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 보면 조용히 살아가는 것이 괜히 뒤처지는 일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크게 드러나는 성과도 없고 눈에 띄는 변화도 없고 누군가에게 자랑할 만한 일도 없는 하루. 그래서 문득 나는 잘 살고 있는 걸까 하는 생각이 찾아온다.하지만 책은 늘 다른 이야기를 들려준다. 가장 오래 남는 문장은 가장 큰 목소리로 쓰인 문장이 아니라,조용히 마음속에 스며든 문장이라는 것을. 사람도 어쩌면 닮아 있다.세상을 시끄럽게 흔드는 사람도 있지만,곁을 오래 지켜주는 사람은 대개 조용한 온기를 가진 사람들이다. 꽃이 피는 소리는 들리지 않고 나무가 자라는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하지만 우리는 안다.보이지 않는 시간 속에서도 계절은 분명히 흐르고 있다는 것을.우리의 삶도 그렇지 않을까. 아무것도 달라진 것 같지 않은 하루에도마음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