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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태주시인 9

나태주 사랑은 언제나 서툴다 | 나태주시 사랑시 짧은시

사랑은 언제나 서툴다  서툴지 않은 사랑은 이미사랑이 아니다어제 보고 오늘 보아도서툴고 새로운 너의 얼굴 낯설지 않은 사랑은 이미사랑이 아니다금방 듣고 또 들어도낯설고 새로운 너의 목소리 어디서 이 사람을 보았던가……이 목소리 들었던가……서툰 것만이 사랑이다낯선 것만이 사랑이다 오늘도 너는 내 앞에서다시 한번 태어나고오늘도 나는 네 앞에서다시 한번 죽는다.

함께읽는시집 2024.09.05

마가렛 생스터 하지 않은 죄 | 사랑시 이별시 짧은시

하지 않은 죄  당신은 당신이 한 일보다하지 않고 남겨둔 일 때문에 괴로울 것이다해 질 무렵 당신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건 바로 그것 부드러운 말을 잊었다면편지를 쓰지 않았다면꽃을 보내지 않았다면잠자리에 든 당신은 괴로울 것이다 형제의 길 앞에 놓인 돌을 치워주지 않았다면힘을 주는 몇 마디 조언조차 해주지 못했다면당신의 문제를 걱정하느라 시간이 없다는 핑계로사랑이 담긴 손길마음을 끄는 다정한 말투그것들을 소홀히 대했다면 인생은 너무 짧고 슬픔은 너무 크다늦게까지 미루는 우리의 느린 연민을 눈감아주기에는당신은 당신이 한 일보다하지 않고 남겨둔 일 때문에 괴로울 것이다해 질 무렵 당신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건 바로 그것

함께읽는시집 2024.07.16

나태주 시인의 사랑시, 별빛 너머의 별

별빛 너머의 별저자 나태주알에이치코리아(RHK)2023-01-25시 > 한국시    별처럼 꽃처럼​별처럼 꽃처럼 하늘에 달과 해처럼아아, 바람에 흔들리는 조그만 나뭇잎처럼곱게 곱게 숨을 쉬며 고운 세상 살다가리니,나는 너의 바람막이 팔을 벌려 예 섰으마.​​까닭​꽃을 보면 아, 예쁜꽃도 있구나!발길 멈추어 바라본다때로는 넋을 놓기도 한다​고운 새소리 들리면 어, 어디서나는 소린가?귀를 세우며 서 있는다때로는 황홀하기까지 하다​하물며 네가내 앞에 있음에야!​너는 그 어떤 세상의꽃보다도 예쁜 꽃이다너의 음성은 그 어떤 세상의새소리보다도 고운 음악이다​너를 세상에 있게 한 신에게감사하는 까닭이다​​은방울꽃​누군가 혼자서 기다리다돌아간 자리은방울꽃 숨어서남모래 지네​밤마다 밤마다달빛에 머리 감고찬란한 아침이면햇..

모든도서리뷰 2024.07.05

간밤에 읽은 책 | 별빛 너머의 별

별빛 너머의 별 그대 부디 별을 가슴에 안아라. 그러고는 별이 가짜가 아니라 진짜가 되기를 바라며 그대의 길을 가라. 그러노라면 그대의 인생도 가짜가 아니라 진짜가 되는 날이 있을 것이다. _프롤로그 중에서 시 쓰기는 길거리에 버려진 보석들을 줍는 것과 같다는 시인 나태주. 그래서인지 나태주 시인의 시 소재들은 사람, 자연, 세상 등 다양하다. 그 어떤 것에서든 영감을 찾는 시인은, 버려져 굴러다니는 돌덩이를 보며 시를 쓰기도 하고, 스마트폰 알람 글에서도, 얼굴을 간질이며 스쳐 지나가는 바람에서도 시를 쓰기도 하는 진정한 풀꽃 시인이다. 그가 10여 년 전부터 켜켜이 써내려간 사랑 시 365편을 엮어 《별빛 너머의 별》이라는 시선집을 출간했다. 세상을 사랑하고, 사람을 사랑해 마치 연애편지를 쓰듯 써내..

간밤에읽은책 2024.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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