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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추천 58

정호승 시 <수선화에게> 해설과 감상 | 이 한 줄의 시가 오늘의 나를 붙들었습니다

수선화에게『수선화에게』는 정호승 시인이 지난 42년간 발표한 작품 중 가장 대중적으로 사랑받은 시 101편을 가려 엮은 시선집이다. 시선집 《너를 사랑해서 미안하다》가 출간된 지 10년 만의 개정판으로, 표제작인 《수선화에게》와 《미안하다》 등 시인의 대표작과 2005년 이후 출간된 시인의 신작 시집 《포옹》《밥값》《여행》에 수록된 신작시 32편이 실렸다. 여기에 ‘명상성’을 모티프로, 단아한 여성을 화폭에 옮겨온 박항률 화백의 그림 50점이 더해져 아름다운 한저자정호승출판비채출판일2015.03.28 정호승 시인의 대표 시 「수선화에게」, 이 한 줄의 시가 오늘의 나를 붙들었습니다.오늘은 정호승 시인의 「수선화에게」를 함께 읽으려 합니다. 수선화에게 – 정호승 울지 마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살아..

카테고리 없음 2025.04.30

나태주 시 풀꽃 해설과 감상 | 이 한 줄의 시가 오늘의 나를 붙들었습니다

나태주 시인의 대표 시 「풀꽃」, 이 한 줄의 시가 오늘의 나를 붙들었습니다.오늘은 나태주 시인의 「풀꽃」을 함께 읽으려 합니다. 풀꽃 – 나태주 자세히 보아야예쁘다 오래 보아야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 해설 및 주제 분석 「풀꽃」은 나태주 시인의 대표작으로 김소월 시인의 「진달래꽃」처럼 자연스레 외운 시 중 하나입니다.짧지만 울림이 깊은 시로 관찰과 존중의 윤리를 시적 언어로 고스란히 전달하고 있습니다.사람들의 관심을 받지 못한 채 작고 소박하게 피어나는 풀꽃이지만, 오랫동안 들여다볼 때 비로소 그 고유한 아름다움이 드러난다는 사실이 잘 드러나있습니다.이는 인간관계에도 그대로 적용됩니다.누군가의 진면목은 쉽게 드러나지 않지만 세심한 시선과 지속적인 관심이 쌓여야 비로소 그 사람의 모습을 알게..

함께읽는시집 2025.04.23

김춘수 시 꽃 해설과 감상 | 이 한 줄의 시가 오늘의 나를 붙들었습니다

꽃인 듯 눈물인 듯또는 세계의 존재를 관통하는 철학적 사념을 담고 있다. 누군가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비로소 ‘꽃’(사물)이 되는 그 과정과 세계를 인식하고 존재로서 존재한다는 점이다. 그 인식론적 세계와 예술적 실험의 결합이 담긴 《꽃인 듯 눈물인 듯》은 20년 전 두 거장의 혼이 담긴 시화집을 재발간한 책이다. 이 시집에는 문학평론가 강경희 평론가와 김춘수 시인의 손자이자 작가로 활동하는 김현중 작가의 김춘수 시인을 향한 애틋함 또한 담겨 있다. 2005년, 그 실험저자김춘수출판포르체출판일2024.01.17 김춘수 시인의 대표 시 「꽃」, 이 한 줄의 시가 오늘의 나를 붙들었습니다.오늘은 김춘수 시인의 꽃을 함께 읽으려 합니다. 꽃 - 김춘수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그는 다만..

함께읽는시집 2025.04.18

한강 저녁의 대화 | 한강시집 현대시

저녁의 대화  죽음은 뒤돌아서 인사한다.『너는 삼켜질 거야.』검고 긴 그림자가 내 목줄기에 새겨진다. 아니,나는 삼켜지지 않아. 이 운명의 체스판을오래 끌 거야,해가 지고 밤이 검고검어져 다시푸르러질 때까지 혀를 적실 거야냄새 맡을 거야겹겹이 밤의 소리를 듣고겹겹이 밤의 색채를 읽고당신 귓속에 노래할 거야 나직이, 더없이,더없이 부드럽게.그 노래에 취한 당신이내 무릎에 깃들어잠들 때까지. 죽음은 뒤돌아서 인사한다.『너는 삼켜질 거야.』검은 그림자는 검푸른 그림자검푸른그림자

