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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을만한책추천 47

간밤에 읽은 책 | 처음 가진 열쇠

처음 가진 열쇠저자 황선미웅진주니어2006-07-05어린이 > 동화 > 창작동화    2024년도의 대한민국의 현실과 1970년대의 대한민국의 현실은 극과 극입니다.동화 속 주인공 명자는 폐결핵을 앓고 있습니다.모두가 빈곤했던 70년대에는 이러한 병을 가진 이들이 많았습니다.말라깽이지만 뛰는 것 하나는 자신있어 명자는 학교를 대표하는 육상 선수로 뽑히게 되죠.그러나 달리기 연습을 하는 것이 마냥 여의치 않았습니다.동생들도 돌봐야 하고 집안일도 해야 했으니깐요.그러던 어느 날, 책이 잔뜩 있는 교실을 발견하고부터 낯선 이야기로 가득한 책 속에 푹 빠지게 됩니다.이를 본 선생님은 명자에게 교실 열쇠를 맡아 주겠냐는 제안을 하게 되죠. 학교가 끝나면 집에 가서 동생들도 돌봐야 하고 집안일도 해야 하고 육상 연..

간밤에읽은책 2024.11.22

파스칼 팡세 67가지 철학수업, 파스칼 인생공부

파스칼 인생공부저자 김태현원작 블레즈 파스칼PASCAL2024-10-01인문 > 서양철학 > 서양철학사자기계발 > 처세술 / 삶의자세    삶이란 무엇일까요?근래 철학책을 시리즈로 접하고나니 인간의 삶, 그 본질에 대해 많은 사유를 하게 되었습니다.그리고 문득 여러 인물들이 떠올랐는데 그 중 한 인물이 바로 블레즈 파스칼입니다.팡세(Pensées)는 블레즈 파스칼이 쓴 책으로, 생각을 의미합니다.블레즈 파스칼이 죽고 난 후 그의 유족들이 그의 말을 엮어 내었는데 그의 생각으로 펴낸 제목이 훗날 『팡세』로 굳혀지게 된 것입니다. 니체는 파스칼은 비관주의자였지만 그의 지적 능력과 논리적 재능은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며 『팡세』는 그의 내면적 갈등과 철학적 고민을 잘 드러낸다 하였고톨스토이는 파스칼은 위대한 ..

모든도서리뷰 2024.10.10

한국 단편문학의 수작, 가을이면 생각나는 메밀꽃 필 무렵

메밀꽃 필 무렵저자 이효석(주)태일소담출판사2021-09-01소설 > 한국소설    크리스마스가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는 사실 아시나요?크리스마스를 특별히 기념하고 챙기는 건 아니지만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는 설레는 순간을 참 좋아합니다.소품 몇 가지로 집을 아늑하고 따뜻하게 꾸밀 수 있으니 10월이면 크리스마스 소품들을 꺼내 그 느낌을 만끽하곤 한답니다.거실에 있는 테이블보는 이미 크리스마스 느낌 물씬 나는 테이블보로 바꾸었고 어제는 책상 위에 올려놓을 조그마한 트리를 꺼냈습니다.이번 주말에는 머그잔과 식기들도 일부 꺼내보려고 합니다.책상과 근접해있는 책장 한 켠은 분기별로 책들을 바꾸고 있는데, 10월을 맞아 크리스마스 동화책들로 교체했습니다.그렇게 빼곡하게 껴있는 책들을 눈으로 감상하고 있는데 문득 소..

모든도서리뷰 2024.10.10

간밤에 읽은 책 | 해부학자의 세계

해부학자의 세계저자 콜린 살터해나무2024-09-30과학 > 기초과학 / 교양과학과학 > 의학    현재까지 남아 있는 가장 오래된 해부학 기록은 고대 이집트의 파피루스이다. 파피루스 자체도 3600년이라는 오랜 역사를 자랑하지만, 그 안에는 5000년 전 문헌에 대한 기록이 남아 있다. 그중 하나는 머리 외상을 포함해 각종 상처를 치료하기 위한 군용 안내서로 추정된다. 1930년에 처음 해독되었을 때 「에드윈 스미스 파피루스」에서 뇌를 뜻하는 상형문자(말 그대로 ‘두개골의 내장skull offal’)를 포함해 처음으로 해부학 용어가 사용된 것으로 밝혀졌다. 이 파피루스는 뇌의 여러 부위를 기술하고, 머리를 다쳤을 때 몸에 나타나는 증상을 설명한다. 현재 뉴욕 의학 아카데미의 여러 소장품 중에서 가장 중..

