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정말 눈부시지 않나요? 이런 세상, 이런 아침이 정말 사랑스럽지 않으세요? 전 개울이 여기까지 웃으면서 오는 소리가 들려요. 아침이 있다는 건 정말 굉장한 일 아니에요? 화창한 아침이라 정말 기뻐요. 하지만 전 비 내리는 아침도 정말 좋아해요.그래도 고통을 견디기에는 화창한 날이 더 좋아요."– 루시 모드 몽고메리, 『빨강 머리 앤』 ■ 하나의 사유 일요일 오후, 조용한 서재에서 앤의 목소리가 흘러옵니다.세상의 모든 고단함을 잠시 내려놓고 마치 숲길 한가운데 서 있는 듯한 기분이 들게 만드는 문장이었습니다. 삶이란, 어느 날은 비 내리는 아침 같기도 하고 화창한 아침 같기도 합니다.앤은 이 둘 모두를 사랑한다고 말합니다.고통이 있을지라도 그것을 견디는 날이 화창하다면 더 나을 수 있다는 태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