함께읽는시집 2024.10.21

박목월 나무 | 청록파 서정시 자유시

나무  유성에서 조치원으로 가는 어느 들판에 우두커니 서 있는 한 그루 늙은 나무를 만났다. 수도승일까. 묵중하게 서 있었다.다음 날은 조치원에서 공주로 가는 어느 가난한 마을 어귀에 그들은 떼를 져 몰려 있었다. 멍청하게 몰려 있는 그들은 어설픈 과객일까. 몹시 추워 보였다.공주에서 온양으로 우회하는 뒷길 어느 산마루에 그들은 멀리 서 있었다. 하늘 문을 지키는 파수병일까. 외로워 보였다. 온양에서 서울로 돌아오자. 놀랍게도 그들은 이미 내 안에 뿌리를 펴고 있었다. 묵중한 그들의 침울한 그들의, 아아 고독한 모습, 그 후로 나를 뽐아낼 수 없는 몇 그루의 나무를 기르게 되었다.

함께읽는시집 2024.10.06

정희성 한 그리움이 다른 그리움에게 | 현대시 짧은시 사랑시

한 그리움이 다른 그리움에게  어느 날 당신과 내가날과 씨로 만나서하나의 꿈을 엮을 수만 있다면우리들의 꿈이 만나한 폭의 비단이 된다면나는 기다리리, 추운 길목에서오랜 침묵과 외로움 끝에한 슬픔이 다른 슬픔에게 손을 주고한 그리움이 다른 그리움의그윽한 눈을 들여다볼 때어느 겨울인들우리들의 사랑을 춥게 하리외롭고 긴 기다림 끝에어느 날 당신과 내가 만나하나의 꿈을 엮을 수만 있다면

함께읽는시집 2024.10.02

강병인 글씨로 보는 나태주 대표 시선집, 서로가 꽃

서로가 꽃 저자 나태주, 강병인 파람북 2024-08-19 시 > 한국시    줄기차게 바빴던 추석 연휴를 보내고 나니 잠시나마 보류했었던 필사책 고르기를 드디어 마쳤습니다. 이번 달에는 자기계발서를 필사하려다 가볍게 하고 싶은 마음이 커 시집으로 고르게 되었습니다. 바로 제가 좋아하는 시인 중 한 분인 나태주 시인의 『서로가 꽃』입니다. 신간알리미를 신청해놔서 나태주 시인의 신간 소식을 곧장 접하고 있는데 비슷한 느낌으로 출간되는 책들이 많아 쏙쏙 골라서 구매하고 있는데 이번 책은 조금 특별했습니다. 『서로가 꽃』은 대중적 캘리그래피로 한글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고 있는 영묵 강병인의 작품이기도 합니다. 나태주 시인의 41편의 시들을 아름답게 담아주었지요.    41편 중 제가 가장 좋아하는 시들을 추..

모든도서리뷰 2024.10.01

간밤에 읽은 책 | 서로가 꽃

서로가 꽃​​우리는 서로가꽃이고 기도다​나 없을 때 너보고 싶었지?생각 많이 났지?​나 아플 때 너걱정됐지?기도하고 싶었지?​그건 나도 그래우리는 서로가기도이고 꽃이다   제비꽃 그대 떠난 자리에나 혼자 남아쓸쓸한 날제비꽃이 피었습니다다른 날보다 더 예쁘게피었습니다.   사랑은 언제나 서툴다​​서툴지 않은 사랑은 이미사랑이 아니다어제 보고 오늘 보아도서툴고 새로운 너의 얼굴​낯설지 않은 사랑은 이미사랑이 아니다금방 듣고 또 들어도낯설고 새로운 너의 목소리​어디서 이 사람을 보았던가……이 목소리 들었던가……서툰 것만이 사랑이다낯선 것만이 사랑이다​오늘도 너는 내 앞에서다시 한번 태어나고오늘도 나는 네 앞에서다시 한번 죽는다.   첫눈 같은​​멀리서 머뭇거리만 한다기다려도 쉽게 오지 않는다와서는 잠시 있다가..

간밤에읽은책 2024.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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