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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속 색의 진실을 알고 싶다면, 컬러의 세계

컬러의 세계저자 찰스 브라메스코다산북스2024-05-29원제 : Colours of Film (2023년)예술/대중문화 > 대중문화론    POST-FACTO COLOURISATION 태초는 어둠 그 자체였습니다. 그 후, 빛이 탄생하는 순간에 접어들게 됩니다. 바로 영사기의 발명입니다.사진술은 그림술에서 발전해 사실주의를 기반으로 하는데, 영화는 여기서 또 발전해 시간을 조종해 움직이는 상태와 정지된 상태를 공존케 합니다.컬러영화는 실제 존재하지 않는 요소를 추가하게 되면서 완전한 사실주의의 이상에 가까운 아이러니를 초래합니다.전문가들은 제한적인 평가에서 벗어나 순수 예술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수 세기 동안 회화가 이룩해 낸 색채의 폭을 따라잡아야 한다는 점을 알고 있었죠.수많은 사람들이 도전했지만 한계..

모든도서리뷰 2024.06.12

간밤에 읽은 책 | 영화 속 컬러 팔레트, 컬러의 세계

컬러의 세계저자 찰스 브라메스코다산북스2024-05-29원제 : Colours of Film (2023년)예술/대중문화 > 대중문화론    영화는 고정되어 있지 않다. 영화를 구성하는 모든 요소는 변하기 마련이다.하지만 영화의 색상은 다르다. 색상의 변화는 창의적으로 의도한 개입에 의해서라기보다는 시간의 흐름에 따른 불가피한 일이라고 볼 수 있다.  …… 관점이 바뀌면 광고, 포장, 건축, 그리고 길을 가다 마주치는 모든 대상의 색채적 의도를 좀 더 깊이 관찰하고 비판할 수 있게 된다. 나아가 이를 현실에도 적용할 수 있다.색은 기쁨이자 에너지요, 삶 그 자체다. 적절한 도구와 화학물질, 그리고 약간의 영감만 있다면 영화는 우리를 어디로든 데려가서 무엇이든 보여줄 수 있다.  색상의 간섭 자체는 큰 위협..

간밤에읽은책 2024.06.11

간밤에 읽은 책 | 초등저학년추천도서 초등1학년권장도서, 바느질하는 고슴도치

바느질하는 고슴도치저자 재발견생활훨훨나비2024-05-22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창작동화    '잘할 수 있을까?' 고슴도치는 밤새 걱정으로 뒤척이다 아침 일찍 일어나 앉았어요.오늘은 숲속 마을 체육대회가 열리는 날입니다.고개 숙여 짧은 다리를 보니 저절로 한숨이 나왔지요.두 팔을 앞으로 한껏 뻗어 봅니다.역시나 가늘고 짧아서 누가 보는 것도 아닌데 벌써부터 주눅이 들었어요. "어딜 그렇게 힘없이 가니?" 하얗고 보드라운 털을 가진 큰고니가 나타났어요.하늘을 날다가 고슴도치를 발견하곤 우아한 동작으로 살포시 내려앉았지요.큰고니가 앞에 서니 고슴도치는 가뜩이나 볼품없어 보이는 자신이 너무나 초라하게 느껴졌어요. "달리기 경기하러 가. 잘해야 할 텐데 말이야.""암, 잘할 수 있고말고. 네가 매일 달..

간밤에읽은책 2024.06.08

찰리가 들려주는 삶의 철학과 지혜, 내가 109세 찰리에게 배운 것들

내가 109세 찰리에게 배운 것들저자 데이비드 본 드렐리동녘2024-05-10원제 : The Book of Charlie에세이 > 외국에세이    저자는 밤이 되면 네 자녀에게 동화 속 세계를 선물해주었습니다.조금 더 크면 이 시간도 사라지겠다는 생각을 하긴 했지만 그 시간이 빠르게 찾아오고 말았죠.그런 그에게 네 자녀는 아빠가 작가 비슷한 사람인 것을 알고 자신들을 위한 책을 써달라고 조르게 됩니다.저자는 네 자녀에게 선물할 인생 지침서를 집필하려는 꿈을 가지고 있었습니다.험난한 폭풍우가 몰아쳐도 지혜의 열쇠가 될 수 있는 책을 말이죠.저자는 책을 위해서라면 세상 어디라도 갈 심산이었습니다.\ 하지만 누군가를 만날 필요도, 어딘가 멀리 갈 필요도 없었습니다바로 길 건너편에 그 열쇠를 지닌 사람이 있었으..

모든도서리뷰 2024.06.07

간밤에 읽은 책 | 다시 일어서는 몸과 마음의 과학, 우리 마음엔 무적의 여름이 숨어 있다

우리 마음엔 무적의 여름이 숨어 있다저자 바스 카스트갈매나무2024-06-17인문학 > 심리학/정신분석학 > 교양 심리학    "처음 내가 그런 주장을 했을 때, 사람들은 극도로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죄다 말도 안 되는 이야기라고 말했다. 신경정신의학 분야에서 연구하는 사람들은 뇌 속의 특정 분자들을 생각하고, 이 분자들에 어떻게 약물로 영향을 미칠까를 생각하는 데 훈련이 되어 있다. 그렇게 하면서 큰 그림을 보지 못하고 있다. 신체가 복합적인 체계라는 사실을 망각하고 있는 것이다."  좋은 소식은 건강한 식생활, 피트니스 프로그램, 해독요법 같은 것이 해마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질 좋은 식단은 머릿속의 해마를 빠릿빠릿하게 만들어 신경발생을 자극함으로써, 정신적 경직과 과도한 반추로부터 ..

