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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밤에 읽은 책 |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의 비극적인 결말,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저자 요한 볼프강 폰 괴테허밍버드2020-08-03원제 : Die Leiden des Jungen Werthers (1774년)소설/시/희곡 > 독일문학 > 독일소설    이 눈을 뜨는 것도 이번이 마지막입니다. 정말 마지막입니다. 아, 이 눈은 이제 더는 태양을 보지 못할 겁니다. 흐리고 안개 낀 날씨가 해를 가리고 있어요. 자연아, 너도 이렇게 슬퍼해 주는구나! 네 아들이자 친구이고 애인인 내가 이제 종말을 향해 다가가고 있다. 로테, ‘이것이 마지막 아침이다, 정말 마지막이다!’라고 자기 자신에게 말하는 심정은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군요. 그렇지만 가물가물한 꿈결에 가장 가까울 듯싶습니다.  오, 저를 용서해 주세요. 제발 절 용서해 주세요. 어제 일을! 그것이 제 일생의 마..

간밤에읽은책 2024.07.10

아버지의 숭고한 사랑을 담은, 가시고기

가시고기저자 조창인산지2019-05-10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엄마 가시고기가 알을 낳고 떠나면 아빠 가시고기는 알을 낳고 떠난 엄마 가시고기를 대신하여 새끼들을 돌보고 결국 자신의 몸까지 내어줍니다.자신의 몸을 내주어도 아깝지 않은, 부성애를 진하게 느낄 수 있는 소설, 바로 『가시고기』입니다.  씩씩하고 밝은 다움이는 많이 아픕니다.곧 3학년 여름방학이 다가오지만 2년 전부터 입, 퇴원을 반복하면서 다움이는 학교에 여섯 달도 못 가봤지요.똑똑한 다움이는 알려주지 않아도 모든 것을 알고 있습니다.아빠가 다움이에게 무슨 병명인지 말해주지 않아도 백혈병 환자들만 가득한 병실을 보고 스스로 백혈병에 걸렸다는 것을 깨우칠 수 있었고 원무과에서 아빠를 부르는 일이 잦아진 것을 보고선 병원비가 밀렸다는..

모든도서리뷰 2024.07.09

예술경영학자의 음악 인생 이야기, 정 경의 스위치 온

정 경의 스위치 온저자 정경똑똑한형제들(주)2024-04-30자기계발 > 성공 > 성공학    「클래식 유나이티드」를 통해 알게 된 바리톤 정 경은 클래식 가수인 동시에 연구를 지속하는 예술경영학자입니다.『정 경의 스위치 온』은 예술경영학자인 정 경 선생님의 음악 인생 이야기입니다. 엄마의 태교 덕분인지 클래식 듣는 것을 좋아해 독서하거나 작업할 때는 꼭 클래식을 틀어놓습니다.몇 년 전, 병원에서 치료를 몇 번 받았던 적이 있었는데 그때 흘러나오는 클래식 음악에 귀를 쫑긋 세운 적이 있었습니다.그 때 들었던 프로가 바로 [정경의 클래식 클래식]이었습니다.저자는 21년도부터 현재까지 매일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EBS 라디오 [정경의 클래식 클래식]을 진행하고 있습니다.귀에 쏙쏙 박히는 딕션은 물론 낮..

모든도서리뷰 2024.07.06

나태주 시인의 사랑시, 별빛 너머의 별

별빛 너머의 별저자 나태주알에이치코리아(RHK)2023-01-25시 > 한국시    별처럼 꽃처럼​별처럼 꽃처럼 하늘에 달과 해처럼아아, 바람에 흔들리는 조그만 나뭇잎처럼곱게 곱게 숨을 쉬며 고운 세상 살다가리니,나는 너의 바람막이 팔을 벌려 예 섰으마.​​까닭​꽃을 보면 아, 예쁜꽃도 있구나!발길 멈추어 바라본다때로는 넋을 놓기도 한다​고운 새소리 들리면 어, 어디서나는 소린가?귀를 세우며 서 있는다때로는 황홀하기까지 하다​하물며 네가내 앞에 있음에야!​너는 그 어떤 세상의꽃보다도 예쁜 꽃이다너의 음성은 그 어떤 세상의새소리보다도 고운 음악이다​너를 세상에 있게 한 신에게감사하는 까닭이다​​은방울꽃​누군가 혼자서 기다리다돌아간 자리은방울꽃 숨어서남모래 지네​밤마다 밤마다달빛에 머리 감고찬란한 아침이면햇..

