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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블완 21

간밤에 읽은 책 | 클라라와 태양

클라라와 태양저자 가즈오 이시구로민음사2021-03-29우리와 같이 있던 소년 에이에프(AF) 렉스가 걱정하지 말라고, 우리가 어디에 있든 해는 우리한테 올 수 있다고 했다. 렉스가 마룻바닥을 가리키며 말했다.“저게 해의 무늬야. 걱정되면 저걸 만져 봐. 그러면 다시 튼튼해질 거야.”때로는 걸음을 멈춘 사람이 우리에게 아무 관심이 없을 때도 있었다. 그냥 운동화를 벗어서 뭔가 하려고 하려거나혹은 오블롱을 들여다보려고 걸음을 멈출 때도 있었다. 하지만 유리창으로 다가와 안을 들여다보는 사람도 있었다. 주로 아이들, 우리와 가장 잘 맞는 나이대의 아이들이 많이 다가왔는데 우리를 보고 즐거워하는 것 같았다. 아이들은 혼자, 혹은 어른과 같이 와서 우리를 가리키며 웃고 괴상한 표정을 짓고 유리를 두들기고 손을 ..

간밤에읽은책 2024.11.27

간밤에 읽은 책 | 쇼펜하우어 인생수업

쇼펜하우어 인생수업저자 아르투어 쇼펜하우어하이스트2024-02-20인문학 > 서양철학 > 근대철학 > 쇼펜하우어    강해져라. 그 누구도 널 망가뜨리지 못하게. 냉정해져라. 아니다 싶은 건 후회없이 쳐 낼 수 있도록. 베풀며 살아라. 나중에 다 돌아올테니. 나에게 좋은 사람이 돼주어라. 그래야 남에게도 좋은 사람이 될 수 있으니. 겸손해져라. 가진 자의 여유이니. 어울려 살아라. 인생은 함께 사는 것이니. 독해져라. 그 누구도 너에게 상처 따위 주지 못하도록. 지혜로워져라. 누구도 널 상대할 수 없도록. 울지 마라. 누구나 널 쉽게 볼 수 없도록. 감사해라. 누리고 있는 그 모든 것들에. 마음을 넓게 가져라. 진심으로 용서받을 수 있도록. 배워라. 누가 널 만만하게 보지 못하게. 잘 웃어라. 웃어야 복..

간밤에읽은책 2024.11.26

간밤에 읽은 책 |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 핀란드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 핀란드저자 안 건하모니북2020-08-25핀란드는 2018, 2019, 2020년 3년 연속 World Happiness Report 기준 세 상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다. 주관적 만족도, 경제력, 사회적 지지, 건강한 기대 수명(Healthy life expectancy), 내가 원하는 삶을 살 자유 (Freedom to make life choices), 관용(Generosity) 그리고 부패 정 도(perceptions of corruption)를 모두 계산해 반영한 결과다. 한국과 핀란드를 비교하면서 한국의 단점에만 집중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그러나 좋은 점을 배우고, 그 방향으로 가기 위해서 노력하기 위한 태도는 반드시 필요하다. 핀란드가 가장 행복한 나라인 이유..

간밤에읽은책 2024.11.25

간밤에 읽은 책 | 90일 밤의 클래식

90일 밤의 클래식저자 김태용동양북스(동양문고)2020-08-03음악 > 서양음악(클래식)    '클래식 음악'도 부담스러운데 '중세음악'(medieval music)이라는 단어부터 툭 튀어나오면 좀 그런가요. 시작부터 어려운 말을 하려는 건 아닌지 부담을 느끼는 분도 계실지 모르겠네요. 먼저 이런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예나 지금이나 사람 사는 거 다 똑같고, 음악 역시 취향과 스타일은 달라도 내용은 거기에서 거기라고요. 과거의 사람들도 지금의 우리처럼 즐겁고 신나는 음악을 좋아했고, 애절한 사랑이나 이별의 아픔을 담은 노래들을 만들었습니다. 더욱이 오늘날의 음악보다 더 자극적인 가사를 담은 노래가 대중적인 인기를 누렸으며, 심지어는 노골적인 표현을 드러내며 쾌락을 즐겼답니다.  1741년경 백작은 ..

간밤에읽은책 2024.11.24

간밤에 읽은 책 | 세스 고딘 린치핀

린치핀저자 세스 고딘필름(Feelm)2024-11-13원제 : Linchpin: Are You Indispensable?자기계발 > 성공 > 성공학    우리가 원하는 사람, 우리에게 필요한 사람은 '없어서는 안 되는' 사람이다. 고유한 사상가, 위대한 선동가, 누구에게든 주목받는 사람이 필요하다. 조직을 이끌 수 있는 기획자, 위험을 무릅쓰고 인맥을 만들어내는 영업자, 꼭 필요한 일이라면 사람들에게 받는 미움조차 기꺼이 감수하고자 하는 열정적인 혁신가가 필요하다. 어떤 조직이든 이 모든 것을 함께 몰고 올 수 있는 사람, 차이를 만들어낼 수 있는 사람을 원한다. 바로 린치핀이다.  100년 전쯤, 우리 사회의 지도자들은 새로운 시스템을 구축하기 시작했다. 그 시스템이 지금까지 우리 삶을 지배해왔다. 사..

