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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추천 225

유치환 시 깃발 해설과 감상 | 이 한 줄의 시가 오늘의 나를 붙들었습니다

유치환 시인의 시 「깃발」, 이 한 줄의 시가 오늘의 나를 붙들었습니다.오늘은 유치환 시인의 「깃발」을 함께 읽으려 합니다. 깃발 - 유치환 이것은 소리 없는 아우성저 푸른 해원을 향하여 흔드는영원한 노스탤지어의 손수건순정은 물결같이 바람에 나부끼고오로지 맑고 곧은 이념의 푯대 끝에애수는 백로처럼 날개를 펴다아아 누구던가이렇게 슬프고도 애닯은 마음을맨 처음 공중에 달 줄을 안 그는 ■ 해설 및 주제 분석 이 시는 소리 없이 흔들리는 깃발을 통해 내면의 열망과 감정이 표현되는 방식을 섬세하게 그려냅니다.[소리 없는 아우성]은 말하지 않아도 멀리 울리는 화자 안의 부드러운 외침이고 [푸른 해원을 향해 흔드는 노스탤지어의 손수건]은 과거와 이상 사이에 머무는 그리움을 상징합니다.또한 [맑고 곧은 이..

함께읽는시집 2025.06.25

Sophie 할매 방랑 일기 | 간밤에 읽은 책, 오늘 새벽엔 이 문장이 남았다

Sophie 할매 방랑 일기삶의 한고비를 무사히 넘기고 이제는 진정한 자아를 찾으려는 사람들에게 들려주는 영국 어학연수와 파리 석 달 살기 경험담.저자남경희출판지식과감성출판일2025.06.02 Sophie 할매 방랑 일기저자 남경희지식과감성#2025-06-02에세이 > 한국에세이 걸음마다 기억이 새로 피어나고, 그 길 위엔 여전히 내가 남아 있다. ■ 책 속 밑줄 한 세대도 아니고 두 세대나 지나간, 나이가 심란하다.지난해 12월 말에 런던행 비행기표를 덜컥 예매했다. 암이 새로 전이되었다고 하면 영국 갔다 와서 치료를 시작할 것이고, 문제없다 하면 룰루랄라 다녀올 요량으로 4월 6일 출발하는 비행 편으로 무작정 예매부터 해 버렸다.울다가 죽기에는 남은 생이 길지 않으니 이판사판이다. 새벽..

간밤에읽은책 2025.06.25

이기적 유전자 - 리처드 도킨스 | 생명을 진화시킨 유일한 존재, 유전자에 대한 이야기

이기적 유전자1976년, 처음 출간되었을 당시 과학계와 일반 대중들에게 폭발적인 반향을 불러일으키며 세기의 문제작으로 떠오른 『이기적 유전자』는 40년이라는 세월의 검증을 거치며 그 중요성과 깊이를 더욱더 확고하게 인정받았고, 25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되었으며 젊은이들이 꼭 읽어야 할 과학계의 고전으로 자리 잡았다. 새로운 디자인과 휴대하기 좋은 판형으로 갈아 입은 이번 40주년 기념판에 새롭게 수록된 에필로그에서 저자는 여전히 ‘이기적 유전자’라는 개념이 갖고저자리처드 도킨스출판을유문화사출판일2023.01.30 이기적 유전자저자 리처드 도킨스을유문화사2018-10-20원제 : The Selfish Gene (1976년)과학 > 생명과학 > 생명과학 ■ 책 소개 『이기적 유전자』는 진화론의 지형..

