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전체 글 886

[월요일한문장] 오늘 읽은 한 문장이 미래의 나를 만든다

11월의 첫 월요일입니다. 달력이 한 장 넘어갔을 뿐인데 왠지 새로운 이야기가 시작되는 것 같은 날이 있습니다.지난달에는 미처 해내지 못했던 일들이 하나둘씩 떠오르고이번 달에는 조금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다는 작은 바람도 생깁니다.그렇게 우리는 또다시 새로운 시간을 맞이하겠죠. 문득 책장을 바라보았습니다.아직 읽지 못한 책들이 가지런히 놓여 있고한때 마음에 깊이 새겼던 문장들은 책갈피 사이에 조용히 머물러 있습니다. 그중에는 읽은 지 오래되었는데도 이상하게 잊혀지지 않는 문장이 있습니다.책을 덮은 뒤에도 자꾸 생각나고평범한 하루를 보내다가 문득 떠오르며어떤 선택 앞에서는 나도 모르게 그 문장을 되새기게 됩니다. 그럴 때면 그런 생각이 들곤 합니다.책을 읽는다는 건,단순히 새로운 지식을 얻는 일이 아니라..

2027년을 준비하며 읽기 좋은 책 추천 9권 | 내년을 바꾸고 싶다면

어느덧 10월의 끝자락입니다.아직 가을이라고 생각했는데 달력을 넘겨보니 올해도 두 달 남짓밖에 남지 않았더라고요.이맘때가 되면 자연스럽게 지난 시간을 돌아보게 됩니다. 올해 나는 무엇을 했을까.잘한 것은 무엇이고 아쉬웠던 것은 무엇일까. 그리고 이런 생각도 하게 됩니다.내년에는 어떻게 살아볼까? 내년에는조금 더 잘 읽고 싶고조금 더 현명하게 돈을 관리하고 싶고변화하는 세상 속에서 내 일을 잘해내고 싶고무엇보다 지금보다 나를 조금 더 잘 돌보고 싶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2027년을 준비하며 읽기 좋은 책을 골라보았습니다.단순히 성공이나 자기계발만을 이야기하는 책으로 채우지는 않았습니다.2027년의 흐름을 읽는 책부터 돈과 경제를 바라보는 책, AI 시대를 생각해보게 하는 책, 일과 삶의 방향을 돌아보게 하..

책을건넵니다 2026.10.29

네모난 세상, 네모나지 않은 마음

우리는 생각보다 많은 네모 안에서 살아간다.창문도 네모이고, 책도 네모이다. 휴대전화 화면도, 매일 오가는 건물의 창도 대부분 네모난 모양을 하고 있다. 책상 위의 작은 메모지부터 하루의 많은 시간을 들여다보는 모니터까지. 네모는 너무 익숙해서 굳이 눈여겨보지 않는 모양이다. 네모는 반듯하다.모서리가 있고, 경계가 분명하다. 어디서 시작하고 어디서 끝나는지 알기 쉽다. 물건을 가지런히 정리하기에도 좋고, 무언가를 담아 두기에도 편리하다. 우리는 어쩌면 그런 반듯함과 편리함 때문에 네모를 좋아하는지도 모른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 보면, 삶에는 네모처럼 반듯하게 나누어지지 않는 것들이 더 많다.마음은 어느 날 문득 달라지고, 관계는 정해진 선 안에서만 이어지지 않는다. 어제는 괜찮았던 일이 오늘은 서운하게..