간밤에읽은책 2024.11.23

간밤에 읽은 책 | 처음 가진 열쇠

처음 가진 열쇠저자 황선미웅진주니어2006-07-05어린이 > 동화 > 창작동화    2024년도의 대한민국의 현실과 1970년대의 대한민국의 현실은 극과 극입니다.동화 속 주인공 명자는 폐결핵을 앓고 있습니다.모두가 빈곤했던 70년대에는 이러한 병을 가진 이들이 많았습니다.말라깽이지만 뛰는 것 하나는 자신있어 명자는 학교를 대표하는 육상 선수로 뽑히게 되죠.그러나 달리기 연습을 하는 것이 마냥 여의치 않았습니다.동생들도 돌봐야 하고 집안일도 해야 했으니깐요.그러던 어느 날, 책이 잔뜩 있는 교실을 발견하고부터 낯선 이야기로 가득한 책 속에 푹 빠지게 됩니다.이를 본 선생님은 명자에게 교실 열쇠를 맡아 주겠냐는 제안을 하게 되죠. 학교가 끝나면 집에 가서 동생들도 돌봐야 하고 집안일도 해야 하고 육상 연..

간밤에읽은책 2024.11.22

간밤에 읽은 책 | 오피스 문해력

오피스 문해력저자 백승권EBS한국교육방송공사2023-11-09실제로 직장인에게 문해력은 업무 능력의 대부분을 좌우할 만큼 중요합니다.​가장 중요하고 빈번하게 활용하는 소통 행위 중 하나는 이메일과 보고서입니다. 이메일과 보고서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필요한 정보를 빠르게 파악하는 문해력은 직장인의 필수 요건입니다. 직장인이라면 문해력을 갖춰야 업무의 효율성을 높여 업무를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습니다.​문해력은 삶의 질에도 깊은 영향을 미친다고 합니다. …… 국민의 문해력이 높아야 우리 사회의 민주주의와 경제적 성장 수준도 높아진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핵심과 참조는 글의 의도와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상호보완적 역할을 합니다. 핵심은 주제와 용건, 주장, 결론, 중심 아이디어를 강조해 독자의 주의를 ..

간밤에읽은책 2024.11.21

간밤에 읽은 책 | 미드나잇 선

미드나잇 선 저자 스테파니 메이어 북폴리오 2020-12-24 12월, 특히 크리스마스가 다가올 때면 생각나는 영화와 책들이 있다 🎄 트와일라잇 시리즈도 그중 하나인데 마당에 소복소복 쌓인 눈을 보고 있자니 전에 읽었던 미드나잇 선이 생각나 책장에서 꺼내들었다.​ 트와일라잇이 벨라의 시점에서 풀어냈다면 미드나잇 선은 에드워드의 시점에서 풀어낸 이야기다. 뱀파이어로 살아오면서 인간인 벨라를 마주했던 그 순간은 에드워드에게 있어서 큰 사건이었다. 벨라를 사랑하게 되면 그녀를 위험에 처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지만 밀어내고 싶어도 밀어낼 수 없었다. 그에게 있어서 그녀는 운명의 상대였고, 그녀에게 진심으로 빠졌기 때문이다. 미드나잇 선을 보고선 곧장 트와일라잇을 읽었는데 역시 트와일라잇을 따라올 순 없다 ❤ ..

간밤에읽은책 2024.11.20

간밤에 읽은 책 | 불완전한 삶에 관한, 조금은 다른 이야기

불완전한 삶에 관한, 조금은 다른 이야기 저자 이두형 갈매나무 2024-10-28 인문학 > 심리학/정신분석학 > 심리치료 자기계발 > 힐링 당신은 완벽한가? 그리고 당신이 원하는 것은 모두 이루어질 수 있는가? 수용은 억지로 받아들이기, 인정하기가 아니다. 우리가 받아들이든 그렇지 않든, 삶에는 기쁨과 즐거움뿐 아니라 노여움과 슬픔도 존재한다. 내 삶이 완벽할 수 없다는 것, 어찌할 수 없는 슬픔과 좌절이 존재할 수 있다는 것을 있는 그대로 '깨닫는 것'이 수용이다. 잘 풀리지 않는 인생이 힘겨울 때마다 과거 탓, 남 탓, 세상 탓 푸념으로 넘기자는 것은 아니다. 다만 삶의 모든 것이 자신에게 달리지는 않았으므로, 삶의 어려움을 고스란히 당신의 잘못으로만 해석하지는 않기를 바란다. 세상은 늘 나를 평가..

간밤에읽은책 2024.11.19

간밤에 읽은 책 | 두 도시 이야기

두 도시 이야기저자 찰스 디킨스허밍버드2020-12-08최고의 시간이면서 최악의 시간이었다. 지혜의 시대였지만 어리석음의 시대이기도 했다. 믿음의 신기원이 도래함과 동시에 불신의 신기원이 열렸다. 빛의 계절이면서 어둠의 계절이었다. 희망의 봄이었지만 절망의 겨울이기도 했다. 우리는 모든 것을 다 가진 것 같다가도 모든 것을 다 잃은 것 같았다. 다 함께 천국으로 향하다가도 지옥으로 떨어지는 것만 같았다. 지금도 물론 그런 식이지만, 언론과 정계의 목소리 큰 거물들은 좋은 쪽이든 나쁜 쪽이든 그 시대가 극단적으로만 보여지길 원했다.​사람이란 존재 모두가 서로에게 깊은 비밀과 수수께끼가 될 수 있다는 것은, 사실 생각해 보면 경이로운 일이다. 깊은 밤 도시 입구에 들어설 때마다, 나는 어둠 속 조밀하게 모여..

간밤에읽은책 2024.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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