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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에 읽기 좋은 책 추천 8권 | 선선한 계절에 천천히 읽고 싶은 책

어느새 10월의 마지막을 향해 달려가고 있네요.한동안 블로그가 활발하지 못했죠?사랑하는 가족을 떠나보내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오는 일이 생각보다 쉽지 않았습니다.평소처럼 책을 읽고 문장을 고르고 글을 쓰는 일이 한동안은 마음처럼 되지 않았지요.시간이 조금 흐르고 나니 조금씩 읽던 책들도 하루에 두세 권씩 읽히고 글도 어느정도 써지는 것을 보니 결국 시간이 약이었던 것 같습니다. 책과 글은 늘 제게 그랬던 것 같습니다.무언가를 해결해주지는 않아도 조용히 곁에 있어주는 것.말을 많이 하지 않아도 지금의 마음을 알아주는 것. 그래서 다시 글을 시작하는 첫 책 추천 포스팅은 제가 가장 좋아하는 계절 중 하나인 가을에 읽기 좋은 책으로 골라보았습니다.선선한 바람이 불고 하늘이 높아진 10월에는 빠르게 읽어 내려가는..

책을건넵니다 2026.10.23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 이상화 시 독후감 - 자유와 봄을 기다리는 마음을 담은 한국 저항시 현대시 추천

오늘은 이상화 시인의 대표작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를 함께 읽어보려 합니다. 푸른 들판과 봄의 생명력을 노래하는 듯 시작하지만, 읽을수록 그 안에 담긴 나라를 잃은 슬픔과 자유를 향한 간절한 마음이 깊게 다가오는 시입니다. 특히 아름다운 자연의 풍경과 빼앗긴 현실이 대비되면서, 우리가 너무 당연하게 누리고 있는 자유와 일상의 소중함을 다시 생각하게 합니다.오늘은 시의 풍경을 천천히 따라가면서 그 안에 숨겨진 마음까지 함께 읽어보겠습니다.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 이상화 지금은 남의 땅 -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나는 온몸에 햇살을 받고,푸른 하늘 푸른 들이 맞붙은 곳으로,가르마 같은 논길을 따라 꿈 속을 가듯 걸어만 간다. 입술을 다문 하늘아, 들아,내 맘에는 나 혼자 온..

함께읽는시집 2026.10.20

[월요일한문장]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은 것 같은 날에도

어느 날은 분명 열심히 살아온 것 같은데돌아보면 아무것도 달라진 것이 없는 것처럼 느껴집니다.책을 펼쳐도 몇 장밖에 읽지 못했고해야 할 일을 해냈는데도 마음은 여전히 제자리에 있는 것 같고..분명 어제보다 한 걸음 나아갔는데나는 아직도 같은 곳에 서 있는 것 같은지 괜히 조급해지는 날이 있습니다.그럴 때면 우리는 자꾸 결과를 확인합니다. 얼마나 달라졌는지,얼마나 많이 이루었는지,내가 바라던 곳에 얼마나 가까워졌는지. 하지만 책을 읽을 때는 조금 다른 마음으로 페이지를 넘깁니다. 열 페이지를 읽었다고당장 인생이 달라지는 것도 아니고한 문장을 읽었다고오늘의 고민이 모두 해결되는 것도 아닙니다. 그런데도 우리는 한 페이지를 읽고 다음 페이지를 펼칩니다.왜일까요? 아마 책은 우리에게 변화가 언제나 눈에 보이는 ..

월요일한문장 2026.10.19

벼 | 이성부 시 독후감 - 함께 살아가는 힘과 연대의 의미를 생각하게 하는 시 추천

오늘은 이성부 시인의 시 「벼」를 함께 읽어보려 합니다.가을이 깊어지는 계절에 읽기 좋은 시입니다.이 시는 들판에서 익어가는 벼의 모습을 통해 서로 기대어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과 연대의 의미를 이야기합니다.혼자서는 견디기 어려운 순간에도 함께라면 다시 일어설 수 있다는 메시지가 묵직하게 다가옵니다.특히 사람 사이의 관계와 함께 살아가는 삶의 가치를 생각해 보고 싶을 때 읽기 좋은 시입니다.아래 시를 천천히 읽어보세요. 이성부 - 벼 벼는 서로 어우러져기대고 산다.햇살 따가워질수록깊이 익어 스스로를 아끼고이웃들에게 저를 맡긴다. 서로가 서로의 몸을 묶어더 튼튼해진 백성들을 보아라.죄도 없이 죄지어서 더욱 불타는마음들을 보아라. 벼가 춤출 때,벼는 소리없이 떠나간다. 벼는 가을 하늘에도서러운 눈 씻..

함께읽는시집 2026.10.13

[월요일한문장] 아직 도착하지 않았을 뿐, 우리는 조금씩 나아가고 있다

책을 읽다 보면 몇 장을 읽어도 좀처럼 끝이 보이지 않는 책이 있습니다.분명 첫 페이지에서 시작했는데.. 아직도 한참 남았다는 생각에 잠시 책을 덮고 싶어지는 순간도 있지요.그런데 이상하게도 그렇게 더디게 읽었던 책일수록 마지막 페이지를 덮었을 때의 감정이 오래 남기도 합니다.하루에 몇 장씩 읽었던 시간, 마음에 와닿는 문장을 만났던 순간, 이해되지 않아 한참을 머물렀던 페이지까지.돌아보면 그 모든 시간이 모여 한 권의 책을 완성하고 있었습니다.우리의 삶도 어쩌면 그와 비슷한 모습인지 모르겠습니다. 우리는 자주 결과를 확인합니다.얼마나 멀리 왔는지, 얼마나 많은 것을 이루었는지, 다른 사람보다 얼마나 앞서 있는지.애써 하루를 보냈는데도 눈에 띄게 달라진 것이 없으면 괜스레 마음이 조급해집니다.무언가를 하..

