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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밤에읽은책 140

백야의 미술관 | 간밤에 읽은 책, 오늘 새벽엔 이 문장이 남았다

백야의 미술관저자 최정표파람북2025-06-24예술 > 미술 > 미술 이야기여행 > 테마여행 > 미술관 여행이 끝나도 그림은 남는다. 그리고 그 기억은 마음속에 조용히 빛난다. ■ 책 속 밑줄 덴마크는 유럽의 변방이고 예술의 수준도 낮은 지역이었다. 서양미술의 메카는 파리이고 프랑스에는 유명한 화가가 부지기수다. 반면에 덴마크 미술이나 덴마크 화가는 우리에게 생소하다. 덴마크의 바로 아래 지역인 네덜란드, 벨기에, 독일만 해도 미술사를 장식하는 쟁쟁한 화가들이 수없이 많은 것과 대비된다. 덴마크 회화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크리스토퍼 빌헬름 에케르스베르조차도 1800년대 초반 사람에 불과하다. 덴마크국립미술관은 1800년대 중반에서야 덴마크 화가에게도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했다. 에케르스베르와 그 제..

디디의 우산 - 황정은 | 간밤에 읽은 책, 오늘 새벽엔 이 문장이 남았다

디디의 우산저자 황정은창비2019-01-20소설 > 한국소설 너의 고통이 더 이상 낯설지 않아. 이제는 그 고통이 내 안에도 있으니까. ■ 끌림의 이유 연작 소설인 『디디의 우산』에는 「d」와 「아무것도 말할 필요가 없다」 두 편이 실려 있습니다.이 두 이야기는 상실과 기억이라는 주제를 중심으로 부조리한 사회, 갑작스러운 이별, 사고, 사회적 약자에 대한 고통을 조용히 되짚습니다.저자 특유의 절제된 문장은 감정을 직설적으로 드러내지 않으면서도 오히려 그 침묵의 결이 독자의 마음을 묵직하게 누릅니다.문장 하나하나가 조심스레 다가와 긴 여운을 남기고 연민이나 비애를 넘어서 함께 살아가야 한다는 고요한 연대의 감정에 이르게 합니다. ■ 간밤의 단상 「d」동창회에서 다시 만난 d와 dd는 연인으로 발전..

간밤에읽은책 2025.07.18

은유의 글쓰기 상담소 - 은유 | 간밤에 읽은 책, 오늘 새벽엔 이 문장이 남았다

은유의 글쓰기 상담소저자 은유김영사2023-01-09인문학 > 글쓰기 당신의 문장은 당신이 누구인지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를 드러냅니다. ■ 끌림의 이유 책을 읽기 전, 글쓰기 상담소라는 제목이 가장 먼저 눈에 띄었습니다.단순히 글을 잘 쓰는 법이 아니라 삶을 어떻게 바라보고 풀어내야 할지를 묻는 책 같았으니깐요. 저자는 글을 쓰는 이들이 품게 되는 가장 본질적인 질문에 대해 다정하게 조언합니다.특히 글을 쓰다 자주 멈칫하는 제게 깊은 위로가 될 수 있었지요.『은유의 글쓰기 상담소』는 글을 잘 쓰고 싶은 사람이 아니라 글로써 나를 이해하고 싶은 사람에게 다가오는 문장들로 가득합니다. ■ 간밤의 단상 하루를 마무리하고 글 한 줄을 쓰기 위해 자리에 앉을 때면 마음이 먼저 온갖 질문을 퍼붓습니다.지금..

