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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6/09 3

공간, 이상향 | 비운 자리에 찾아온 것들

비운 자리에 찾아온 것들 비우고 나니, 처음엔 텅 빈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며칠이 지나자 이상한 일이 일어났습니다. 비운 그 자리로 작은 것들이 스며들기 시작했습니다. 아침 햇살 한 줄기, 창가에 걸린 바람 소리 그리고 고요함. 그제서야 깨달았습니다. 내가 비운 건 물건이 아니라 소음이었구나. 내가 버린 건 생각이 아니라 잡념이었구나. 진짜 소중한 것들은 언제나 그 자리에 있었는데 다만 내가 너무 많은 것으로 둘러싸여 보지 못했을 뿐이었구나! 비움이란, 결국 본질과 만나는 일입니다. 지금 이 순간, 제게 조용히 다시 물어봅니다. 과연 무엇이 진짜 필요한 걸까? 그리고 무엇을 더 비워내야 할까? 공간은 여전히 한정되어 있고 생각은 여전히 끝없이 밀려옵니다. 하지만 이제는 알 것 같습니다. 비우는 것도 ..

펜그리고노트 2025.06.09

흐릿한 하루에 나를 놓지 않게 해준 한 문장, '지금 이 마음은 괜찮아지는 중입니다'라는 말이 필요한 당신에게

책을 읽으며 나를 찾았던 어느 날,글을 쓰며 길을 잃었던 순간을 지나 오늘은 흐릿한 마음에 조용히 자리를 내어준 하루의 이야기를 꺼내봅니다. 감정이 이유 없이 가라앉는 날이 있습니다.햇살이 좋고 커피가 따뜻하고 사람들의 웃음소리가 곁에 있어도 내 마음 한구석은 어쩐지 텅 빈 것처럼 느껴지는 날이요. 그럴 땐 스스로를 다그치지 않기로 했습니다.마음에도 파도가 있고 감정에도 리듬이 있으니까요.기쁨이 머물다 가듯 슬픔도 언젠가 지나가니까요. 오늘 제가 쓴 이 글이 지금 조금 흔들리는 누군가의 하루에 조용히 놓여지는 문장이 되기를 바랍니다. ▶ 《마음에도 주기가 있다면》 바로 읽기 04화 마음에도 주기가 있다면흐르는 감정 앞에서 조용히 머물 줄 아는 용기 | 이유 없이 마음이 가라앉는 날이 있습니다. 창밖..

책을건넵니다 2025.06.09

나는 왜 쓰는가 – 조지 오웰 | 간밤에 읽은 책, 오늘 새벽엔 이 문장이 남았다

나는 왜 쓰는가조지 오웰의 에세이를 사랑하는 독자들에게 2010년 출간 이후 가장 폭넓게 사랑받았던 『나는 왜 쓰는가』가 개정증보판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그의 삶과 사유의 정수가 담긴 에세이 29편을 묶었던 초판에 국내 초역 2편(「브레이 주임신부를 위한 한마디」, 「작가의 수입」)을 더했다. 오웰은 대표작인 소설 『동물농장』과 『1984』로 가장 널리 알려져 있지만 오랜 세월 작가이자 저널리스트로서 생계를 꾸려가며 엄청난 분량의 에세이와 칼럼, 서평을 썼다. 『나저자조지 오웰출판한겨레출판사출판일2025.05.01 나는 왜 쓰는가저자 조지 오웰한겨레출판2025-05-01원제 : Why I Write에세이 > 외국에세이인문학 > 글쓰기 글을 쓴다는 것은, 끝내 진실 앞에 자신을 데려가는 일이다. ..

간밤에읽은책 2025.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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