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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밤에읽은책 145

와인 너머, 더 깊은 | 간밤에 읽은 책, 오늘 새벽엔 이 문장이 남았다

와인 너머, 더 깊은저자 마숙현사무사책방2021-03-22인문학 > 인문 에세이요리 > 술 포도주의 풍경은 결국 우리 안의 풍경이기도 하다. ■ 책 속 밑줄 DICHTERTRAUM Mosel Riesling Sekt Brut지나가는 길손이여, 여기서부터는 자유다. 대문호이자 정치가인 괴테는 프랑스혁명 격동기에 바이마르 공국의 일원으로 프랑스에 종군했었습니다.프랑스 군대는 유럽 모든 귀족이 이끈 연합 군주정 군대와 맞서 승리했고 이는 유럽 귀족계급의 몰락을 재촉하게 되었는데, 이 때 괴테가 선언했다고 전해집니다."오늘 이곳에서 세계사의 새로운 시대가 시작된다."괴테의 이야기를 시인의 꿈(Dichtertraum)이라는 스토리텔링으로 와인 에티켓에 담았는데, 균형잡힌 당도와 산도가 와인에서 그대로 느껴..

간밤에읽은책 2025.06.27

나만 모른다, 내가 잘하고 있다는 걸 | 간밤에 읽은 책, 오늘 새벽엔 이 문장이 남았다

나만 모른다, 내가 잘하고 있다는걸보이지만 지긋지긋하게 떨어지지 않는 이러한 마음의 병을 사실 누구나 한 번쯤 경험한다. 심지어 멋지고 당당해 보였던 공인들조차 “사실 저도 자존감이 낮아요”라고 고백하는 모습을 우리는 심심찮게 만나기도 한다. 책의 제목 “나만 모른다. 내가 잘하고 있다는 걸”은 그런 이들에게 건네고 싶은 화두인 셈이다. 자존감은 실로 ‘모든 심리적 문제의 진원지’라 할 만하다. 아니 이제 심리적 문제를 이야기할 때 누구나 빼놓지 않고 거론하는 만병통치약처럼 여겨질 정도다저자슈테파니 슈탈출판갈매나무출판일2021.09.30 나만 모른다, 내가 잘하고 있다는 걸저자 슈테파니 슈탈갈매나무2021-09-30원제 : Leben kann auch einfach sein자기계발 > 인간관계 > 교..

간밤에읽은책 2025.06.26

Sophie 할매 방랑 일기 | 간밤에 읽은 책, 오늘 새벽엔 이 문장이 남았다

Sophie 할매 방랑 일기삶의 한고비를 무사히 넘기고 이제는 진정한 자아를 찾으려는 사람들에게 들려주는 영국 어학연수와 파리 석 달 살기 경험담.저자남경희출판지식과감성출판일2025.06.02 Sophie 할매 방랑 일기저자 남경희지식과감성#2025-06-02에세이 > 한국에세이 걸음마다 기억이 새로 피어나고, 그 길 위엔 여전히 내가 남아 있다. ■ 책 속 밑줄 한 세대도 아니고 두 세대나 지나간, 나이가 심란하다.지난해 12월 말에 런던행 비행기표를 덜컥 예매했다. 암이 새로 전이되었다고 하면 영국 갔다 와서 치료를 시작할 것이고, 문제없다 하면 룰루랄라 다녀올 요량으로 4월 6일 출발하는 비행 편으로 무작정 예매부터 해 버렸다.울다가 죽기에는 남은 생이 길지 않으니 이판사판이다. 새벽..

