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저자
- 함혜리
- 출판
- 파람북
- 출판일
- 2025.02.14
프랑스, 예술로 여행하기
저자 함혜리
파람북
2025-02-14
여행 > 프랑스여행 > 프랑스여행 가이드북
여행 > 테마여행 > 미술관/박물관/예술기행

- 예술을 통해 만나보는 프랑스
- 도시와 작품이 어우러진 감각적인 여행의 기록

예술은 단순히 감상의 대상이 아니라 시대를 담아내는 창입니다.
번잡스러운 현실은 잠시 잊고 일탈하고 싶은 기분이 들 때면 여행 분야의 책들을 찾아보곤 합니다.
오늘은 그렇게 발견한 책 한 권을 소개해볼까 합니다.
단순한 여행서가 아닌 프랑스 곳곳에 스며든 예술의 흔적을 따라가게 해주는 책, 바로 『프랑스, 예술로 여행하기』입니다.

예술을 위한, 예술에 의한, 예술의 도시
"진귀한 보석을 품은 광산과도 같은 미술관은 아름다움이 무엇인지를 배우기에 가장 좋은 장소다. 미술관과 박물관 등 문화자산이 빼곡한 파리는 아름다움을 찾는 사람들이 최고로 치는 도시다. 가볼 곳이 너무 많아서 어디부터 가야 할지 모르겠다면 가장 핵심부터 공략하는 것이 방법이다."

예술을 생각하면 저절로 떠오르는 나라 중 하나가 바로 프랑스입니다.
가본 적은 없지만, 종종 프랑스에 가는 친구가 만날 때마다 잔뜩 찍어온 사진들을 보여주곤 하는데 얼마나 눈이 호강하는지 모릅니다.
대충 찍었다는데도, 프랑스 곳곳을 담은 사진들이 예술 그 자체이니깐요.
넓디 넓은 광장, 분수, 줄지어져 있는 아름다운 건물들 그리고 수많은 미술관과 박물관까지!
특히 루브르는 사람에 치이는 것이 힘들어서 그렇지 서너번 가도 질리지 않는다고 하니 언제 한번 꼭 가봐야겠다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파리의 면적은 서울특별시의 6분의 1 정도입니다.
동서로 흐르는 센강을 중심으로 형성된 파리는 센강의 중심에 있는 생루이섬이 그 시초로 알려져 있죠.
행정구역은 생루이섬이 있는 지역에서 시작해 달팽이 모양으로 구획되어 1구-20구까지 나뉩니다.
파리 중심부인 1구에 있는 루브르 박물관은 원래 왕궁입니다.
13세기에 지어진 루브르궁은 루이 14세가 베르사유궁을 짓고 이전한 이후 왕실의 소장품을 전시하는 갤러리로 썼습니다.
프랑스 혁명으로 인해 왕실 소유 문화재들이 국가에 귀속되면서 나폴레옹이 공화국 국민의 교양을 위해 루브르궁을 박물관으로 바꾸어 일반에 개방하게 되었지요.
유럽 최초 근대적 박물관의 탄생을 알리는 순간이었습니다.
살아있는 미술 교과서를 마주하고 싶다면,
루브르 박물관, 오르세 미술관, 퐁피두 센터는 물론 오랑주리 미술관과 마르모탕 모네 미술관에 꼭 방문해보세요.

시작부터 말이 많았던 올림픽이었지만, 셀린 디온의 사랑의 찬가는 전세계 사람들의 마음을 사르르 녹이기엔 충분했습니다.
셀린 디온이 노래를 불렀던 곳, 바로 파리의 대표적인 상징물인 에펠탑입니다.
개선문과 함께 대표적인 상징물로 주목받는 에펠탑은 사진으로 많이 마주한 곳이기도 합니다.
특히 낮과 밤의 느낌이 완전히 달라 보고 또 봐도 질리지 않는다지요.

걷는 것을 좋아한다면 더욱 사랑할 수밖에 없는 파리!
프랑스 국립도서관과 생제르맹 카페들은 산책자들의 천국이나 다름없습니다.
그곳에는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 인쇄본인 직지심체요절이 보관되어 있습니다.
리노베이션 공사를 위해 12년간 문을 닫았다가 2022년 여름 재개관하였는데 대형 도서관과는 비교할 수 없는 아름다움을 마주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렇듯 1장은 아름다움으로 가득 찬 도시인 파리에 대한 내용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주요 명소는 물론 명소에 대한 역사적인 사실까지 풀어내고 있고 특히 인상파 화가들의 발길이 닿았던 곳과 파리에서 만날 수 있는 럭셔리 브랜드의 마케팅까지 살펴볼 수 있어 예술과 교양을 자연스레 습득할 수 있었습니다.

