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다 보면 몇 장을 읽어도 좀처럼 끝이 보이지 않는 책이 있습니다.분명 첫 페이지에서 시작했는데.. 아직도 한참 남았다는 생각에 잠시 책을 덮고 싶어지는 순간도 있지요.그런데 이상하게도 그렇게 더디게 읽었던 책일수록 마지막 페이지를 덮었을 때의 감정이 오래 남기도 합니다.하루에 몇 장씩 읽었던 시간, 마음에 와닿는 문장을 만났던 순간, 이해되지 않아 한참을 머물렀던 페이지까지.돌아보면 그 모든 시간이 모여 한 권의 책을 완성하고 있었습니다.우리의 삶도 어쩌면 그와 비슷한 모습인지 모르겠습니다. 우리는 자주 결과를 확인합니다.얼마나 멀리 왔는지, 얼마나 많은 것을 이루었는지, 다른 사람보다 얼마나 앞서 있는지.애써 하루를 보냈는데도 눈에 띄게 달라진 것이 없으면 괜스레 마음이 조급해집니다.무언가를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