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택 시인의 대표 시 「그 여자네 집」, 이 한 줄의 시가 오늘의 나를 붙들었습니다.오늘은 김용택 시인의 「그 여자네 집」을 함께 읽으려 합니다. 그 여자네 집 – 김용택 가을이면 은행나무 은행잎이 노랗게 물드는 집해가 저무는 날 먼 데서도 내 눈에 가장 먼저 뜨이는 집생각하면 그리웁고바라보면 정다웠던 집어디 갔다가 늦게 집에 가는 밤이면불빛이, 따뜻한 불빛이 검은 산 속에 깜빡깜빡 살아 있는 집그 불빛 아래 앉아 수를 놓으며 앉아 있을그 여자의 까만 머릿결과 어깨를 생각만 해도손길이 따뜻해져오는 집 살구꽃이 피는 집봄이면 살구꽃이 하얗게 피었다가꽃잎이 하얗게 담 너머까지 날리는 집살구꽃 떨어지는 살구나무 아래로물을 길어오는 그 여자 물동이 속에꽃잎이 떨어지면 꽃잎이 일으킨 물결처럼 가 닿고 싶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