간밤에읽은책 2024.06.06

이병률 시집, 누군가를 이토록 사랑한 적

누군가를 이토록 사랑한 적저자 이병률문학과지성사2024-04-24시 > 한국시    언젠가는 알게 될 모두의 것들  사람들은 사랑을 오해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사랑을 심하게 구부러뜨리거나 질투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요나는 사랑을 시작하기 시작했고개인적입니다 언제나 좋은 맛이 나는 음식을 바라지는 않아요맛이 없거나 입에 안 맞는 음식이 나올 수도 있다는 가정하에사랑과의 잘못은 시작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꽃을 떨어뜨린 줄기가 땅을 파고들어 열매를 맺는 것이 땅콩입니다그것을 줄기로 치느냐 뿌리로 치느냐 관점의 차이는 있습니다사랑은 계속해서 내 앞에서 헷갈려 하지만요 사랑이 약속 장소에 나오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난 사랑을 사랑하는 것이고사랑은 이성적으로 나를 오해하기 때문입니다하늘로 날아오르는 기러기 떼의 숫자나 ..

모든도서리뷰 2024.06.01

간밤에 읽은 책 | 당신의 인생을 뒤바꿔 놓을 10가지 방법, 바나나 산책시키기

바나나 산책시키기저자 벤 알드리지혜다2024-05-30자기계발 > 인간관계 > 교양심리학    …… 울림을 주는 이 고대 그리스 철학에 순식간에 빠져들었다. 무엇보다 그 실용성이 마음에 들었다. 실생활에 쉽게 적용할 수 있는 스토아 철학은 2,000년이 넘는 세월을 건너뛰어 오늘날에도 완벽하게 유효한 사상이었다.  스토아학파는 외부 사건, 즉 우리 인생에서 벌어지는 일 대부분은 우리가 통제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 인생은 불 확실하기에 우리가 그 결과를 좌지우지하기란 불가능하다. 그러나 스토아 철학자들은 외부 사건에 어떻게 반응할 것인 지는 우리 스스로 결정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결국 우리는 나의 통제력과 상관없이 벌어지는 일들에 어떻게 대응할 것이냐에 집중함으로써 인생의 주도권을 어느 정도 되찾을 수 ..

간밤에읽은책 2024.05.30

신경림 - 장마

장마  온 집안에 퀴퀴한 돼지 비린내사무실패들이 이장집 사랑방에서중돋을 잡아 날궂이를 벌인 덕에우리 한산 인부는 헛간에 죽치고개평 돼지비계를 새우젓에 찍는다끗발나던 금광시설 요릿집 얘기 끝에음담패설로 신바람이 나다가도벌써 예니레째 비가 쏟아져담배도 전표도 바닥난 주머니작업복과 뼛속까지 스미는 곰팡내술이 얼근히 오르면 가마니짝 위에서국수내기 나이롱뻥을 치고는비닐우산으로 머리를 가리고텅 빈 공사장엘 올라가본다물 구경 나온 아낙네들은 우릴 피해녹슨 트랙터 뒤에 가 숨고그 유월에 아들을 잃은 밥집 할머니가넋을 잃고 앉아 비를 맞는 장마철서형은 바람기 있는 여편네 걱정을 하고박서방은 끝내 못 사준 딸년의살이 비치는 그 양말 타령을 늘어놓는다

책에서온문장 2024.05.28

신경림 농무

농무  징이 울린다 막이 내렸다오동나무에 전등이 매어달린 가설무대구경꾼이 돌아가고 난 텅빈 운동장우리는 분이 얼룩진 얼굴로학교 앞 소줏집에 몰려 술을 마신다답답하고 고달프게 사는 것이 원통하다꽹과리를 앞장세워 장거리로 나서면따라붙어 악을 쓰는 건 쪼무래기들뿐처녀애들은 기름집 담벽에 붙어 서서철없이 킬킬대는구나보름달은 밝아 어떤 녀석은꺽정이처럼 울부짖고 또 어떤 녀석은서림이처럼 해해대지만 이까짓산구석에 처박혀 발버둥친들 무엇하랴비료값도 안 나오는 농사 따위야아예 여편네에게나 맡겨 두고쇠전을 거쳐 도수장 앞에 와 돌 때우리는 점점 신명이 난다한 다리를 들고 날라리를 불거나고갯짓을 하고 어깨를 흔들거나

책에서온문장 2024.05.27

간밤에 읽은 책 | 활자중독자의 읽기 및 쓰기의 감각, 감으로 읽고 각으로 쓴다

감으로 읽고 각으로 쓴다 저자 김미옥 파람북 2024-05-10 인문학 > 책읽기/글쓰기 > 글쓰기   버지니아 울프의 『자기만의 방』을 읽고 나는 나무에 기대어 울었다. 혹독했던 그녀의 시대가 나의 시대에도 별반 달라질 게 없다는 절망감 때문이었다. ‘돈과 자기만의 방’이 없는 가난한 여자가 무슨 글을 쓰겠는가? …… 그때 다시 나를 구원한 건 '읽고 쓰는' 것이었다. 책도 사람처럼 운명이 있다. 인간에게 자기만의 서사가 있듯 책도 자신의 역사가 있다. 누군가의 서명과 여백에 깨알같이 쓴 글은 책이 살아온 시간이 아니겠는가. 헌책을 대하는 나의 자세가 경건해질 때가 있다. 책을 소장했던 이의 품격이 느껴지는 경우다. 그날따라 상당히 많은 책이 집에 도착했다. 차를 주차하고 있는데 경비아저씨가 집배원이 ..

간밤에읽은책 2024.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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