간밤에읽은책 2025.06.25

불멸의 유전자 - 리처드 도킨스 | 간밤에 읽은 책, 오늘 새벽엔 이 문장이 남았다

불멸의 유전자저자 리처드 도킨스을유문화사2025-05-30원제 : The Genetic Book of the Dead과학 > 생명과학 > 생명과학 우리는 살아가는 동안 유전자의 기억 속에 살아가는 시간을 새긴다. ■ 책 속 밑줄 이 뱀은 거미가 쪼르르 달려가는 모습과 놀라울 만치 흡사한 방식으로 꼬리를 움직인다. 정말로 진짜 같다. 뱀이 굴에 몸을 숨긴 채 꼬리 끝만 내밀고 있을 때면 더욱 그렇다. 새가 이 거미를 잡으려고 덮치면, 새는 뱀에게 잡히고 만다. 이런 기법이 자연선택을 통해 진화했다는 사실이 얼마나 놀라운 것인지를 다시금 되돌아볼 가치가 있다. 아귀의 성생활은 기이하기 그지없다. 앞 절에서 말한 내용은 모두 아귀 암컷에게만 적용된다. 수컷은 ‘꼬마’다. 암컷보다 수백 배 더 작다. ..

간밤에읽은책 2025.06.24

내게 남은 스물다섯 번의 계절 | 간밤에 읽은 책, 오늘 새벽엔 이 문장이 남았다

내게 남은 스물다섯 번의 계절저자 슈테판 셰퍼서삼독2025-05-16원제 : 25 Letzte Sommer소설 > 독일소설 삶은 계절처럼, 그 끝보다 또 다른 시작을 기억하게 합니다. ■ 책 속 밑줄 주말이면 자연으로 도망칠 수 있다는 건 특권이었지만, 오늘처럼 이곳에서조차 마음의 평안을 찾지 못하는 때가 많았다. 나는 마음이 평온해지는 일이 드물었고 그조차 대개 몇 분 가지 않았다. 눈에 보이지 않더라도 언제나 일 생각이 머릿속을 차지하고 있어서 마음이 고요한 적이 없기 때문이었다. 예전에는 하루 종일 빈둥거리며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을 행복하게 여겼는데, 경력이 쌓이고 휴대폰을 신형으로 바꿀 때마다 나는 점점 더 어디서나 연락이 닿고 매사에 이용 가능한 사람으로 변해 갔다. 언제나 뭔가 해..

간밤에읽은책 2025.06.23

아무튼, 여름 – 김신회 | 간밤에 읽은 책, 오늘 새벽엔 이 문장이 남았다

아무튼, 여름저자 김신회제철소2020-05-29에세이 > 한국에세이 여름은 결국 열 가지 풍경보다 한 가지 뜨거움으로 기억되는 시간이다. ■ 책 속 밑줄 좋아하는 게 하나 생기면 세계는 그 하나보다 더 넓어진다. 그저 덜 휘청거리며 살면 다행이라고 위로하면서 지내다 불현듯 어떤 것에 마음이 가면, 그때부터 일상에 밀도가 생긴다. 납작했던 하루가 포동포동 말랑말랑 입체감을 띤다. 초당옥수수 덕분에 여름을 향한 내 마음의 농도는 더 짙어졌다. 여름옷을 입을 때마다 몸에 대해 생각한다. 마음에 드는 옷 앞에서 살까 말까 망설이거나 사놓고도 못 입던 옷을 발견할 때 ‘입고 싶다’보다 ‘입어도 될까?’가 먼저 떠오른다. 옷은 예쁜데 내가 입어도 예쁠까. 팔뚝살에 탄력도 없고, 허벅지도 두껍고, 배까지 나..

간밤에읽은책 2025.06.22

행복한 철학자 | 간밤에 읽은 책, 오늘 새벽엔 이 문장이 남았다

행복한 철학자저자 우애령하늘재2023-11-15에세이 > 한국에세이 행복은 멀리 있지 않습니다. 내 일상 속 아주 작은 선택들 위에 쌓입니다. ■ 책 속 밑줄 우리 집 가장인 철학자가 어느 날 저녁 새끼 올 세 마리를 사 들고 들어왔다.노란색과 검은색 털이 보스스하게 뒤섞인 채 눈도 잘 못 뜨는 오리 세 마리는, 검은 비닐 봉투에서 꺼내 놓자마자 있는 힘을 다해 이리저리 미끄러지고 넘어지며 달리기 시작했다. 오리들 관점에서 보자면 직립 보행하는 커다란 맹수의 소굴에 들어온 셈이니 이해할 만했다. 이제 자기들이 죽는지 사는지 알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으니 삶에 대해 그 정도의 최선을 보여 주는 태도는 나무랄 바가 없었다. 소비가 미덕인 이 사회에서 사람들이 지금처럼 많은 것을 소유하고 누린 적도 ..

