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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추천 27

간밤에 읽은 책 | 우리는 어떻게 움직이는가

우리는 어떻게 움직이는가저자 로이 밀스해나무2024-11-30과학 > 기초과학/교양과학원제 : Muscle: The Gripping Story of Strength and Movement (2023년)    방금 눈을 깜빡였을 것이다. 일부러 깜빡였든 자신도 모르게 그랬든 그 과정에서 한 세트의 미세한 모터들이 여러분의 눈꺼풀을 닫은 뒤 다른 한 세트의 미세한 모터들이 다시 눈꺼풀을 열었을 것이다. 이 글을 읽는 동안에도 눈의 홍채에 있는 근육들은 자동으로 움직이면서 눈으로 들어오는 빛의 양을 조절하고, 수정체 주변의 근육들은 망막에 글자의 상이 정확하게 맺히도록 수정체의 두께를 조절하고 있을 것이다. 생명의 기본적인 특성 중 하나가 바로 이런 운동이다.  해부학은 가장 오래된 의학 분야이며, 지금도 모..

간밤에읽은책 2024.12.16

간밤에 읽은 책 | 역사가 묻고 미생물이 답하다

역사가 묻고 미생물이 답하다저자 고관수지상의책(갈매나무)2024-09-13과학 > 생명과학 > 생명과학 > 생물학과학 > 기초과학 / 교양과학    포도주는 몹시 지혜로운 사람에게도 마구 노래하라고, 실없이 웃으라고 부추기고, 춤을 추라며 일으켜 세우기도 하잖아요. 심지어 하지 않아야 더 좋았을 말을 내뱉게도 합니다._호메로스, 《오뒷세이아》  자연 상태에서 효모는 당분이 풍부한 과일의 표면에 산다. 포도의 표면을 하얗게 덮고 살아갈 정도로 포도 껍질을 좋아한다. 포도 껍질에는 에너지원으로 사용할 수 있는 포도당이 넘쳐나기에 여기에 사는 효모는 대사과정이 복잡하고 많은 효소가 필요한 호흡 대신 빨리 에너지를 얻을 수 있는 발효를 선택한다. 굳이 에너지 효율을 고민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효모는 살아가는 ..

간밤에읽은책 2024.09.22

활자중독자의 읽기 및 쓰기의 감각, 감으로 읽고 각으로 쓴다

감으로 읽고 각으로 쓴다저자 김미옥파람북2024-05-10인문학 > 책읽기/글쓰기 > 글쓰기    "나를 지켜준 것은 읽기였고 나를 일으켜 세운 것은 쓰기였다." 서평가이자 문예평론가인 저자는 알아주는 책덕후라 합니다.저자는 건강 문제로 조기 은퇴하게 되면서 평생 소원이었던 책읽기에 몰두하기 시작합니다.읽고 싶은 책을 몽당 주문해 읽는 것이지요. 특이하다면 그녀는 페이스북에만 독후감을 올린다는 것입니다.책에서는 저자가 책읽기에 빠진 사연과 함께 그간 올렸던 리뷰들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저자의 글을 읽고 나니 독자들이 그녀의 글을 왜 좋아했는지 단박에 알 수 있었습니다.간결한 문장 속, 핵심 정리도 확실한데다 다독으로 다져진 배경 지식까지 풍부하니 열광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가난하고 병치레가 많은데..

모든도서리뷰 2024.06.17

간밤에 읽은 책 | 영화 속 컬러 팔레트, 컬러의 세계

컬러의 세계저자 찰스 브라메스코다산북스2024-05-29원제 : Colours of Film (2023년)예술/대중문화 > 대중문화론    영화는 고정되어 있지 않다. 영화를 구성하는 모든 요소는 변하기 마련이다.하지만 영화의 색상은 다르다. 색상의 변화는 창의적으로 의도한 개입에 의해서라기보다는 시간의 흐름에 따른 불가피한 일이라고 볼 수 있다.  …… 관점이 바뀌면 광고, 포장, 건축, 그리고 길을 가다 마주치는 모든 대상의 색채적 의도를 좀 더 깊이 관찰하고 비판할 수 있게 된다. 나아가 이를 현실에도 적용할 수 있다.색은 기쁨이자 에너지요, 삶 그 자체다. 적절한 도구와 화학물질, 그리고 약간의 영감만 있다면 영화는 우리를 어디로든 데려가서 무엇이든 보여줄 수 있다.  색상의 간섭 자체는 큰 위협..

간밤에읽은책 2024.06.11

적게 일해도 되는 사회 적게 일해야 하는 사회, 진짜 노동

진짜 노동저자 데니스 뇌르마르크자음과모음2024-04-16원제 : Tilbage til arbejdet인문학 > 교양 인문학사회과학 > 사회문제 > 노동문제    실제 노동시간은 수십 년에 걸쳐 꾸준히 감소해왔지만 90년대까지만 해도 어떤 일을 하든 주당 37시간을 직장에서 소비하던 시기였습니다.근대에 접어들어 자동화 시스템을 통해 모든 업무를 빠르게 처리할 수 있게 되었지만 1990년이 되자 한계점에 도달합니다.이때 궁금증이 하나 생기게 됩니다."효율성 향상과 자동화가 계속되는데도 근무시간을 동결하기로 결정한다면 어떻게 될까?" 우리가 이용하는 대부분의 것들은 디지털화되었습니다.필름을 사진관에 맡길 필요없이 휴대용 프린터만 있으면 누구나 손쉽게 프린트할 수 있게 되었고 우표를 구매해 편지를 보낼 필요도..