모든도서리뷰 2024.07.05

한 해의 반년을 마치며, 그리고 7월

이제 슬슬 일기장을 한 번 정리해야 할 날이 다가왔다.빼곡히 써내려간 일기장도 싹 처분하고 창고까지 쌓아올린 책들도 손길이 필요하다.알라딘 영수증 기록을 보니 그간 책으로 바친 돈이 천 단위가 거뜬히 넘던데 YES24에서도 그만큼 썼으니 중고서점도 한껏 활용해봐야겠다.아차차 다음에 이사를 하게 되면 근방에 도서관 여부는 필수다. 마치 시간에 대한 강박관념이 생기는 듯한 느낌이 들 정도로빠르게 흐르는 시간에 처음으로 약간의 두려움을 느꼈다.이제, 나이를 먹어가나 보다. 일하고 열심히 읽고 쓰는 게 전부였던 반 년이었기에6월 마지막 날인 어제 심히 반성하며 남은 반 년은 열심히 달려보기로 한다.

여행맛집일상 2024.07.01

간밤에 읽은 책 | 화가 앙리 마티스가 직접 편집하고 삽화를 그려낸, 악의 꽃

악의 꽃 (앙리 마티스 에디션) 샤를 피에르 보들레르문예출판사2018-11-05원제 : Les Fleurs Du Mal (1857년)시 > 외국시    인간과 바다  자유로운 인간이여, 항상 바다를 사랑하라!바다는 너의 거울, 너는 네 영혼을한없이 출렁이는 물결에 비추어 보는구나,바다처럼 한없는 네 정신 쓰라린 심연은 아닌 것을. 너는 네 모습에 심취하길 즐기고때때로 그 모습을 네 눈과 팔과 가슴으로 품으면격하고 사나운 바다의 탄식으로어느덧 네 가슴속 동요도 멎는구나. 너흰 둘 다 음흉할 만큼 치밀하구나.인간이여, 그대의 심연 바닥을 헤아린 자 아직 없고오 바다여, 네 보물 역시 아무도 모르게 감췄으니그토록 너희 둘 집요하게 비밀을 감싸는가! 그런데도 너희 둘은 아득한 옛날부터연민도 후회도 모르는 듯 서..

간밤에읽은책 2024.06.28

간밤에 읽은 책 | 창비시선 특별시선집, 한 사람의 노래가 온 거리에 노래를

한 사람의 노래가 온 거리에 노래를저자 신경림창비2024-03-29시 > 한국시    책 _김수영  책을 한권 가지고 있었지요. 까만 표지에 손바닥만 한 작은 책이지요. 첫장을 넘기면 눈이 내리곤 하지요. 바람도 잠든 숲속, 잠든 현사시나무들 투명한 물관만 깨어 있었지요. 가장 크고 우람한 현사시나무 밑에 당신은 멈추었지요. 당신이 나무둥치에 등을 기대자 비로소 눈이 내리기 시작했지요. 어디에든 닿기만 하면 녹아버리는 눈. 그때쯤 해서 꽃눈이 깨어났겠지요. 때늦은 봄눈이었구요, 눈은 밤마다 빛나는 구슬이었지요. 나는 한때 사랑의 시들이 씌어진 책을 가지고 있었지요. 모서리가 나들나들 닳은 옛날 책이지요. 읽는 순간 봄눈처럼 녹아버리는, 아름다운 구절들로 가득 차 있는 아주 작은 책이었지요.    단 한번..

카테고리 없음 2024.06.27

초등저학년추천도서 초등1학년권장도서 초등필독서, 바느질하는 고슴도치

바느질하는 고슴도치저자 재발견생활훨훨나비2024-05-22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창작동화     아침 일찍이 일어난 고슴도치는 짧은 팔, 다리를 뻗어보며 한숨을 내쉬었어요.밤새 뒤척이며 잠도 못 잔 고슴도치에게 무슨 일이 있는 걸까요?바로 달리기 경기 때문입니다.그렇게 집을 나서 힘없이 터벅터벅 경기장으로 걸어가던 중 큰고니가 나타나 고슴도치에게 물었어요. "어딜 그렇게 힘없이 가니?""달리기 경기하러 가. 잘해야 할 텐데 말이야.""암, 잘할 수 있고말고. 네가 매일 달리기 연습하는 걸 하늘에서 지켜봤단다. 나도 참가하는 경기가 있어. 우리 함께 잘해 보자!" 출발선에 선 고슴도치.고슴도치는 있는 힘을 다해 달려봅니다.그러나, 올해도 꼴찌입니다.친구들의 놀림에 눈물이 터진 고슴도치는 엉엉 울다 ..

모든도서리뷰 2024.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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