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자
- 요한 하리
- 출판
- 어크로스
- 출판일
- 2023.04.28
도둑맞은 집중력
저자 요한 하리
어크로스
2023-04-28
원제 : Stolen Focus
인문학 > 정신분석학 > 교양심리학
사회과학 > 사회학
당신의 집중력이 약한 게 아니라, 도둑맞고 있는 겁니다.
■ 책 속 밑줄
우리는 자신이 노출되는 정보량의 엄청난 팽창과 정보가 들이닥치는 속도를 아무 대가 없이 얻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건 착각이다.
"더욱 중요한 것은, 우리가 모든 차원에서 깊이를 희생하고 있다는 겁니다… 깊이는 시간을 요구합니다. 깊이는 사색을 요구해요. 모든 것을 다 따라잡아야 하고 늘 이메일을 보내야 한다면 깊이를 가질 시간이 없어져요. 관계에서의 깊이도 시간이 필요합니다. 에너지가 필요해요. 오랜 기간을 필요로 하죠. 거기에 전념해야 해요. 주의력도 필요하고요. 깊이를 요구하는 모든 것이 악화되고 있어요. 그게 우리를 점점 더 표면 위로 끌어올리고 있고요."
오늘날 인간 뇌에 과부하를 주는 것은 전환뿐만이 아니다.
그는 우리의 뇌를 문지기가 지키고 선 나이트클럽으로 생각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문지기의 일은 한 번에 한 가지만 일관성 있게 사고할 수 있도록 그 순간 사람들에게 쏟아지는 자극(교통 소음, 길 건너편에서 싸우는 커플, 옆 사람 주머니에서 울리는 핸드폰)을 대부분 걸러내는 것이다. 문지기의 존재는 매우 중요하다. 자기 목표에 집중하려면 불필요한 정보를 걸러내는 필터링 능력이 필수적이다. 그리고 우리 머릿속의 문지기는 강하고 다부지다. 뇌에 쳐들어오려는 사람들을 한 번에 두 명이나 네 명, 어쩌면 여섯 명까지 물리칠 수 있다. 문지기는 많은 일을 할 수 있다. 이 일을 하는 뇌 부위는 전전두엽이라는 이름으로 알려져 있다.
일상 속에서 우리 다수는 그저 쓰러짐으로써 산만함에서 벗어나려 한다.
텔레비전 앞에 드러누움으로써 하루치의 과부하에서 벗어나려 하는 것이다.
자아의 상실, 시간의 상실, 내가 전보다 더 커다란 무언가로 성장하고 있다는 느낌. 몰입을 통해 힘든 시기와 좌절을 헤쳐나가고 있었다. 몰입이 내 집중력의 잠긴 문을 열어주었다.
딴생각을 하면 죄책감을 느꼈다.
그러나 그것은 틀린 생각이었다.
실제로 딴생각은 다른 형태이자 반드시 필요한 형태의 집중이다.
그러므로 현재 사라질 위기에 처한 것은 스포트라이트 같은 집중뿐만이 아니다. 딴생각 또한 사라질 위기에 처해 있다. 이 두 가지 위기가 생각의 질을 떨어뜨리고 있다. 딴생각을 하지 않으면 세상을 이해하기 힘들어지며, 그 결과로 불안하고 혼란한 상태가 되면 우리는 그다음에 찾아오는 방해 요소에 더욱더 취약해진다.
■ 끌림의 이유
이 책은 집중이 안 되는 이유를 개인의 의지나 습관 부족으로만 설명하지 않습니다.
스마트폰, 교육 시스템, 노동 환경 등 현대 사회 곳곳에 숨은 주의력 파괴자들을 치밀하게 추적합니다.
읽고 나면, 왜 이렇게 내가 산만했을까 하는 자책 대신, 내 환경은 집중을 허락하고 있는 것인지에 대해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게 됩니다.
그리고 그것은 곧, 나를 둘러싼 구조를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첫 걸음이 됩니다.
더 나은 집중이 어쩌면 개인을 넘어서는 변화에서 시작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책입니다.
■ 간밤의 단상
간혹 이유없이 마음이 산만해질 때가 있습니다.
분명 중요한 일에 집중해야 하는데 생각이 자꾸 다른 곳으로 흘러갔죠.
그럴 때마다 제 자신을 탓했습니다.
내 의지가 왜이렇게 나약해졌지?
하지만 책을 읽고나니 깨닫게 되었습니다.
산만함은 단순한 나약함이 아닌 구조 속에서 빚어진 결과일 수도 있다는 사실을요.
그렇게 인정하고 나니 제 자신에게 조금은 너그러워질 수 있었습니다.
이렇듯 주의력 문제는 나 자신만의 책임이 아닙니다.
그렇다면 이제는 나 자신을 탓하는 대신 흐름을 인식하고 작은 저항을 시작해보세요.
분명 변화를 맞을 수 있을 거예요.
■ 건넴의 대상
집중력 부족에 스트레스를 느끼는 사람
디지털 환경에 피로감을 느끼는 사람
개인의 의지를 넘어선 구조적 변화에 관심 있는 사람
♥
주의력을 지키는 건 곧, 자신의 삶을 회복하는 일입니다.
이 책을 읽고 마음에 남은 문장이나 순간이 있다면, 공감(♥)과 댓글로 나눠주세요.
당신의 감상이 더해지면, 이 공간은 조금 더 깊고 따뜻해질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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