모든도서리뷰 2025.06.24

불멸의 유전자 - 리처드 도킨스 | 간밤에 읽은 책, 오늘 새벽엔 이 문장이 남았다

불멸의 유전자저자 리처드 도킨스을유문화사2025-05-30원제 : The Genetic Book of the Dead과학 > 생명과학 > 생명과학 우리는 살아가는 동안 유전자의 기억 속에 살아가는 시간을 새긴다. ■ 책 속 밑줄 이 뱀은 거미가 쪼르르 달려가는 모습과 놀라울 만치 흡사한 방식으로 꼬리를 움직인다. 정말로 진짜 같다. 뱀이 굴에 몸을 숨긴 채 꼬리 끝만 내밀고 있을 때면 더욱 그렇다. 새가 이 거미를 잡으려고 덮치면, 새는 뱀에게 잡히고 만다. 이런 기법이 자연선택을 통해 진화했다는 사실이 얼마나 놀라운 것인지를 다시금 되돌아볼 가치가 있다. 아귀의 성생활은 기이하기 그지없다. 앞 절에서 말한 내용은 모두 아귀 암컷에게만 적용된다. 수컷은 ‘꼬마’다. 암컷보다 수백 배 더 작다. ..

간밤에읽은책 2025.06.24

공간, 이상향 | 채우지 않아도 풍요로운 순간들

채우지 않아도 풍요로운 순간들 요즘 들어 무언가를 꼭 채우지 않아도 충분하다는 느낌을 받을 때가 많아졌습니다. 어떤 날은 할 말이 없어도 함께 있는 것만으로 좋고,특별한 계획이 없어도 조용한 하루가 고맙고,비워진 냉장고 속에서도 남은 재료로 소박하게 한 끼를 만들어 먹을 수 있을 때, 문득 이런 생각이 들곤 합니다.'이게 진짜 풍요가 아닐까?' 예전에는 채워야만 안심이 됐습니다.시간표를 꽉 채워야 부지런한 것 같았고,냉장고를 가득 채워야 잘 사는 기분이었고,옷장에 옷이 많을수록 선택의 여지가 생긴다고 믿었습니다. 그런데 하나 둘 비워나가고 나서야 알게 된 게 있습니다.너무 많은 것들이 실은 나를 피곤하게 만들고 있었단 걸요.가득 채운 물건보다 제자리를 찾은 여백이 더 아름답다는 걸요. 오늘 아침, 창..

펜그리고노트 2025.06.23

서두르는 마음에 조용히 머문 한 문장, '조금 느리게 피어도 괜찮아'라는 말이 필요한 당신에게

누군가는 이미 도착했고 누군가는 벌써 피어났습니다.그들 앞에서 나의 속도는 자주 작아지고 조급한 마음은 쉽게 흔들렸습니다. 하지만 문득 알게 되었습니다.늦게 피는 꽃도 결국, 제 계절에 맞춰 피어난다는 것을요.느리다는 건 뒤처진 게 아니라 자신만의 리듬을 지키고 있다는 증거라는 것을요. 오늘 이 글은 속도를 맞추려 애쓰던 하루를 멈춰 세우고내 안의 속도에 조용히 귀 기울이게 해준 이야기입니다. ▶ 《조금 느리게 피어도 괜찮아》 바로 읽기 06화 조금 느리게 피어도 괜찮아나만의 계절에 피어나는 용기 | 봄이 와도 모든 꽃이 동시에 피지는 않습니다. 어떤 꽃은 찬바람이 채 가시기 전인 3월에 피기도 하고 또 어떤 꽃은 따스한 바람이 깊어지는 5월이 되어서야 비로brunch.co.kr구독과 라이킷은 제게 ..

책을건넵니다 2025.06.23

내게 남은 스물다섯 번의 계절 | 간밤에 읽은 책, 오늘 새벽엔 이 문장이 남았다

내게 남은 스물다섯 번의 계절저자 슈테판 셰퍼서삼독2025-05-16원제 : 25 Letzte Sommer소설 > 독일소설 삶은 계절처럼, 그 끝보다 또 다른 시작을 기억하게 합니다. ■ 책 속 밑줄 주말이면 자연으로 도망칠 수 있다는 건 특권이었지만, 오늘처럼 이곳에서조차 마음의 평안을 찾지 못하는 때가 많았다. 나는 마음이 평온해지는 일이 드물었고 그조차 대개 몇 분 가지 않았다. 눈에 보이지 않더라도 언제나 일 생각이 머릿속을 차지하고 있어서 마음이 고요한 적이 없기 때문이었다. 예전에는 하루 종일 빈둥거리며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을 행복하게 여겼는데, 경력이 쌓이고 휴대폰을 신형으로 바꿀 때마다 나는 점점 더 어디서나 연락이 닿고 매사에 이용 가능한 사람으로 변해 갔다. 언제나 뭔가 해..