나는 항상 어디론가,
어느 목적지를 향해 가는 여행자 같아.
빈센트 반고흐가 동생 테오에게 쓴 편지 일부입니다.
고흐는 동생 테오가 있는 파리에 와서 파리 예술가들의 열정적인 작업에 큰 감동을 받게 됩니다.
그러나 도시의 삶은 마냥 팍팍하기만 했습니다.
결국 예술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으로 떠나기 위해 남프랑스 아를에 도착하게 됩니다.
그의 나이 서른다섯살, 본격적으로 그림을 시작한 지 6년째 되는 해였습니다.
아직 북풍이 매섭게 불고 눈까지 쌓여 찬란한 빛을 마주할 순 없었지만 무언가가 그를 사로잡습니다.
날씨가 풀리면서 나타난 빛나는 노란색, 바로 해바라기꽃이었습니다.
성벽 바로 안쪽 호텔에 방 하나를 빌려 옥상을 아틀리에 삼아 그림을 그렸다고 합니다.
고흐의 황금을 머금은 해바라기는 프로방스와 미래를 상징하는 것만 같았습니다.
그는 아를에서만 총 7점의 해바라기 그림을 완성시킵니다.
'아! 이곳 한여름의 태양은 어찌나 아름다운지! 내 화실을 여섯 점의 해바라기 그림으로 꾸밀 생각이네. 원래의 색을 죽인 크롬옐로 장식품들은 다양한 배경에서 불타는 듯 튀어나와 보일 거야.'
_친구 에밀베르나르에게 쓴 편지
2장에서는 남프랑스를 대표하는 명소와 화가들을 연결시켜 예술 여행을 떠나게 해줍니다.
화가를 따라가는 여행을 쭉 하다보니, 작가를 따라가는 여행을 했던 정여울 작가의 에세이도 줄지어 생각났었습니다.
그만큼 흐름이 좋아 책과 함께 떠나는 예술 여행이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가장 가까운 책장에 꽂아넣은 게 얼마만인지 모르겠습니다.
지치고 힘들 때면 여행에세이를 꺼내 들곤 하는데 오래오래 곁에 두고 읽게 될 것 같습니다.
예술이 일상이 되는 프랑스의 모습을 보고있자니 자연스레 <미드나잇 인 파리>도 생각나 간밤에 영화까지 보았습니다.
널리 알려진 명소뿐만 아니라 상대적으로 덜 조명된 공간까지 다루고 있을뿐더러 한 시대를 살아간 예술가들의 흔적을 따라가며 그들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도록 도와주어 그곳에 깃든 문화와 감성을 온전히 느껴볼 수 있었습니다.
예술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든 문화적 풍경을 보고있자니, 단순히 보는 것을 넘어 느끼고 이해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금 깨달았습니다.
특히 인상 깊었던 부분은 예술을 바라보는 프랑스의 태도였습니다.
어떤 계층의 전유물도 아닌, 누구나 보고 누릴 수 있는 삶의 일부라는 점은 정말 부러웠습니다.
그림 실력은 젬병이지만 캔버스를 꺼내 들어 간간히 백드롭 페인팅을 하곤 하는데 곧 봄이 다가오니 노란색 계열 위주로 칠해봐야겠습니다.
저처럼 당장 떠나기 어렵다면 꼭 읽어보세요!
건축, 회화, 조각, 공연 예술까지 다채로운 영역을 아우르고 있어 이 책 한 권이면 충분히 예술 속으로 떠날 수 있을 것입니다!
'모든도서리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어령의 말 | 시대의 지성 이어령 에세이 인문학 책추천 베스트셀러 (0) | 2025.03.28 |
---|---|
성장지향성 | 세계 14개 도서상을 휩쓴 자기계발 책추천 베스트셀러 (0) | 2025.03.21 |
안의, 별사 | 연암 박지원 삶과 사상 역사소설 책추천 (2) | 2025.03.10 |
침대 부수기 | 게으른 완벽주의자 실행의 힘 자기계발서 책추천 베스트셀러 (1) | 2025.02.24 |
더 리더 | 리더십 자기계발서 경제경영 책추천 베스트셀러 (2) | 2025.02.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