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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태주시집 15

간밤에 읽은 책 | 서로가 꽃

서로가 꽃​​우리는 서로가꽃이고 기도다​나 없을 때 너보고 싶었지?생각 많이 났지?​나 아플 때 너걱정됐지?기도하고 싶었지?​그건 나도 그래우리는 서로가기도이고 꽃이다   제비꽃 그대 떠난 자리에나 혼자 남아쓸쓸한 날제비꽃이 피었습니다다른 날보다 더 예쁘게피었습니다.   사랑은 언제나 서툴다​​서툴지 않은 사랑은 이미사랑이 아니다어제 보고 오늘 보아도서툴고 새로운 너의 얼굴​낯설지 않은 사랑은 이미사랑이 아니다금방 듣고 또 들어도낯설고 새로운 너의 목소리​어디서 이 사람을 보았던가……이 목소리 들었던가……서툰 것만이 사랑이다낯선 것만이 사랑이다​오늘도 너는 내 앞에서다시 한번 태어나고오늘도 나는 네 앞에서다시 한번 죽는다.   첫눈 같은​​멀리서 머뭇거리만 한다기다려도 쉽게 오지 않는다와서는 잠시 있다가..

간밤에읽은책 2024.09.29

나태주 사랑은 언제나 서툴다 | 나태주시 사랑시 짧은시

사랑은 언제나 서툴다  서툴지 않은 사랑은 이미사랑이 아니다어제 보고 오늘 보아도서툴고 새로운 너의 얼굴 낯설지 않은 사랑은 이미사랑이 아니다금방 듣고 또 들어도낯설고 새로운 너의 목소리 어디서 이 사람을 보았던가……이 목소리 들었던가……서툰 것만이 사랑이다낯선 것만이 사랑이다 오늘도 너는 내 앞에서다시 한번 태어나고오늘도 나는 네 앞에서다시 한번 죽는다.

함께읽는시집 2024.09.05

마가렛 생스터 하지 않은 죄 | 사랑시 이별시 짧은시

하지 않은 죄  당신은 당신이 한 일보다하지 않고 남겨둔 일 때문에 괴로울 것이다해 질 무렵 당신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건 바로 그것 부드러운 말을 잊었다면편지를 쓰지 않았다면꽃을 보내지 않았다면잠자리에 든 당신은 괴로울 것이다 형제의 길 앞에 놓인 돌을 치워주지 않았다면힘을 주는 몇 마디 조언조차 해주지 못했다면당신의 문제를 걱정하느라 시간이 없다는 핑계로사랑이 담긴 손길마음을 끄는 다정한 말투그것들을 소홀히 대했다면 인생은 너무 짧고 슬픔은 너무 크다늦게까지 미루는 우리의 느린 연민을 눈감아주기에는당신은 당신이 한 일보다하지 않고 남겨둔 일 때문에 괴로울 것이다해 질 무렵 당신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건 바로 그것

함께읽는시집 2024.07.16

나태주 혼자서 | 좋은시 서정시 짧은시

혼자서  하이얀 티셔츠 차림으로미루나무 숲길에서 온종일 서성이고 싶은 날은깊은 산골짜기 새로 돋은 신록 속에 앉아 있어도안개 자욱 개구리 울음소리 속에 앉아 있어도귀로는 연신머언 바다 물결 소리를 듣는답니다 아야, 아야, 아야, 아야,산 너무 산 너머서흰 구름 생겨나고 죽어가는 소리를 듣는답니다 바다에는 지금하얀 돛폭을 세워 떠나가는돛단배가 한 척.

함께읽는시집 2024.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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