간밤에읽은책 2025.06.23

책으로 만나는 명언 한 조각 | 일요일, 이 한 문장이 마음을 안아줍니다

"아, 정말 눈부시지 않나요? 이런 세상, 이런 아침이 정말 사랑스럽지 않으세요? 전 개울이 여기까지 웃으면서 오는 소리가 들려요. 아침이 있다는 건 정말 굉장한 일 아니에요? 화창한 아침이라 정말 기뻐요. 하지만 전 비 내리는 아침도 정말 좋아해요.그래도 고통을 견디기에는 화창한 날이 더 좋아요."– 루시 모드 몽고메리, 『빨강 머리 앤』 ■ 하나의 사유 일요일 오후, 조용한 서재에서 앤의 목소리가 흘러옵니다.세상의 모든 고단함을 잠시 내려놓고 마치 숲길 한가운데 서 있는 듯한 기분이 들게 만드는 문장이었습니다. 삶이란, 어느 날은 비 내리는 아침 같기도 하고 화창한 아침 같기도 합니다.앤은 이 둘 모두를 사랑한다고 말합니다.고통이 있을지라도 그것을 견디는 날이 화창하다면 더 나을 수 있다는 태도가..

책에서온문장 2025.06.22

아무튼, 여름 – 김신회 | 간밤에 읽은 책, 오늘 새벽엔 이 문장이 남았다

아무튼, 여름저자 김신회제철소2020-05-29에세이 > 한국에세이 여름은 결국 열 가지 풍경보다 한 가지 뜨거움으로 기억되는 시간이다. ■ 책 속 밑줄 좋아하는 게 하나 생기면 세계는 그 하나보다 더 넓어진다. 그저 덜 휘청거리며 살면 다행이라고 위로하면서 지내다 불현듯 어떤 것에 마음이 가면, 그때부터 일상에 밀도가 생긴다. 납작했던 하루가 포동포동 말랑말랑 입체감을 띤다. 초당옥수수 덕분에 여름을 향한 내 마음의 농도는 더 짙어졌다. 여름옷을 입을 때마다 몸에 대해 생각한다. 마음에 드는 옷 앞에서 살까 말까 망설이거나 사놓고도 못 입던 옷을 발견할 때 ‘입고 싶다’보다 ‘입어도 될까?’가 먼저 떠오른다. 옷은 예쁜데 내가 입어도 예쁠까. 팔뚝살에 탄력도 없고, 허벅지도 두껍고, 배까지 나..

간밤에읽은책 2025.06.22

행복한 철학자 | 간밤에 읽은 책, 오늘 새벽엔 이 문장이 남았다

행복한 철학자저자 우애령하늘재2023-11-15에세이 > 한국에세이 행복은 멀리 있지 않습니다. 내 일상 속 아주 작은 선택들 위에 쌓입니다. ■ 책 속 밑줄 우리 집 가장인 철학자가 어느 날 저녁 새끼 올 세 마리를 사 들고 들어왔다.노란색과 검은색 털이 보스스하게 뒤섞인 채 눈도 잘 못 뜨는 오리 세 마리는, 검은 비닐 봉투에서 꺼내 놓자마자 있는 힘을 다해 이리저리 미끄러지고 넘어지며 달리기 시작했다. 오리들 관점에서 보자면 직립 보행하는 커다란 맹수의 소굴에 들어온 셈이니 이해할 만했다. 이제 자기들이 죽는지 사는지 알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으니 삶에 대해 그 정도의 최선을 보여 주는 태도는 나무랄 바가 없었다. 소비가 미덕인 이 사회에서 사람들이 지금처럼 많은 것을 소유하고 누린 적도 ..

간밤에읽은책 2025.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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