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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추천 45

김소월 천경자 시그림집, 진달래꽃

진달래꽃저자 김소월문예출판사2023-05-10시 > 한국시      풀따기  우리 집 뒷산에는 풀이 푸르고숲 사이의 시냇물, 모래 바닥은파아란 풀 그림자, 떠서 흘러요. 그리운 우리 님은 어디 계신고.날마다 피어나는 우리 님 생각.날마다 뒷산에 홀로 앉아서날마다 풀을 따서 물에 던져요. 흘러가는 시내의 물에 흘러서내어던지 풀잎은 옅게 떠갈 제물살이 해적해적 품을 헤쳐요. 그리운 우리 님은 어디 계신고.가엾은 이내 속을 둘 곳 없어서날마다 풀을 따서 물에 던지고흘러가는 잎이나 맘해 보아요.   진달래꽃  나 보기가 역겨워가실 때에는말없이 고이 보내 드리우리다 영변에 약산진달래꽃아름 따다 가실 길에 뿌리우리다 가시는 걸음걸음놓인 그 꽃을사뿐이 즈려 밟고 가시옵소서 나 보기가 역겨워가실 때에는죽어도 아니 눈물..

모든도서리뷰 2024.06.20

이병률 시집, 누군가를 이토록 사랑한 적

누군가를 이토록 사랑한 적저자 이병률문학과지성사2024-04-24시 > 한국시    언젠가는 알게 될 모두의 것들  사람들은 사랑을 오해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사랑을 심하게 구부러뜨리거나 질투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요나는 사랑을 시작하기 시작했고개인적입니다 언제나 좋은 맛이 나는 음식을 바라지는 않아요맛이 없거나 입에 안 맞는 음식이 나올 수도 있다는 가정하에사랑과의 잘못은 시작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꽃을 떨어뜨린 줄기가 땅을 파고들어 열매를 맺는 것이 땅콩입니다그것을 줄기로 치느냐 뿌리로 치느냐 관점의 차이는 있습니다사랑은 계속해서 내 앞에서 헷갈려 하지만요 사랑이 약속 장소에 나오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난 사랑을 사랑하는 것이고사랑은 이성적으로 나를 오해하기 때문입니다하늘로 날아오르는 기러기 떼의 숫자나 ..

모든도서리뷰 2024.06.01

신경림 농무

농무  징이 울린다 막이 내렸다오동나무에 전등이 매어달린 가설무대구경꾼이 돌아가고 난 텅빈 운동장우리는 분이 얼룩진 얼굴로학교 앞 소줏집에 몰려 술을 마신다답답하고 고달프게 사는 것이 원통하다꽹과리를 앞장세워 장거리로 나서면따라붙어 악을 쓰는 건 쪼무래기들뿐처녀애들은 기름집 담벽에 붙어 서서철없이 킬킬대는구나보름달은 밝아 어떤 녀석은꺽정이처럼 울부짖고 또 어떤 녀석은서림이처럼 해해대지만 이까짓산구석에 처박혀 발버둥친들 무엇하랴비료값도 안 나오는 농사 따위야아예 여편네에게나 맡겨 두고쇠전을 거쳐 도수장 앞에 와 돌 때우리는 점점 신명이 난다한 다리를 들고 날라리를 불거나고갯짓을 하고 어깨를 흔들거나

좋은시와명언 2024.05.27

선조들의 사랑 이별 이야기가 담긴, 로맨틱 한시

로맨틱 한시 저자 이우성 arte 2015-07-06 반속요(현실로 돌아오는 노래) _설요 化雲心兮思貞淑 (화운심혜화정숙) 구름 같은 이 내 마음 정숙을 생각해보려 하지만 洞寂滅兮不見人 (동적멸혜불견인) 산골짜기 적막하여 사람 보이지 않네 瑤草芳兮思芬蒕 (요초방혜사분온) 아름다운 꽃은 피어날 생각을 하는데, 將奈何兮是靑春 (장내하혜청춘) 장차 어찌하리, 이 내 청춘은.​ 반속요는 출가했다 다시 속세로 돌아오라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반속요를 지은 설요는 아버지의 죽음으로 인해 삶에 환멸을 느껴 출가한 인물입니다. 그러나 계속된 얽매임 속에서 결국 수도의 길을 포기하게 되는데 이 때 반속요를 짓고 환속했다고 전해지며 훗날 당나라 곽진의 첩으로 살다가 죽었다고 알려졌습니다. 삶이 단순하지 않기에참 어렵습니다..

모든도서리뷰 2024.03.18

간밤에 읽은 책 | 별빛 너머의 별

별빛 너머의 별 그대 부디 별을 가슴에 안아라. 그러고는 별이 가짜가 아니라 진짜가 되기를 바라며 그대의 길을 가라. 그러노라면 그대의 인생도 가짜가 아니라 진짜가 되는 날이 있을 것이다. _프롤로그 중에서 시 쓰기는 길거리에 버려진 보석들을 줍는 것과 같다는 시인 나태주. 그래서인지 나태주 시인의 시 소재들은 사람, 자연, 세상 등 다양하다. 그 어떤 것에서든 영감을 찾는 시인은, 버려져 굴러다니는 돌덩이를 보며 시를 쓰기도 하고, 스마트폰 알람 글에서도, 얼굴을 간질이며 스쳐 지나가는 바람에서도 시를 쓰기도 하는 진정한 풀꽃 시인이다. 그가 10여 년 전부터 켜켜이 써내려간 사랑 시 365편을 엮어 《별빛 너머의 별》이라는 시선집을 출간했다. 세상을 사랑하고, 사람을 사랑해 마치 연애편지를 쓰듯 써내..

간밤에읽은책 2024.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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