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에읽은책

백야의 미술관 | 간밤에 읽은 책, 오늘 새벽엔 이 문장이 남았다

하나의책장 2025. 7. 1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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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야의 미술관

저자 최정표

파람북

2025-06-24

예술 > 미술 > 미술 이야기

여행 > 테마여행 > 미술관

 

 

 

여행이 끝나도 그림은 남는다. 그리고 그 기억은 마음속에 조용히 빛난다.

 

 

 

■ 책 속 밑줄

 

덴마크는 유럽의 변방이고 예술의 수준도 낮은 지역이었다. 서양미술의 메카는 파리이고 프랑스에는 유명한 화가가 부지기수다. 반면에 덴마크 미술이나 덴마크 화가는 우리에게 생소하다. 덴마크의 바로 아래 지역인 네덜란드, 벨기에, 독일만 해도 미술사를 장식하는 쟁쟁한 화가들이 수없이 많은 것과 대비된다.

 

 

덴마크 회화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크리스토퍼 빌헬름 에케르스베르조차도 1800년대 초반 사람에 불과하다. 덴마크국립미술관은 1800년대 중반에서야 덴마크 화가에게도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했다. 에케르스베르와 그 제자들이 첫 번째 대상이었다. 그 이후로 미술관은 덴마크 화가들의 작품을 적극적으로 수집하기 시작했다.

 

 

뭉크는 죽으면서 소장하고 있던 작품을 모두 오슬로시에 기증했다. 그의 누이도 소장하고 있던 뭉크 작품을 모두 시에 기증했다. 오슬로시는 이 기증품들로 뭉크 탄생 100주년을 맞이해 1963년 오슬로 시내에 뭉크미술관(Munch Museum)을 만들었다. 뭉크의 판화들은 시가 구매해 미술관이 소장할 수 있도록 했다.

 

 

뭉크미술관은 뭉크가 그린 전체 회화 작품의 절반 이상을 소장하고 있다. 그의 판화는 거의 모든 작품에 대한 에디션을 소장하고 있다. 그림은 1200여 점이고, 판화는 1만 8000여 점, 드로잉은 4500여 점이다. 그 외에도 조각 작품 6점, 쟁반 작품 500점, 서적 2240권 등을 소장하고 있다.

 

 

미술관은 중세부터 1900년대까지의 넓은 컬렉션을 자랑한다. 판화 및 드로잉은 50만 점을 소장하고 있다. 여기에는 테신이 수집한 2000점 이상의 걸작들이 포함되어 있다. 회화와 조각 작품은 1만 6000여 점이다. 18~19세기의 스웨덴 그림이 매우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지만, 17세기의 네덜란드 작품과 18세기의 프랑스 작품들이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없는 수준이다.

 

 

특히 렘브란트 작품은 미술관의 자존심이다. 18세기 프랑스의 부셰와 샤르댕의 작품도 중요한 소장품이다. 프랑스 인상파 작품들도 빼놓을 수 없다.

 

 

렘브란트의 최고 걸작 중 하나도 에르미타주에 있다. 〈다나에〉다. 이 그림은 1636년에 처음 그려졌다. 그러나 렘브란트는 1643년까지 계속 수정하면서 그림을 완성해 나갔다. 그리스 신화의 다나에를 그린 작품으로 18세기부터 에르미타주에 보관되고 있다. 다나에는 페르세우스의 어머니이다. 그림 속의 다나에는 침실에서 제우스를 맞이하고 있다. 제우스는 황금비로 변해 다나에의 침실에 침입하고 그녀를 임신시킨다. 다나에의 본래 모델은 렘브란트의 부인이었으나 렘브란트는 나중에 이를 연인의 얼굴로 바꾸었다고 한다.

 

 

■ 끌림의 이유

 

백야와 미술관이라는 낭만적인 조합이 읽기도 전부터 설레게 만들었습니다.

북유럽은 백야의 나라입니다.

여름에는 거의 해가 지지 않아 밤늦게까지 놀 수 있는 놀이가 필요해 발레가 발전하고 희곡이 발전하게 된 것이죠.

다만, 미술 분야는 서유럽에 뒤져 있는 상태였는데 부가 축적되면서 북유럽 사람들도 미술관을 만들게 됩니다.

 

『백야의 미술관』은 저자가 북유럽을 중심으로 미술관을 여행하며 마주한 풍경과 사유를 담고 있습니다.

미술, 인문학적인 관점은 물론 나 자신을 들여다볼 수 있는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 간밤의 단상

 

책을 펼치자마자 눈앞에 펼쳐진 건 북유럽의 백야 속 미술관이었습니다.

햇살이 밤까지 머무르는 그곳의 고요한 공기 속에는 예술이 있었습니다.

평소 같으면 새벽녘에 처음 펼쳤겠지만 한밤중에 참지 못하고 3분의 1은 읽었었습니다.

추적추적 내리는 비소리와 함께 예술 작품을 감상하는 자체만으로도 한 편의 시 같아서 마음 같아선 밤새 읽고 싶은 마음이었습니다.

고요한 새벽 햇살 아래서 예술 작품을 감상하는 풍경은 그 자체로 한 편의 시 같았습니다.

덴마크, 노르웨이, 스웨덴, 러시아의 주요 미술관들을 담아낸 책으로 미술과 여행을 사랑한다면 이 책을 사랑하지 않을 이유가 없습니다.

 

읽는 내내, 비센의 조각상을 보며 감탄하고 뭉크의 그림 앞에 멈춰 서게 되고 렘브란트의 어둠을 응시하였습니다.

무엇보다 작품을 단순히 설명하거나 해석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당시 시대의 온도와 배경적인 지식까지 첨부되어 있어 푹 빠져 읽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오랜만에 읽는 미술관 책인만큼 다음주에 조금 더 자세히 써서 들고 오겠습니다.

기대해주세요♥

 

 

■ 건넴의 대상

 

미술관을 좋아하지만 자주 가지 못하는 분들에게

예술과 여행을 함께 느끼고 싶은 분들에게

 

 

 

예술이 말을 걸어올 때, 우리의 삶은 조금 더 섬세해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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