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주의 책 DIGEST
6월 첫째 주, 책이라는 거울 앞에서 나를 다시 들여다보는 시간
이번 주는 유난히 내 삶의 방향에 대해 자주 생각했습니다.
내가 지금 걷고 있는 이 길이 옳은지 혹은 타인의 기대에 의해 어긋나 있는 건 아닌지에 대해서요.
책은 언제나 정답을 주진 않지만 우리가 스스로에게 던져야 할 질문을 조용히 전해줍니다.
오늘은 현충일입니다.
현충일을 앞두었었던 한 주 동안,
국가와 나, 인간과 사회, 사유와 기억에 대한 질문들을 책을 통해 천천히 마주한 시간이었습니다.
■ 이번 주 〈간밤에 읽은 책〉 돌아보기
월요일 | 『수레바퀴 아래서』 – 헤르만 헤세
지나치게 무거운 어른의 기준에 짓눌린 아이의 이야기입니다.
저자는 성장이라는 이름 아래 무너져간 순수함을 묵직하게 그려냅니다.
자기 삶을 살지 못했던 모든 한스를 위한 문장이 유독 오래 기억에 남습니다.
화요일 | 『세상에서 가장 가난한 대통령 무히카』 – 미겔 앙헬 캄포도니코
무히카는 가난했지만 결코 결핍되지 않은 삶을 살았습니다.
그의 철학은 화려한 연설이 아니라 조용한 일상 속 실천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정치보다 삶이 먼저였던 무히카 대통령.
새로 선출된 대한민국 이재명 대통령도 항상 국민을 먼저 생각하는 대통령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수요일 | 『니체 인생수업』 – 프리드리히 니체
니체 철학은 삶을 해석하려 하지 말고 살아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습니다.
니체는 여전히 우리에게 질문을 던집니다.
"너는 지금 너답게 살고 있는가?"
목요일 | 『파리가 사랑한 카페』 – 최내경
공간이 말이 되는 순간들, 책을 통해 파리의 카페들을 따라 걷다 보면 책 속 카페 자리들이 떠오릅니다.
책보다 풍경이, 여행보다 기억이 더 따뜻하게 다가왔습니다.
금요일 | 『태백산맥』 – 조정래
현충일을 맞아 꺼내든 책, 『태백산맥』!
이념보다 앞서 있었던 사람들의 비극을 이 소설은 깊고 묵직하게 기억하게 만듭니다.
전쟁은 국가의 이름으로 일어났지만 그 안에서 무너진 건 결국 사람의 삶이었습니다.
■ 이번 주 〈모든도서리뷰〉 돌아보기
화요일 | 『총, 균, 쇠』 – 재레드 다이아몬드
문명의 격차는 인종이나 문화가 아닌 환경과 자원이 만들어냈다고 저자는 주장합니다.
거대한 시야로 인류의 역사와 오늘을 다시 묻게 만드는 책이었습니다.
목요일 | 『국가란 무엇인가』 – 유시민
정치는 멀게 느껴져도 국가는 우리 삶의 가장 가까운 프레임입니다.
이 책은 시민으로서, 한 사회를 구성하는 사람으로서의 책임과 질문을 따뜻하고 단단하게 전해줍니다.
■ 이번 주 〈함께읽는시집〉 돌아보기
수요일 | 『내가 나의 감옥이다』 – 유안진
스스로를 가두고 있었던 감정의 벽들을 돌아보게 만드는 시였습니다.
겹겹이 쌓인 피로, 타인의 시선에 갇혀 살아온 나날들이시인의 언어를 통해 천천히 흐려졌습니다.
♥
이번 주, 당신의 마음을 붙잡은 문장은 무엇이었나요?
책은 언제나 삶의 곁에 머물며 말을 겁니다.
다음 주에도, 한 줄의 문장이 따뜻한 하루의 등불이 되기를 바랍니다.
우리의 독서 여정은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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