펜그리고노트 2026.10.28

농무 | 신경림 시 독후감 - 답답한 현실을 견디는 사람들의 삶을 담은 시 추천

오늘은 신경림 시인의 대표작 「농무」를 함께 읽어보려 합니다.이 시는 농촌 사람들의 고단한 삶과 현실에 대한 답답함, 그 속에서도 끝내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생생하게 담아낸 작품입니다.처음에는 한바탕 신명 나는 농무처럼 보이지만 시를 천천히 읽어보면 그 안에 가난, 좌절, 분노와 한이 깊게 자리하고 있습니다.특히 지금도 삶이 마음처럼 풀리지 않아 답답함을 느끼는 사람이라면 오래 생각하게 만드는 시입니다.아래 시를 천천히 읽어보세요. 농무 - 신경림 징이 울린다 막이 내렸다오동나무에 전등이 매어달린 가설무대구경꾼이 돌아가고 난 텅빈 운동장우리는 분이 얼룩진 얼굴로학교 앞 소줏집에 몰려 술을 마신다답답하고 고달프게 사는 것이 원통하다꽹과리를 앞장세워 장거리로 나서면따라붙어 악을 쓰는 건 쪼무래기들..

함께읽는시집 2026.10.27

[월요일한문장] 아직 쓰이지 않은 페이지가 남아 있다

어떤 책은 첫 페이지부터 마음을 사로잡습니다.한 장, 두 장 넘길 때마다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져서 도저히 책을 덮을 수 없는 날도 있습니다.반대로 어떤 책은 조금처럼 속도가 나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몇 장을 읽고 덮어두었다가 며칠 뒤 다시 펼치기도 하고한참을 읽었는데도 아직 이야기의 방향조차 보이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그럴 때면 가끔 생각합니다. '이 책을 끝까지 읽을 수 있을까.' 그런데도 어느 순간 다시 책을 펼칩니다.그리고 한 페이지, 또 한 페이지를 넘기다 보면 어느새 마지막 장에 다다라 있죠.돌이켜보면 책을 완성한 것은 특별한 어느 하루가 아니었습니다.그저 매일 조금씩 다음 페이지를 넘겼던 시간이었습니다. 우리의 삶도 그와 비슷하지 않을까요.어떤 시기에는 내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조차 모르겠습니다..

월요일한문장 2026.10.27

가을에 읽기 좋은 책 추천 8권 | 선선한 계절에 천천히 읽고 싶은 책

어느새 10월의 마지막을 향해 달려가고 있네요.한동안 블로그가 활발하지 못했죠?사랑하는 가족을 떠나보내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오는 일이 생각보다 쉽지 않았습니다.평소처럼 책을 읽고 문장을 고르고 글을 쓰는 일이 한동안은 마음처럼 되지 않았지요.시간이 조금 흐르고 나니 조금씩 읽던 책들도 하루에 두세 권씩 읽히고 글도 어느정도 써지는 것을 보니 결국 시간이 약이었던 것 같습니다. 책과 글은 늘 제게 그랬던 것 같습니다.무언가를 해결해주지는 않아도 조용히 곁에 있어주는 것.말을 많이 하지 않아도 지금의 마음을 알아주는 것. 그래서 다시 글을 시작하는 첫 책 추천 포스팅은 제가 가장 좋아하는 계절 중 하나인 가을에 읽기 좋은 책으로 골라보았습니다.선선한 바람이 불고 하늘이 높아진 10월에는 빠르게 읽어 내려가는..

책을건넵니다 2026.10.23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 이상화 시 독후감 - 자유와 봄을 기다리는 마음을 담은 한국 저항시 현대시 추천

오늘은 이상화 시인의 대표작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를 함께 읽어보려 합니다. 푸른 들판과 봄의 생명력을 노래하는 듯 시작하지만, 읽을수록 그 안에 담긴 나라를 잃은 슬픔과 자유를 향한 간절한 마음이 깊게 다가오는 시입니다. 특히 아름다운 자연의 풍경과 빼앗긴 현실이 대비되면서, 우리가 너무 당연하게 누리고 있는 자유와 일상의 소중함을 다시 생각하게 합니다.오늘은 시의 풍경을 천천히 따라가면서 그 안에 숨겨진 마음까지 함께 읽어보겠습니다.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 이상화 지금은 남의 땅 -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나는 온몸에 햇살을 받고,푸른 하늘 푸른 들이 맞붙은 곳으로,가르마 같은 논길을 따라 꿈 속을 가듯 걸어만 간다. 입술을 다문 하늘아, 들아,내 맘에는 나 혼자 온..