간밤에읽은책 2025.07.17

방구석 뮤지컬 | 간밤에 읽은 책, 오늘 새벽엔 이 문장이 남았다

방구석 뮤지컬저자 이서희리텍콘텐츠2022-10-17인문학 > 교양 인문학 어쩌면 뮤지컬을 좋아한다는 건 내 인생에도 커튼콜이 있다는 걸 믿는 일이다. ■ 끌림의 이유 뮤지컬을 좋아하는 사람부터 한 번도 본 적 없는 사람까지, 모두가 공감하고 좋아할 수 밖에 없는 이야기가 가득찬 에세이입니다.역대 명작들을 모아 뮤지컬이라는 언어로 삶을 읽어내 가장 좋은 명언들만 추려놨으니 두고두고 보기 좋습니다.저자는 무대에서 울고 웃는 배우들을 통해 삶의 희로애락을 담아내고 그 무대를 바라보는 자신의 시선과 일상을 함께 풀어냅니다.무대 뒤편에서 뜨겁게 흘러내리는 땀방울과 관객석의 조용한 눈물까지, 뮤지컬의 모든 순간을 사람의 이야기로 환원시켜 감동을 불러일으킵니다. ■ 간밤의 단상 제가 가장 좋아하는 뮤지컬 중..

간밤에읽은책 2025.07.16

우리의 낙원에서 만나자 - 하태완 | 간밤에 읽은 책, 오늘 새벽엔 이 문장이 남았다

우리의 낙원에서 만나자저자 하태완북로망스2025-05-21에세이 > 한국에세이 말하지 못한 감정은 끝내 내 안에서 자라나고 그렇게 침묵은 마음을 가득 채우는 또 하나의 언어가 된다. ■ 책 속 밑줄 지금의 나는 멀리서 보면 헤매고 비틀거리는 중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먼 훗날 이 순간을 돌아본다면 모든 흔들림도, 뒷걸음질도 그럴듯한 비행이었다고 말하게 될 것이다. 그러니 지금을 그저 걸어 보기로 한다. 혼자서, 묵묵히, 때로는 조금 비틀거리면서. 나는 나의 노력이 좋다. 내가 가진 것 중 가장 여리고 귀해서, 누구도 우습게 여기거나 멋대로 내려다볼 수 없다. 자주 애틋하고 뭉클하다 이따금 견딜 수 없을 만큼 기특한. 결이 맞는 사람이 참 귀하다. 내가 쉽게 무너지지 않도록 온 힘 다해 내 삶을 ..

간밤에읽은책 2025.07.14

오베라는 남자 - 프레드릭 배크만 | 간밤에 읽은 책, 오늘 새벽엔 이 문장이 남았다

오베라는 남자저자 프레드릭 배크만다산책방2015-05-14원제 : A Man Som Heter Ove (2012년)소설 > 북유럽소설 고독은 인간을 조금씩 깎아내리지만 누군가와 연결된다는 건 그 조각들을 다시 맞춰보겠다는 의지다. ■ 책 속 밑줄 오베는 59세다. 그는 사브를 몬다. 아내가 죽은 지 6개월이 지났다. 하지만 오베는 하루에 두 번, 라디에이터에 손을 얹어 온도를 확인하며 집 전체를 점검했다. 그녀가 온도를 몰래 올렸을까 봐. 그는 흑백으로 이루어진 남자였다. 그녀는 색깔이었다. 그녀는 그가 가진 색깔의 전부였다. 누군가를 잃게 되면 정말 별난 것들이 그리워진다. 아주 사소한 것들이. 미소, 잘 때 돌아눕는 방식, 심지어는 방을 새로 칠하는 것까지도. 세상 사람 모두가 그녀가 ..

간밤에읽은책 2025.07.13

『작은 것들이 만든 거대한 세계』부터 『100개의 미생물, 우주와 만나다』까지 - 7월 둘째 주, 다시 삶의 감각을 깨운 책 이야기

한 주의 책 DIGEST7월 둘째 주, 삶을 바라보는 또 하나의 시선을 얻었습니다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었습니다.이번주는 유독 보이지 않는 작은 것들을 다룬 책들의 한 주였습니다.미생물, 균, 인공지능 그리고 나 자신.이 작은 존재들이 얼마나 큰 의미를 품고 있는지 여러 분야를 통해 접하면서 보편적인 주제들이 새로운 시선과 언어로 제게 말을 걸어왔습니다. 우리는 책을 통해 나 자신을 돌아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갈 힘을 얻었습니다.무더운 여름, 여러분에게 조용한 사유와 따뜻한 문장이 항상 함께하길 바랍니다.다음주도 저와 함께 동행해주실 거죠?(궁금한 책이 있다면 댓글에 달아주세요. 대신 읽어드리겠습니다❣) ■ 이번 주 돌아보기 월요일 | 『작은 것들이 만든 거대한 세계』 – 멀린 셸드레이크무심코 ..