월요일한문장 2026.10.12

책을 읽어도 기억이 안 나는 이유 | 읽은 내용을 오래 기억하는 독서법

분명히 책을 읽었는데 며칠만 지나면 무슨 내용이었는지 잘 떠오르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읽을 때는 고개를 끄덕였던 문장도 책을 덮고 나면 흐릿해지고 마음에 들어 밑줄까지 그었던 부분인데 막상 누군가에게 설명하려고 하면 무슨 말부터 해야 할지 막막해지기도 합니다.그럴 때면 이런 생각이 들곤 합니다. 내가 책을 제대로 읽지 않은 걸까?기억력이 좋지 않아서 그런 걸까?시간을 들여 책을 읽었는데 도대체 무엇이 남은 걸까? 하지만 책을 읽은 뒤 내용을 잊어버린다고 해서 반드시 독서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우리는 책에 담긴 모든 내용을 기억할 수도 없고 모든 문장을 기억해야만 독서를 잘했다고 말할 수도 없습니다.중요한 것은 얼마나 많은 내용을 머릿속에 넣었느냐보다 읽은 내용 가운데 무엇을 이해했고 무엇을 다시 ..

펜그리고노트 2026.10.11

주말 영화 추천 | 다시 봐도 좋은 인생 영화 5편

유난히 길었던 여름이 지나갔습니다.짧아서 더욱 아쉽게 느껴지는 가을, 요즘은 하루 사이에도 따뜻함과 선선함이 번갈아 찾아옵니다. 계절이 바뀌는 순간에는 왠지 새로운 영화를 찾아보기보다 오랫동안 기억하고 있던 영화 한 편을 다시 만나고 싶어집니다.이미 내용을 알고 있어도 다시 보고 싶은 영화, 볼 때마다 예전에는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장면과 감정을 새롭게 만나게 되는 영화 말입니다.그래서 오늘은 10월의 주말을 맞아 집에서 편안하게 다시 보기 좋은 인생 영화 5편을 소개해 보려고 합니다. 웃고 싶은 날, 사랑이 그리운 날 그리고 잠시 내 삶에 대해 생각해 보고 싶은 날.지금 당신의 마음에 가장 가까운 영화는 무엇일까요? 트루먼 쇼 The Truman Show 개봉: 1998년장르: 드라마감독: 피터 위..

카테고리 없음 2026.10.10

『돈의 방정식』부터 『AI 제국』까지 - 2026년 4월 셋째 주, 독서로 돌아본 책 이야기

한 주의 책 DIGEST돈의 흐름을 읽고 자본의 시대를 바라보며, AI가 바꾸는 미래까지 생각해본 한 주 더 늦기 전에, 4월의 셋째 주의 책탑을 정리해봅니다.4월 셋째주를 돌이켜보니 유난히 돈이라는 하나의 단어를 오래 바라보았던 것 같습니다.돈을 버는 방법만을 이야기하는 책이 아니라 우리가 돈을 어떻게 생각하고 어떤 선택을 통해 자산을 만들어가는지에 관한 책들을 차례로 읽었습니다.모건 하우절의 『돈의 방정식』과 『돈의 심리학』을 시작으로 경제적 자유와 투자에 대한 여러 책을 읽다 보니 자연스럽게 한 가지 생각에 닿게 되었습니다.결국 돈을 이해한다는 것은 숫자를 이해하는 일에만 머무르지 않는다는 것이죠.그 안에는 인간의 심리, 욕망, 불안, 선택이 있고 각자가 살아온 시간과 앞으로 살아가고 싶은 삶의..

카테고리 없음 2026.10.09

2026 노벨문학상 수상자 앤 카슨|약력 수상 이유 대표작 총정리

2026년 노벨문학상의 주인공이 발표됐습니다.올해 문학계의 가장 큰 영예를 안은 인물은 바로 캐나다의 시인이자 작가, 번역가인 앤 카슨 Anne Carson입니다.2026년 10월 8일, 스웨덴 한림원은 앤 카슨을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했습니다.고대 그리스 문학을 비롯한 고전의 전통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하고, 시와 산문을 넘나들며 문학의 새로운 형식을 만들어온 그의 작품 세계가 높이 평가받았습니다. "It seems a little insane."Anne Carson says in this conversation with the Nobel Prize just moments after the announcement.She also reveals that she has already starte..

책을건넵니다 2026.10.09

목계장터 | 신경림 시 독후감 - 떠도는 삶과 인생의 의미를 생각하게 하는 시 추천

오늘은 신경림 시인의 대표적인 시 「목계장터」를 함께 읽어보려 합니다.이 시는 한곳에 머물지 못하고 떠돌아야 하는 삶의 모습과 그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마음을 담은 작품입니다.구름, 바람, 들꽃, 잔돌 같은 자연의 이미지가 반복되면서 자유롭게 떠돌지만 한편으로는 서러운 삶의 모습이 깊게 느껴집니다.특히 지금의 삶이 답답하거나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마음이 들 때 다시 읽어보게 되는 시입니다.아래 시를 천천히 읽어보세요. 목계장터 - 신경림 하늘은 날더러 구름이 되라 하고땅은 날더러 바람이 되라 하네청룡 흑룡 흩어져 비 개인 나루잡초나 일깨우는 잔바람이 되라네뱃길이라 서울 사흘 목계나루에아흐레 나흘 찾아 박가분 파는가을볕도 서러운 방물장수 되라네산은 날더러 들꽃이 되라 하고강은 날더러 잔돌이 되라..

함께읽는시집 2026.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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