모든도서리뷰 2024.05.23

인간의 품격을 결정하는 7가지 자본, 아비투스

아비투스저자 도리스 메르틴다산초당(다산북스)2023-03-24원제 : Habitus인문학 > 교양 인문학    아비투스란 세상을 사는 방식과 태도를 의미합니다.인생 설계부터 사고 및 생활방식, 말투, 사회적 지위, 성숙한 삶 등을 좌우하는 결정적인 역할을 하기도 하지요. 아비투스는 이미 우리 모두에게 아우라처럼 감싸져 있습니다.다만 누군가는 아비투스 덕으로 날개를 달기도 하지만 또다른 누군가에게는 방해물이 되기도 합니다.그렇다면 이미 방해물이 되어버린 혹은 아직 날개를 달지 못했다는 가정하에 아비투스를 바꿀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아비투스는 사회적 지위의 결과이자 표현이기에 우리의 사회적 지위가 자연스레 드러나게 됩니다.모든 인간은 공평한 조건 하에 태어나지 않습니다.각자 다른 조건을 가지고 삶을 시..

모든도서리뷰 2024.05.16

간밤에 읽은 책 | 마스다 미리 작가가 그리는 세계 속 주인공, 쓰유쿠사의 일상

누구나의 일생평범한 ‘오늘’을 소중하게 여기는 작가 마스다 미리가 한국독자와 만난 지 올해로 12년. 2022년 작가 데뷔 20년을 맞은 마스다 미리는, 작가 생활의 반 이상을 한국독자와 함께했다. 싱글여성의 일상을 ‘언어화’하여 의미를 다져온 마스다 미리 작가는 우리에게 특별한 일상이 되었다. 그는 이번에 출간한 작품에서 일상을 그리고 쓰는 일에 대해 처음으로 정의한다. “이렇게 언어화되니까 정말 그랬다는 생각이 들어. 미래에 대처할 수 있을 듯한 기분이랄까.”(『누구나의 일생』 중) 마스다 미리의 모든 작품에서 우리는 일관된 이야기와 만난다. 평범한 오늘을 소중하게 여길 줄 아는 태도가 곧 행복이라는 이야기. 단단한 우리의 삶은 유명인사의 명언 한 줄로 행복해지거나 변화를 맞이하거나 하지 않는다. 일..

간밤에읽은책 2024.05.04

요즘 읽을만한 책 2024년 3월 1주차 책탑

요즘 읽을만한 책 ...이라 부르고 기록하는, 3월 1주차 책탑 연금술사 | 파울로 코엘료 동박박사가 쥐어준 두 개의 표지만으로 산티아고는 긴 여정을 떠나게 됩니다. 그리고 그는 여행의 목적을 이루게 되죠.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연금술은 과거보다 더 나은 삶을 향해 나아가는 그 과정을 의미합니다. 이루고 싶은 목표에 간절함을 더하고 싶을 때, 그 때 펼치면 좋을 책이 바로 『연금술사』입니다. 곰돌이 푸, 단순한 행복 | 캐서린 햅카 초등학교 때 읽었던 곰돌이 푸 동화책을 지금까지 잘 보관하고 있는데, 읽을 때마다 푸근함과 행복감을 한아름 안겨줍니다. 『곰돌이 푸, 단순한 행복』은 밝고 명랑한 곰돌이 푸, 배려심 많은 로빈, 소심하지만 착한 피글렛, 낙천적이고 활발한 티거, 의기소침하면서도 도움의 손길을 ..

차곡차곡책장 2024.04.13

요즘 읽을만한 책 2024년 2월 4주차 책탑

요즘 읽을만한 책 ...이라 부르고 기록하는, 2월 4주차 책탑 이토록 평범한 미래 | 김연수 『이토록 평범한 미래』는 8편의 단편이 담겨져 있습니다. 【이토록 평범한 미래】에서는 세 번의 삶을 보여줍니다. 동기와 함께 어머니가 생전에 쓰던 소설을 찾아 다니던 나는 이후 한 사건으로 인해 인생이 거꾸로 흘러가게 됩니다. 그렇게 두 번째 삶은 다음 날이 미래가 아닌 과거가 되죠. 그리곤 다가올 미래가 현재를 어떻게 바꿀 수 있는지 깨달음을 얻는 그들은 세 번째의 삶을 살아가게 됩니다. 과거의 발자취도 매우 중요하지만 미래를 위해 달려가고 있는 현재에 얽매여서는 안 되지요. 지금도 우리의 시간은 흘러가고 있습니다. 오래되고 멋진 클래식 레코드 | 무라카미 하루키 무라카미 하루키는 재즈를 굉장히 사랑하는 작가..

차곡차곡책장 2024.04.07

오디오북으로 한번에 완독하는, 카라마조프네 형제들

카라마조프네 형제들 저자 표도르 도스토옙스키 olje 원제 : Братья Карамазовы (1880년) 소설 > 서양고전문학 > 러시아소설 종이 질감을 느끼며 책 읽는 것이 좋아 이북도 잘 애용하지 않는 제가 요즘 푹 빠진 게 있으니 바로 오디오북입니다. 영상 하나로 완독할 수 있는 매력에 푹 빠졌죠. 시리즈물이나 벽돌책은 깨는 맛이 있는데 시작조차 못 한 유일한 책이 삼국지입니다. 읽어야겠다는 생각은 하는데 독서 리스트에 좀처럼 넣질 못하다가 근래 오디오북으로 삼국지를 깨고 있습니다. 차례대로 듣고 있는 중인데 시간순삭이에요! (삼국지에 대한 포스팅은 다 듣고난 후 올릴 예정입니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과 「도덕경」 그리고 「카라마조프네 형제들」을 다 보고 무엇을 먼저 리뷰해볼까 고민하..

모든도서리뷰 2024.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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