차곡차곡책장 2025.07.12

베어타운 - 프레드릭 배크만 | 간밤에 읽은 책, 오늘 새벽엔 이 문장이 남았다

베어타운저자 프레드릭 배크만다산책방2018-04-18원제 : Bjornstad (2016년)소설 > 북유럽소설 우리는 서로를 지켜야 합니다. 끝까지! ■ 책 속 밑줄 말은 하찮은 것이다. 다들 얘기하길 말로 일부러 상처를 주려는 사람은 없다고 한다. 다들 자기 할 일을 하는 것일 뿐이라고 한다. 경찰들은 그 말을 입에 달고 산다. …… 그들은 여자아이가 이야기를 시작하자마자 말허리를 자르고 그녀가 어떻게 했는지 질문을 퍼붓는다. 그녀가 앞장서서 계단을 올라갔는지 아니면 뒤따라갔는지. 자발적으로 침대에 누웠는지 아니면 강요에 의한 것이었는지. …… 충분히 열심히 저항했는지. 왜 곧바로 멍 사진을 찍어놓지 않았는지. 왜 다른 학생들에게 아무 말도 하지 않고 파티장에서 도망쳤는지. ■ 끌림의 이유 눈..

간밤에읽은책 2025.07.12

100개의 미생물, 우주와 만나다 | 간밤에 읽은 책, 오늘 새벽엔 이 문장이 남았다

100개의 미생물, 우주와 만나다저자 플로리안 프라이슈테터, 헬무트 융비르트갈매나무2022-09-26원제 : Eine Geschichte der Welt in 100 Mikroorganismen (2021년)과학 > 교양과학과학 > 생명과학 > 생물학 우리가 알고 있는 생명의 역사는 사실 미생물의 역사였다. ■ 끌림의 이유 『100개의 미생물, 우주와 만나다』는 천문학자인 플로리안 프라이슈테터와 생물학자 헬무트 융비르트가 100개의 미생물을 중심으로 복잡한 내용을 쉽고 재치 있게 풀어냅니다.과학에 익숙하지 않은 독자도 충분히 따라갈 수 있을 만큼 서술은 간결한데 그 안의 사유는 깊고 인상적이었습니다.그동안 미생물은 질병과 위생의 문제로만 기억되곤 했는데 책을 읽고나면 미생물이 우리 문명의 동력이자..

간밤에읽은책 2025.07.11

어차피 내 인생, 망해도 멋있게 | 간밤에 읽은 책, 오늘 새벽엔 이 문장이 남았다

어차피 내 인생, 망해도 멋있게저자 이현석(서기채널)21세기북스2025-07-23에세이 > 한국에세이 인생은 생각보다 잘 풀리지 않는다. 하지만 그 실패조차 내 식으로 겪어야 한다. ■ 책 속 밑줄 대충 해놓고 열심히 노력했다는 착각은 하지 말자.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았는데, 노력했다고 말하는 것은 아무리 발을 굴러도 절대 결승선을 통과하지 못하는 실내 사이클 같은 거야. 모든 노력에는 결과와 인정이 따라야 해. 그렇지 않으면 열심히 허무하게 느껴지는 순간이 올 테니까. 세상에 영원한 건 아무것도 없다. 이 말은 종종 슬프게 들리지만, 난 반대로 생각해. 무언가 영원히 갈 것 같다고 생각하면 더 이상 소중하게 여기지 않게 된다고 말이야. 영원한 건 없으니까 우리는 더 좋은 선택을 하는 데 집중..

간밤에읽은책 2025.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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