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정보
나태주의 풀꽃 인생수업
저자 나태주
니들북
2025-04-28
에세이 > 한국에세이
에세이 > 명사에세이 > 문인에세이
■ 책 소개
『나태주의 풀꽃 인생수업』은 풀꽃처럼 조용하고 낮게 그리고 단단하게 피어난 삶의 진실을 이야기하는 책입니다.
나태주 시인이 살아온 시간들 속의 배움, 실수, 사랑, 후회 그리고 기다림의 이야기들이 에세이와 시를 넘나들며 따뜻하게 펼쳐집니다.
언제나 그렇듯, 책은 소리 없이 다가와 마음 깊은 곳을 건드리는 힘을 보여줍니다.
■ 문장으로 건네는 사유
《너무 잘하려고 애쓰지 마라》
너 오늘로써 충분했고, 지금도 잘하고 있고, 괜찮으니, 너무 잘하려 애쓰지 마라.
우리는 때로 너무 잘하려고만 해서 힘들어지는 것이 아닐까요? 잘하고 싶은 마음이나 노력, 의지, 목표 이런 것들도 중요하지만 때로는 이것으로 충분하다는 마음가짐도 살면서 필요한 것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지치고, 완전히 번아웃이 되어 더는 힘을 내기 어렵다고 고충을 토로합니다. 전 이렇게 이야기하고 싶어요.
이미 충분히 잘하고 있습니다.
더 잘하려 애쓰지 마세요.
《꽃을 보듯 너를 본다》
너 오늘 혼자 외롭게 꽃으로 서 있음을 너무 힘들어 하지 말아라.
우리가 가장 견디기 힘든 순간은 나만 힘들다는 생각이 드는 때입니다. 그러나 다른 사람도 비슷하다는 것을 알면 조금 나아져요. 우리는 지금 누구나 다 힘들고, 어렵고, 괴롭고, 불안하고, 조금은 우울합니다.
나 자신에게 결핍된 부분이 있다면, 모자란 부분이 있다면, 찌그러졌다고 생각되는 부분이 있다면, 무조건 숨기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당당하게 드러내 아름답게 빛낼 수 있도록 바꿔보는 것은 어떨까요.
《여기, 바로 이곳에 있는 것》
행복은 어디에 있을까요?
가까운 곳, 지근거리, 바로 우리 집에 있습니다
그리고 내 안에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렇게 가까운 곳에 있는 행복을 찾지 아니하고, 자꾸만 먼 곳에 있다, 남에게 있다, 안 보이는 곳에 있다, 손이 닿을 수 없는 곳에 있다고 생각하면 행복을 찾아가는 과정이 지난하고, 불행하고, 답답하고, 속상하기만 한 것이지요. 이에 대해 카를 부세라는 시인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산 너머 저쪽」 - 카를 부세
산 너머 언덕 너머 먼 하늘 밑
행복이 있다고 사람들은 말하네.
아, 나도 친구 따라 찾아갔다가
눈물만 머금고 돌아왔다네.
산 너머 언덕 너머 더욱더 멀리
그래도 사람들은 행복이 있다고 말을 한다네.
■ 책 속 메시지
이 책은 단순히 인생을 잘 사는 법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어떻게 품어야 하고, 어떻게 살아내야 하고, 어떻게 놀아줄 것인지를 풀꽃 한 송이 바라보듯 차분히 알려줍니다.
나태주 시인은 스스로를 삶에 지지 않으려는 사람이라 표현했습니다.
곰곰히 생각해보니, 그 말 속엔 넘어져 본 자의 품위와 울어본 자의 너그러움이 배어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바쁜 하루를 살다보니 살아가면서 잊기 쉬운 것들이 점차 많아집니다.
누군가를 바라보는 다정한 시선, 출근길 지나치는 나무 한 그루, 천천히 걷는 마음 그리고 나 자신을 토닥이는 법을요.
이 책은 그 모든 것들을 조용히 상기시켜줍니다.
■ 하나의 감상
마지막 책장을 덮고 나니,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도 풀꽃처럼 살고 싶다!"
가끔은 바람에 흔들리고, 가끔은 제자리를 잃더라도 그래도 조용히, 자신의 방식대로 피어 있는 존재가 되고 싶었습니다.
거창하지 않아도, 대단하지 않아도 괜찮은 삶.
그런 마음을 받아들이는 데 오래 걸렸지만 이 책은 그걸 너무도 자연스럽게 보여줍니다.
나태주 시인의 문장은 어딘가 그리운 마음처럼 조용히 다가와 앉습니다.
누군가의 충고보다 더 깊은 울림은, "그저 그렇게 살아도 괜찮다"는 그 한마디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살면서 우리는 늘 잘 살아야 한다는 강박에 사로잡힙니다.
하지만 사실은, 견디고 있는 하루 자체로도 충분히 잘 살고 있는 것 아닐까요?
이 책은 말합니다.
"그렇게 조용히 살아가는 당신도, 이미 잘 살아내고 있는 거예요."
오늘은 그 말 하나로, 마음이 조금 덜 무거웠습니다.
■ 건넴의 대상
나태주의 문장을 좋아하는 분
인생에 대해 다시 질문하고 싶은 분
가르침보다 다정함이 필요한 시점에 있는 분
♥
이 책을 읽고 마음에 남은 문장이나 순간이 있다면 공감(♥)과 댓글로 나눠주세요.
당신의 감상이 더해지면 이 공간은 조금 더 깊고 따뜻해질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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