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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을만한소설 15

간밤에 읽은 책 | 봄밤의 모든 것

봄밤의 모든 것모래가 나를 위로한다. 우주가 내 마음을 다독인다. ─이정향(영화감독) 섬세하고 사려 깊은 시선, 우아하고 단정한 문장으로 고유의 아름다운 세계를 펼쳐 보이며 한국문학을 대표하는 작가로 자리매김한 백수린의 네번째 소설집 『봄밤의 모든 것』이 문학과지성사에서 출간되었다. 데뷔 초 김윤식 문학평론가로부터 “물건 되겠다”는 평을 들은 바 있는 백수린은 이후 발표하는 작품마다 안정적인 호흡으로 “가장 내밀한 내면”을 담아 “가장 보편적인 사건을 만”(김성중 소설가저자백수린출판문학과지성사출판일2025.02.28   봄밤의 모든 것저자 백수린문학과지성사2025-02-28소설 > 한국소설    "마음을 찬찬히 들여다보세요."강사가 말했다. 강의실엔 사람이 거의 없었다. 비가 와 결석생이 생긴 탓도 있었..

간밤에읽은책 2025.03.07

간밤에 읽은 책 | 그해 봄의 불확실성

그해 봄의 불확실성이야기를 담고 있다. 친절했던 이웃이 차갑게 돌변하고, 거리를 산책하는 개들마저도 이해할 수 없는 일이 일어나고 있음을 아는 듯했던 그 봄, 우리에게 주어져 있던 평온한 일상이 얼마나 깨지기 쉬운 것이었는지 돌아보는 책이다. 『그해 봄의 불확실성』은 누네즈의 아홉 번째 소설로, 특유의 건조한 듯 온기 있는 문체와 독특한 유머 감각이 빛을 발한다. 산문처럼 읽히기도 하는 이 소설은 함축적인 일상의 대화와 문학에 대한 인상 비평 들 사이에 코로나 팬데믹이라는 사회저자시그리드 누네즈출판열린책들출판일2025.01.20   그해 봄의 불확실성저자 시그리드 누네즈열린책들2025-01-20원제 : The Vulnerables소설 > 영미소설소설 > 세계의 문학 > 미국문학    오래전에 읽은 책이라..

간밤에읽은책 2025.02.23

간밤에 읽은 책 | 대온실 수리 보고서

대온실 수리 보고서마음에 이는 무늬를 섬세하게 수놓으며 이야기의 아름다움을 증명해온 소설가 김금희가 장편소설 『대온실 수리 보고서』를 선보인다. 이 작품은 동양 최대의 유리온실이었던 창경궁 대온실을 배경으로, 그 안에 숨어 있는 가슴 저릿한 비밀과 인간에 대한 믿음을 저버리지 않으려는 신념을 감동적으로 보여준다. 작가가 작품활동을 시작한 지 15년 만에 처음 선보이는 역사소설로, 김금희 소설세계를 한차원 새롭게 열며 근래 보기 드문 풍성한 장편소설의 진면목을 보여주는저자김금희출판창비출판일2024.10.04   대온실 수리 보고서저자 김금희창비2024-10-04소설 > 한국소설    처음에 배운 건 수리의 종류에 관한 용어들이었다. 종수와 중창과 재건의 차이 같은 것. 면접을 끝내고 받아 온 『고건축용어사..

간밤에읽은책 2025.02.18

간밤에 읽은 책 | 셔닐 손수건과 속살 노란 멜론

셔닐 손수건과 속살 노란 멜론오랜 해외 생활을 마무리하고 일본으로 귀국한 돌싱 리에. 글을 쓰며 어머니와 함께 사는 싱글 다미코. 남편, 아들과 함께 살며 치매에 걸린 시어머니를 문병하는 주부 사키. 대학 시절 늘 셋이서 붙어 다녀서 지어진 이름, 쓰리 걸스. 졸업 이후 삼십 년간 완전히 다른 인생을 살았지만, 자유롭고 비범한 리에의 귀국을 계기로 다시 뭉친 순간 그들은 수다 삼매경에 빠진다. 잔잔하면서도 소란스러운, 소소하면서도 시끌벅적한 직선에서 살짝 벗어난 일상 이야기저자에쿠니 가오리출판소담출판일2024.12.09   셔닐 손수건과 속살 노란 멜론저자 에쿠니 가오리(주)태일소담출판사2024-12-09소설 > 일본문학    고개를 돌리자 콘센트에 마냥 꼽혀 있는 집 전화의 플러그에 쌓인 먼지가 보였다..

간밤에읽은책 2025.01.03

간밤에 읽은 책 | 미드나잇 선

미드나잇 선 저자 스테파니 메이어 북폴리오 2020-12-24 12월, 특히 크리스마스가 다가올 때면 생각나는 영화와 책들이 있다 🎄 트와일라잇 시리즈도 그중 하나인데 마당에 소복소복 쌓인 눈을 보고 있자니 전에 읽었던 미드나잇 선이 생각나 책장에서 꺼내들었다.​ 트와일라잇이 벨라의 시점에서 풀어냈다면 미드나잇 선은 에드워드의 시점에서 풀어낸 이야기다. 뱀파이어로 살아오면서 인간인 벨라를 마주했던 그 순간은 에드워드에게 있어서 큰 사건이었다. 벨라를 사랑하게 되면 그녀를 위험에 처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지만 밀어내고 싶어도 밀어낼 수 없었다. 그에게 있어서 그녀는 운명의 상대였고, 그녀에게 진심으로 빠졌기 때문이다. 미드나잇 선을 보고선 곧장 트와일라잇을 읽었는데 역시 트와일라잇을 따라올 순 없다 ❤ ..

