이 하얗게 담 너머까지 날리는 집살구꽃 떨어지는 살구나무 아래로물을 길어오는 그 여자 물동이 속에꽃잎이 떨어지면 꽃잎이 일으킨 물결처럼 가 닿고 싶은..

함께읽는시집 2025.05.07

나태주 시 풀꽃 해설과 감상 | 이 한 줄의 시가 오늘의 나를 붙들었습니다

나태주 시인의 대표 시 「풀꽃」, 이 한 줄의 시가 오늘의 나를 붙들었습니다.오늘은 나태주 시인의 「풀꽃」을 함께 읽으려 합니다. 풀꽃 – 나태주 자세히 보아야예쁘다 오래 보아야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 해설 및 주제 분석 「풀꽃」은 나태주 시인의 대표작으로 김소월 시인의 「진달래꽃」처럼 자연스레 외운 시 중 하나입니다.짧지만 울림이 깊은 시로 관찰과 존중의 윤리를 시적 언어로 고스란히 전달하고 있습니다.사람들의 관심을 받지 못한 채 작고 소박하게 피어나는 풀꽃이지만, 오랫동안 들여다볼 때 비로소 그 고유한 아름다움이 드러난다는 사실이 잘 드러나있습니다.이는 인간관계에도 그대로 적용됩니다.누군가의 진면목은 쉽게 드러나지 않지만 세심한 시선과 지속적인 관심이 쌓여야 비로소 그 사람의 모습을 알게..

함께읽는시집 2025.04.23

김춘수 시 꽃 해설과 감상 | 이 한 줄의 시가 오늘의 나를 붙들었습니다

꽃인 듯 눈물인 듯또는 세계의 존재를 관통하는 철학적 사념을 담고 있다. 누군가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비로소 ‘꽃’(사물)이 되는 그 과정과 세계를 인식하고 존재로서 존재한다는 점이다. 그 인식론적 세계와 예술적 실험의 결합이 담긴 《꽃인 듯 눈물인 듯》은 20년 전 두 거장의 혼이 담긴 시화집을 재발간한 책이다. 이 시집에는 문학평론가 강경희 평론가와 김춘수 시인의 손자이자 작가로 활동하는 김현중 작가의 김춘수 시인을 향한 애틋함 또한 담겨 있다. 2005년, 그 실험저자김춘수출판포르체출판일2024.01.17 김춘수 시인의 대표 시 「꽃」, 이 한 줄의 시가 오늘의 나를 붙들었습니다.오늘은 김춘수 시인의 꽃을 함께 읽으려 합니다. 꽃 - 김춘수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그는 다만..

함께읽는시집 2025.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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