함께읽는시집 2026.10.20

[월요일한문장]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은 것 같은 날에도

어느 날은 분명 열심히 살아온 것 같은데돌아보면 아무것도 달라진 것이 없는 것처럼 느껴집니다.책을 펼쳐도 몇 장밖에 읽지 못했고해야 할 일을 해냈는데도 마음은 여전히 제자리에 있는 것 같고..분명 어제보다 한 걸음 나아갔는데나는 아직도 같은 곳에 서 있는 것 같은지 괜히 조급해지는 날이 있습니다.그럴 때면 우리는 자꾸 결과를 확인합니다. 얼마나 달라졌는지,얼마나 많이 이루었는지,내가 바라던 곳에 얼마나 가까워졌는지. 하지만 책을 읽을 때는 조금 다른 마음으로 페이지를 넘깁니다. 열 페이지를 읽었다고당장 인생이 달라지는 것도 아니고한 문장을 읽었다고오늘의 고민이 모두 해결되는 것도 아닙니다. 그런데도 우리는 한 페이지를 읽고 다음 페이지를 펼칩니다.왜일까요? 아마 책은 우리에게 변화가 언제나 눈에 보이는 ..

월요일한문장 2026.10.19

벼 | 이성부 시 독후감 - 함께 살아가는 힘과 연대의 의미를 생각하게 하는 시 추천

오늘은 이성부 시인의 시 「벼」를 함께 읽어보려 합니다.가을이 깊어지는 계절에 읽기 좋은 시입니다.이 시는 들판에서 익어가는 벼의 모습을 통해 서로 기대어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과 연대의 의미를 이야기합니다.혼자서는 견디기 어려운 순간에도 함께라면 다시 일어설 수 있다는 메시지가 묵직하게 다가옵니다.특히 사람 사이의 관계와 함께 살아가는 삶의 가치를 생각해 보고 싶을 때 읽기 좋은 시입니다.아래 시를 천천히 읽어보세요. 이성부 - 벼 벼는 서로 어우러져기대고 산다.햇살 따가워질수록깊이 익어 스스로를 아끼고이웃들에게 저를 맡긴다. 서로가 서로의 몸을 묶어더 튼튼해진 백성들을 보아라.죄도 없이 죄지어서 더욱 불타는마음들을 보아라. 벼가 춤출 때,벼는 소리없이 떠나간다. 벼는 가을 하늘에도서러운 눈 씻..

함께읽는시집 2026.10.13

[월요일한문장] 아직 도착하지 않았을 뿐, 우리는 조금씩 나아가고 있다

책을 읽다 보면 몇 장을 읽어도 좀처럼 끝이 보이지 않는 책이 있습니다.분명 첫 페이지에서 시작했는데.. 아직도 한참 남았다는 생각에 잠시 책을 덮고 싶어지는 순간도 있지요.그런데 이상하게도 그렇게 더디게 읽었던 책일수록 마지막 페이지를 덮었을 때의 감정이 오래 남기도 합니다.하루에 몇 장씩 읽었던 시간, 마음에 와닿는 문장을 만났던 순간, 이해되지 않아 한참을 머물렀던 페이지까지.돌아보면 그 모든 시간이 모여 한 권의 책을 완성하고 있었습니다.우리의 삶도 어쩌면 그와 비슷한 모습인지 모르겠습니다. 우리는 자주 결과를 확인합니다.얼마나 멀리 왔는지, 얼마나 많은 것을 이루었는지, 다른 사람보다 얼마나 앞서 있는지.애써 하루를 보냈는데도 눈에 띄게 달라진 것이 없으면 괜스레 마음이 조급해집니다.무언가를 하..

월요일한문장 2026.10.12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