간밤에읽은책 2025.06.21

『아비투스』부터 『돈키호테』까지 - 6월 셋째 주, 내면의 결을 세우는 7권의 책 이야기

한 주의 책 DIGEST6월 셋째 주, 책이라는 거울 앞에서 나를 다시 들여다보는 시간 이번 주는 일상의 균열 속에서 나를 세우는 법'에 대해 많은 고민할 기회가 많았습니다.작고 큰 질문이 책 속에서 끊임없이 떠올랐고 그 덕분에 다시금 제 자신을 돌아볼 수 있었습니다.바쁜 일상 속, 고요한 질문을 던지게 하는 책들 덕분에 마음은 차분히 가라앉을 수 있었습니다. ■ 이번 주 〈간밤에 읽은 책〉 돌아보기 월요일 | 『아비투스』 - 도리스 메르틴당신은 어떤 습관을 통해 지금을 지탱하고 있나요?저자는 습관이 만들어내는 삶의 흔적에 주목합니다.일상에서의 작은 습관들이 결국 삶의 방향을 만든다는 것이지요.그 이야기에 제 자신을 조금씩 단단하게 세우고 있다는 확신이 들어 위로를 받기도 했습니다. https:..

차곡차곡책장 2025.06.20

돈키호테 | 간밤에 읽은 책, 오늘 새벽엔 이 문장이 남았다

돈키호테 (살바도르 달리 에디션) 저자 미겔 데 세르반떼스문예출판사2021-05-14원제 : El Ingenioso Hidalgo Don Quijote de La Mancha (1605년)소설 > 스페인/중남미소설고전 > 서양고전문학 > 서양근대문학 그 누구도 멈춰 세우지 못할 우스꽝스럽고 위대한 질주가 여기 있다. ■ 책 속 밑줄 자네가 힘써야 할 것은 자네의 이야기책을 읽어가면서 우울한 독자는 웃고, 쾌활한 이는 더욱더 유쾌해지고, 단순한 이는 성내지 않고, 신중한 이는 그 독창성에 탄복하고, 점잖은 이는 업신여기지 못하고, 용의주도한 이는 그것을 읽고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하지 않고는 배기지 못하도록 하는 걸세. 아무튼 이제 우리 신사 양반의 정신은 완전히 이상해져서 이 세상의 어떤 미치..

간밤에읽은책 2025.06.20

사랑을 담아 | 디그니타스, 존엄사(안락사)를 택한 남편과의 이별 기록

사랑을 담아저자 에이미 블룸문학동네2023-07-10에세이 > 외국에세이 ■ 책 소개 사랑을 어떻게 발견하고 나누는지, 그것이 우리 삶에 어떤 회복과 용기를 주는지를 깊고 따뜻한 시선으로 담은 에세이입니다.일상 속에서 흔히 지나치는 순간들을 사랑의 언어로 바꾸고 아주 작은 선택들이 우리 인생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를 섬세하게 기록하였습니다.읽다 보면 자연스레 사랑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만듭니다. ■ 문장으로 건네는 사유 나는 아무 이유 없이 삶을 중단하려는 게 아닙니다. 아직 나 자신으로 남아 있을 때 이 삶을 끝내고 싶을 뿐입니다. 인간으로서의 삶을 점점 더 잃어가기 전에. 지금 우리가 디그니타스를 찾아가지 않으면 아이들은 머지않아 그의 생이 다하는 날 슬픔과 안도를 동시에 느낄 테지만, 이..

모든도서리뷰 2025.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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