간밤에읽은책 2024.11.20

간밤에 읽은 책 | 검은 꽃

검은 꽃 저자 김영하 복복서가 2020-07-20 물풀들로 흐느적거리는 늪에 고개를 처박은 이정의 눈앞엔 너무나 많은 것들이 한꺼번에 몰려들었다. ​ 소년은 배 밑창의 선실에 자리를 잡았다. 다행히 구석에 맞춤한 공간이 있었다. 몸을 한껏 웅크린 후 가져온 옷가지를 이불 삼아 덮었다. …… 네 성씨가 무어냐. 그는 머뭇거렸다. 다 알겠다는 듯 그가 고개를 끄덕였다. 이름은? 사람들이 그저 장쇠라 부른다고, 소년은 말했다. 부모는 어디에 갔느냐고 그가 또 물어왔다. 소년도 자세히는 알지 못한다. 임오년의 군란이었는지 아니면 동학의 난이었는지 모르나 아비는 그중 하나에 휩쓸려 죽었다고 했고, 어미는 아비가 죽자 어디론가 떠나버렸다. 그는 성도 받지 못한 채 보부상에게 덜미를 채여 자라났다.보부상은 그에게 장..

간밤에읽은책 2024.11.14

한국 단편문학의 수작, 가을이면 생각나는 메밀꽃 필 무렵

메밀꽃 필 무렵저자 이효석(주)태일소담출판사2021-09-01소설 > 한국소설    크리스마스가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는 사실 아시나요?크리스마스를 특별히 기념하고 챙기는 건 아니지만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는 설레는 순간을 참 좋아합니다.소품 몇 가지로 집을 아늑하고 따뜻하게 꾸밀 수 있으니 10월이면 크리스마스 소품들을 꺼내 그 느낌을 만끽하곤 한답니다.거실에 있는 테이블보는 이미 크리스마스 느낌 물씬 나는 테이블보로 바꾸었고 어제는 책상 위에 올려놓을 조그마한 트리를 꺼냈습니다.이번 주말에는 머그잔과 식기들도 일부 꺼내보려고 합니다.책상과 근접해있는 책장 한 켠은 분기별로 책들을 바꾸고 있는데, 10월을 맞아 크리스마스 동화책들로 교체했습니다.그렇게 빼곡하게 껴있는 책들을 눈으로 감상하고 있는데 문득 소..

모든도서리뷰 2024.10.10

번데기 시절을 지나 비로소 나비가 되어가는 과정, 흐르는 강물처럼

흐르는 강물처럼저자 셸리 리드다산책방2024-01-08원제 : Go as a River소설 > 영미소설  사람마다 인생의 속도는 제각각입니다.누구는 꽃길일 수도 있고, 누구는 자갈밭일 수도 있죠.그렇게 인생길을 걷다가 간혹 주춤거릴 때가 많습니다.그렇다면 운명의 순간을 마주했을 때, 주어진 운명을 어떻게 바라보아야 할까요? ​ 까맣고 꾀죄죄한 한 이방인이 소녀에게 길을 물었봅니다.소녀와 이방인의 대화는 짧았지만 그녀는 그가 상냥한 사람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낯선 이가 하던 말을 멈추고 빙긋 웃어주자마자 가슴이 콩닥콩닥 뛰었으니깐요. 어머니를 일찍이 여읜 탓에 끌림이란 게 무엇인지 모르고 자란 그녀였는데, 이방인과의 모든 순간들은 그저 끌림의 연속이었습니다.부모님은 서로의 애정을 드러낸 적이 없었던 지..

모든도서리뷰 2024.10.02

추리소설 추천 베스트셀러, 아서 코난 도일 선상 미스터리 단편 컬렉션

아서 코난 도일, 선상 미스터리 단편 컬렉션저자 아서 코난 도일센텐스2024-08-26소설 > 영국문학 > 영미소설추리 / 미스터리 소설 > 영미 추리 / 미스터리 소설    추리소설의 영원한 베스트셀러, 셜록 홈즈!셜록 홈즈를 만든 추리소설의 대가, 아서 코난 도일의 따끈따끈한 신간이 나왔습니다.바로 『아서 코난 도일 선상 미스터리 단편 컬렉션』입니다.이전까지 영문으로만 볼 수 있었는데 이번에 국내 최초로 공식 번역되어 출간되었다는 소식에 바로 읽어보았습니다.총 10편의 단편으로, 선상에서 일어나는 미스터리한 여섯 가지의 이야기와 악명 높은 해적인 샤키 선장 모험기를 다룬 네 가지의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샤키 선장 모험기를 재미있게 읽어 네 가지 사건을 소개하려다 내용이 너무 길어질 것 같아 선상..

모든도서리뷰 2024.08.29

간밤에 읽은 책 | 아서 코난 도일, 선상 미스터리 단편 컬렉션

아서 코난 도일, 선상 미스터리 단편 컬렉션저자 아서 코난 도일센텐스2024-08-26소설 > 영국문학 > 영미소설추리 / 미스터리 소설 > 영미 추리 / 미스터리 소설    1873년 12월, 영국 선박 '데이 그라티아'가 브리간틴(범선의 한 종류) '마리 셀레스트'호를 끌고 기지로 향했다. 이 선박은 위도 38° 40', 경도 17° 15'에서 발견되었다. 당시 이 버려진 선박의 상태와 외관에는 여러 가지 특이사항이 있었는데, 이는 상당한 화제를 불러일으켰고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했지만 그것에 대한 궁금증은 아직 해소되지 않은 상태였다. 이러한 이야기는 1874년 1월 4일 자 기사에 실려 있을 것이다. 하지만 기사를 참고할 수 없는 사람들을 위해 이에 관한 주요 내용을 몇 가지 발췌해 아래에 붙여두..

간밤에읽은책 2024.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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