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에읽은책

간밤에 읽은 책 | 마흔에 읽는 인문학 필독서 50

하나의책장 2025. 2. 13.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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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에 읽는 인문학 필독서 50
사회가 시키는 대로 뚜벅뚜벅 잘 따라와 어느덧 ‘마흔’이라는 인생의 벽에 다다른 우리에게 인문학의 쓸모를 전하는 책 《마흔에 읽는 인문학 필독서 50》이 출간되었다. 마흔 무렵은 막연한 불안이 찾아오는 시기다. 반복되는 어제와 오늘에 지쳐 번아웃에 시달리기도 하고, 남은 절반의 인생에 대한 고민을 시작하며 새로운 삶을 그리는 나이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왜 하필 ‘인문학’일까? 이 책의 저자는 16년 차 치과의사이자 연간 500권 이상의 책을 읽는 다독가

 

저자
류지아
출판
센시오
출판일
2024.10.14

 

 

 

마흔에 읽는 인문학 필독서 50

저자 여르미

센시오

2024-10-14

인문학 > 교양 인문학

인문학 > 인문 에세이

 

 

 

 

『행복의 정복』에서 러셀이 말하는 근원적인 행복은 인간과 사물에 대한 따뜻한 관심에서 온다. 이는 사랑의 일종이다. 행복을 가져오는 사랑은 다른 사람들을 관찰하기 좋아하고, 개개인의 특성 속에서 기쁨을 느끼는 사랑이다. 만나는 사람들을 지배하려거나 이들에게 열광적인 찬사를 받아내려고 하는 대신 그들의 관심과 기쁨의 폭을 넓혀주려고 하는 사랑이다.

 

 

심리학자 빅터 프랭클은 "소명이란 우리가 인생에서 기대하는 것이 아니라 인생이 우리에게서 기대하는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러한 소명은 흔히 사랑이라는 형태로 찾아온다. 자기의 배우자, 아이, 이웃, 그리고 신과 사랑에 빠지는 것이다. 소명의 부름을 받을 때, 사람들은 자기 자신의 온전한 깊이, 인생의 전모를 알게 된다. 진정한 자신만의 삶을 살게 된다.

 

 

『두 번째 산』은 특히 삶의 위기를 겪는 중년에게 좋은 책이다. 많은 이들이 첫 번째 산을 오르다 실패와 좌절을 겪는다. 문득 첫 번째 산이 내 삶의 전부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혹은 예상치 못한 일을 만나 예기치 않게 옆길로 빠지기도 한다. 부모의 죽음이나 암 투병, 혹은 퇴사처럼 인생을 바꾸어 놓는 비극이 찾아오기도 한다. 보통 이런 드라마 같은 일은 젊을 때보다는 중년이라는 시기에 펼쳐진다.

 

 

이렇듯 자신을 극복하는 것, 운명과 외부 상황에 굴하지 않는 것, 자신을 온전히 믿고 살아가는 것이 자기 신뢰다. 결국 우리는 자신을 믿지 못하기에 늘 불안하고 불행한지도 모른다. 그래서 자기 신뢰 회복이 절실하다.

 

 

한국 사회는 우리를 속인다. 모든 것이 가능하다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라고. 우울증은 이러한 긍정성 과잉에 시달리는 사회의 질병으로, 다른 사람이 아닌 자기 자신과 전쟁을 벌이고 있는 인간을 잘 보여준다. 자기 착취는 자유롭다는 느낌을 동반하기 때문에 다른 사람이 착취하는 것보다 더 효율적이다. 시간 제한도 없다.

 

 

삶의 내면을 가장 충실하게 들여다보았던 사람. 그가 전하는 지혜는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여전히 희망의 메시지로 남는다. 삶의 나락으로 추락한다고 해도 웃을 수 있는 자유, 우리에게 이런 몽테뉴는 ‘체념과 물러섬의 대가’가 아니라 ‘자유의 전도사’이자 ‘영혼의 치유자’이다.

 

 

시대가 변했다. 그리고 세상엔 다양한 고전이 있다. 한 가지 사상만 편애할 것이 아니라 각각 취할 부분만 취하고 버릴 부분은 버리는 게 현명하다. 모든 내용을 한 글자 한 글자 꼼꼼히 읽을 필요도 없고 기억할 필요는 더더욱 없다. 그렇게 가볍게 『논어』를 읽다 보면, 언젠가는 공자가 위대한 성인이 아니라 입담 좋은 동네 할아버지처럼 느껴질지도 모른다.

 

 

어쩐지 하는 일마다 족족 실패하게 되는 날들이 있다. ‘나는 왜 이 모양일까’, ‘나는 왜 남들처럼 잘하지 못할까’하고 나의 정체성마저 부정하고 싶은 그런 날. 그냥 일진이 사나워서 그렇다고, 때를 못 만나서 그런 거라고 가볍게 툴툴 털어내고 일어날 수 있게 도와주는 그의 짧은 조언들은 특히 이런 날 힘이 된다.

 

 

정보가 점점 과포화되는 세상에서 살아남는 법, 인공지능은 할 수 없는 창조적인 능력은 어쩌면 ‘인간의 고유한 편집력’에 있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무수한 정보들 속에서 어떻게 나만의 관점을 갖고 지식을 편집해 나갈 것인가? 『에디톨로지』는 바로 그 의문을 해소하고 방향을 제시해 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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