간밤에읽은책 2024.10.04

번데기 시절을 지나 비로소 나비가 되어가는 과정, 흐르는 강물처럼

흐르는 강물처럼저자 셸리 리드다산책방2024-01-08원제 : Go as a River소설 > 영미소설  사람마다 인생의 속도는 제각각입니다.누구는 꽃길일 수도 있고, 누구는 자갈밭일 수도 있죠.그렇게 인생길을 걷다가 간혹 주춤거릴 때가 많습니다.그렇다면 운명의 순간을 마주했을 때, 주어진 운명을 어떻게 바라보아야 할까요? ​ 까맣고 꾀죄죄한 한 이방인이 소녀에게 길을 물었봅니다.소녀와 이방인의 대화는 짧았지만 그녀는 그가 상냥한 사람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낯선 이가 하던 말을 멈추고 빙긋 웃어주자마자 가슴이 콩닥콩닥 뛰었으니깐요. 어머니를 일찍이 여읜 탓에 끌림이란 게 무엇인지 모르고 자란 그녀였는데, 이방인과의 모든 순간들은 그저 끌림의 연속이었습니다.부모님은 서로의 애정을 드러낸 적이 없었던 지..

모든도서리뷰 2024.10.02

정희성 한 그리움이 다른 그리움에게 | 현대시 짧은시 사랑시

한 그리움이 다른 그리움에게  어느 날 당신과 내가날과 씨로 만나서하나의 꿈을 엮을 수만 있다면우리들의 꿈이 만나한 폭의 비단이 된다면나는 기다리리, 추운 길목에서오랜 침묵과 외로움 끝에한 슬픔이 다른 슬픔에게 손을 주고한 그리움이 다른 그리움의그윽한 눈을 들여다볼 때어느 겨울인들우리들의 사랑을 춥게 하리외롭고 긴 기다림 끝에어느 날 당신과 내가 만나하나의 꿈을 엮을 수만 있다면

함께읽는시집 2024.10.02

이병률 당신이라는 제국 | 현대시 사랑시 짧은시

당신이라는 제국  이 계절 몇 사람이 온몸으로 헤어졌다고 하여 무덤을 차려야 하는 게 아니듯 한 사람이 한 사람을 찔렀다고 천막을 걷어치우고 끝내자는 것은 아닌데 봄날은 간다 만약 당신이 한 사람인 나를 잊는다 하여 불이 꺼질까 아슬아슬해할 것도, 피의 사발을 비우고 다 말라갈 일만도 아니다 별이 몇 떨어지고 떨어진 별은 순식간에 삭고 그러는 것과 무관하지 못하고 봄날은 간다 상현은 하현에게 담을 넘자고 약속된 방향으로 가자 한다 말을 빼앗고 듣기를 빼앗고 소리를 빼앗으며 온몸을 숙여 하필이면 기억으로 기억으로 봄날은 간다 당신이, 달빛의 여운이 걷히는 사이 흥이 나고 흥이 나 노래를 부르게 되고, 그러다 춤을 추고, 또 결국엔 울게 된다는 술을 마시게 되더라도, 간곡하게 봄날은 간다 이웃집 물 트는 소..

함께읽는시집 2024.09.12

최고의 지성이 전하는 ‘안다는 것’의 세계, 지식의 탄생

지식의 탄생저자 사이먼 윈체스터인플루엔셜(주)2024-08-30원제 : Knowing What We Know역사 > 역사학역사 > 문명 > 문화사    현재 우리는 스마트폰 하나면 모든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뜻 모르는 단어부터 휴대폰으로 걸려오는 익명의 스팸번호까지 스마트폰만 있으면 모든 것을 알 수 있게 되죠.정보의 홍수 속에서 살고 있는 우리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수많은 정보가 우리의 머릿속에 고스란히 저장되는 것만은 아닙니다.과거와 달리 전화번호마저 외울 필요가 없어지니 지식과 정보에 대한 기억의 필요성이 사라지고 있습니다.이렇듯 어렵고 복잡한 것을 인공지능이 대신 수행해주다 보니 경험과 배움을 통해 지식을 쌓아온 인간의 뇌는 이제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자연스레 의문이 ..

모든도서리뷰 2024.09.11

김지하 타는 목마름으로 | 현대시 투쟁시 짧은시

타는 목마름으로  신새벽 뒷골목에네 이름을 쓴다 민주주의여내 머리는 너를 잊은 지 오래내 발길은 너를 잊은 지 너무도 너무도 오래오직 한 가닥 있어타는 가슴 속 목마름의 기억이네 이름을 남 몰래 쓴다 민주주의여 아직 동 트지 않은 뒷골목의 어딘가발자욱 소리 호르락 소리 문 두드리는 소리외마디 길고 긴 누군가의 비명 소리신음 소리 통곡 소리 탄식 소리 그 속에 내 가슴팍 속에깊이깊이 새겨지는 네 이름 위에네 이름의 외로운 눈부심 위에살아오는 삶의 아픔살아오는 저 푸르른 자유의 추억되살아오는 끌려가던 벗들의 피묻은 얼굴떨리는 손 떨리는 가슴떨리는 치떨리는 노여움으로 나무판자에백묵으로 서툰 솜씨로쓴다. 숨죽여 흐느끼며네 이름을 남 몰래 쓴다.타는 목마름으로타는 목마름으로민주주의여 만세

함께읽는시집 2024.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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