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의 마지막 주입니다.
한여름의 열기 속에서도 사람들의 마음은 여전히 책장을 향해 향합니다.
이번 달 인문 베스트셀러를 살펴보면 시대와 인간에 대한 깊이 있는 사유를 담은 책들이 많은 독자들의 선택을 받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알라딘 월간 인문 베스트셀러 기준)
1위 | 『경험의 멸종』 – 크리스틴 로젠
지난달 3위에서 단숨에 1위로 올라섰습니다.
디지털 기술이 일상이 된 지금, 우리가 점점 잃어가는 직접적인 경험에 대한 철학적 성찰을 담고 있습니다.
기억, 공동체, 의미, 육체성 등 사라지는 감각들을 통해 기술이 발전할수록 인간다움이란 무엇인가라는 본질적 질문을 던집니다.
2위 | 『청춘의 독서 (특별증보판)』 – 유시민
『청춘의 독서 (특별증보판)』는 꾸준히 사랑받는 고전 독서 에세이입니다.
유시민 작가가 청춘의 시기에 꼭 읽어야 할 책들을 소개하며 문학, 역사, 철학을 넘나드는 깊은 사유의 흔적을 담았습니다.
지난달 1위에 이어 여전히 강력한 영향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3위 | 『먼저 온 미래』 – 장강명
기술과 사회 변화의 흐름 속에서 우리는 어떤 미래를 준비해야 하는가를 묻는 인문 에세이입니다.
노동, 교육, 기술, 불평등 등 다양한 주제를 중심으로 실제 현장 인터뷰를 엮어 미래는 이미 와 있다는 메시지를 생생하게 전합니다.
4위 | 『단 한 줄만 내 마음에 새긴다고 해도』 – 나민애
문학평론가 나민애가 고전 속 문장과 그 울림을 에세이로 풀어낸 책입니다.
단어 하나, 문장 하나가 건네는 깊은 여운을 따라가며 문장 중심의 인문학을 다시 생각하게 합니다.
사유의 결을 따라가며 천천히 곱씹을 수 있는 책입니다.
5위 | 『위버멘쉬』 – 프리드리히 니체
니체 철학의 핵심 개념인 위버멘쉬를 다룬 니체 입문서입니다.
혼란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삶을 어떻게 긍정하고 창조할 수 있는지를 되짚으며 니체의 문장을 오늘의 언어로 새롭게 읽어냅니다.
지난달 2위에 이어 꾸준한 인기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하나의 총평 : 빠른 시대를 느리게 살아내는 사유의 기술
이번 달 인문 베스트셀러의 흐름은 빠른 시대 속에서 느린 사유를 붙드는 독자들의 선택이 돋보였습니다.
경험이 사라지고 청춘이 흔들리며 미래가 앞당겨지는 이 시기에 우리는 고전과 철학, 현장성과 문장의 힘을 통해 마음의 중심을 다시 붙들고 있습니다.
내면을 향한 사유는 여전히 유효하며 이달의 책들은 그 사유의 작지만 강력한 불씨가 되어주고 있습니다.
♥
하나의책장 | 2025년 7월 인문 트렌드 리포트
이 시리즈는 매달 독서의 흐름을 한눈에 살필 수 있도록 정기적으로 소개됩니다.
다음 달에는 또 어떤 책들이 인문학의 지형을 바꿔놓을지 함께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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