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과 음악 영화를 좋아하는 분들에게,
오늘은 영화 『오페라의 유령(The Phantom Of The Opera)』를 권합니다.
■ 영화 정보
제목: 오페라의 유령 The Phantom Of The Opera
감독: 조엘 슈마허
출연: 에미 로섬, 제라드 버틀러, 패트릭 윌슨
장르: 드라마
개봉일: 2004.12.08
러닝타임: 143
■ 영화 줄거리
1880년대 파리, 오페라 극장 지하에는 가면 뒤에 흉측한 외모를 가린, 얼굴 없는 유령이 살고 있습니다.
단원이었던 크리스틴은 어린 시절부터 천상의 목소리를 가진 음악의 천사로부터 가르침을 받고 있었는데 프리마돈나의 공백이 생기자 그녀가 무대 위에 오르게 됩니다.
크리스틴을 오랜 시간 바라본 유령은 그녀를 마음에 품고 있어 자신의 음악 세계로 데려오지만 유령의 실체에 놀란 그녀는 그 세계에서 도망치게 됩니다.
겁에 질린 크리스틴은 다정한 라울 백작의 품 안에서 위로를 받게 되는데, 둘은 서로 사랑에 빠지게 됩니다.
유령은 그 둘의 사랑을 지켜보며 질투하고 분노하게 되죠.
한편 극장에서는 유령을 잡기 위해 미끼를 놓지만 크리스틴이 그에게 납치되고 맙니다.
유령은 크리스틴과 그녀를 구하려는 라울을 극장 지하의 어둠의 공간으로 이끌게 됩니다.
■ 영화가 주는 메시지
마지막에 유령이 남긴 음악은 끝내 닿을 수 없었던 사랑에 대한 애도이자 그럼에도 사랑하고 싶었던 한 존재의 가장 깊은 고백을 나타냅니다.
『오페라의 유령』은 가면 뒤에 숨겨진 자격지심과 보이지 않는 외로움, 사랑이라는 이름의 소유욕까지 내보이며 사랑이 반드시 아름답고 따뜻한 것만은 아님을 보여줍니다.
■ 영화에, 책을 더하다
『오페라의 유령』 - 가스통 르루
원작 소설은 「Le fantome de l'Opera」로 1910년 프랑스에서 출간된 미스터리 로맨스 소설입니다.
이후 뮤지컬과 영화로 재탄생되며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게 되었죠.
원작은 보다 음울하고 서사적인 매력이 짙어 책으로 먼저 보거나 뮤지컬(혹은 영화)을 보고 난 후에 읽어보면 오페라 하우스의 어두운 낭만이 더 깊이 전해질 것입니다.
■ 하나의 감상
『미드나잇 인 파리』를 보다가 『파리에 미치다』를 읽고선 곧장 보게 된 『오페라의 유령』!
『미드나잇 인 파리』를 먼저 리뷰하려다 오전 포스팅과 자연스레 연결시키고 싶어 『오페라의 유령』을 먼저 리뷰해봅니다.
음악의 천사라는 이름 뒤에 감춰진 슬픔과 광기, 그 이면을 알게 된 크리스틴이 마지막으로 유령에게 건넨 연민의 키스는 영화의 대미를 아름답게 장식했었습니다.
가면 속의 외로움까지 이해해주는 크리스틴 덕분에 유령은 그것만으로도 구원받았다는 느낌을 받게되죠.
이 영화는 그 어떤 고백보다 잔잔하지만 오래 남는 감정을 안겨줍니다.
개봉 당시 본 것은 아니지만 이 영화를 학교 선생님이 틀어주셔서 처음 접하곤 흠뻑 빠졌었습니다.
어느 정도로 빠졌었냐면 미국에서 진행했던 뮤지컬을 샅샅이 찾아 돈 주고 다 다운받고 유튜브에 올라온 뮤지컬 영상은 물론 주연 배우들이 나온 토크쇼와 시사회 영상까지 보았던 기억이 납니다.
심지어 영화 음악이 담긴 CD까지 구입해 소장하고 있지요.
작품 자체만으로도 제겐 최고였지만 무엇보다 이 영화를 계기로 뮤지컬 영화에 흠뻑 빠질 수 있게 되었습니다.
더운 여름, 시원한 에어컨 틀고선 팝콘만 준비해 꼭 한 번 보시길 추천합니다.
사랑이라는 이름 아래 슬프게 울려 퍼진 음악을 듣다보면, 사랑이란 감정의 끝에서 진정한 이해와 놓아줌의 순간을 마주하게 될 것입니다.
■ 건넴의 대상
사랑이라는 감정을 다시 정의해보고 싶은 분에게
뮤지컬 영화를 제대로 경험하고 싶은 분에게
미스터리한 음악이 어우러진 영화 속 분위기를 즐기고 싶은 분에게
♥
이 영화를 보고 느낀 마음이나 감정이 있다면 공감(♥)과 댓글로 나눠주세요.
당신의 감성이 더해진다면 이 공간은 더 풍부하고 따뜻해질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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