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으로 간 고등어 저자 조성두 일곱날의빛 2023-10-23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한국 장편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키가 크고 비쩍 마른 남자아이가 힐끔힐끔 쳐다봅니다. 초향과 엄마는 장독대 너머까지 넘어온 비릿한 냄새로 소년이 두 번째 오던 날부터 알아채었죠. 마침내 모습을 드러낸 깡마른 소년, 말총머리에 눈이 큰 아이는 두 마리의 염장 고등어를 들고 있었습니다. 엄마의 미소와 손짓에 소년은 다가왔고 초향의 엄마는 없는 살림이지만 귀한 손님에게 내놓는다는 죽향 수저를 건네며 아이에게 밥 한그릇을 대접해줍니다. 백석 포구에 산다는 아이의 이름은 성원이였고 엄마는 곧이어 지리산에, 그것도 왜 이런 산골에 오게 되었냐고 물었습니다. 사실 그곳은 각지에서 들어온 천주쟁이들이 옹기를 굽고 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