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에읽은책

간밤에 읽은 책 | 타샤의 크리스마스

하나의책장 2024. 12. 2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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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샤의 크리스마스

저자 타샤 튜더, 해리 데이비스

윌북

2024-12-06

원제 : Forever Christmas

에세이 > 그림 에세이

에세이 > 외국에세이

 

 

 

 

타샤는 직접 강림절 리스를 만든다. 많은 일들을 가족 친지와 나눠하지만, 이 일만은 타샤 홀로 한다. 그녀는 40년 넘게 강림절 리스를 만들어왔는데 이 유서 깊은 의식에 흠뻑 빠져 즐거워하는 기색이 얼굴 가득히 퍼진다.

 

 

코기 코티지에서는 선물을 주는 행사가 매우 중요한 일로 손꼽힌다. 타샤는 크리스마스 선물들을 1년 내내 손으로 직접 만든다. "우리는 여름 내내 선물을 준비하며 보내곤 했지요. 사람들에게 줄 선물을 전부 손으로 만들려고 애썼거든요. 그래서 큼직한 크리스마스 상자를 마련해야 했어요. 선물을 거기 담아 간수했거든요."

 

 

타샤는 을 참 좋아한다. 눈이 정원을 잘 가꾸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타샤는 눈에 반사되는 빛에 매료되어, 수채화에 담아내려 애썼고 성공을 거두었다. 창틀까지 쌓인 눈이 주는 아늑하고 고즈넉한 느낌 또한 압도적이다. 사방에 깊은 눈이 쌓여 어디로든 갈 수 없는 코기 코티지만의 세계가 되면, 정적이 손에 잡힐 듯하다. 정적이 들리고 느껴지며 보일 것만 같다. 시간조차 멈춘다.

 

 

타샤의 크리스마스 트리는 집안에 내려오는 옛날 장식품과 직접 구운 진저브레드 장식으로 유명하다. 그녀의 삶 전체가 그렇듯, 일상적인 활동에도 대단한 예술 감각을 발휘한다. 특히 진저브레드는 하나하나가 예술 작품이다. 보통 사람들과 달리 타샤는 과자 장식을 만드는데 쿠키커터를 쓰지 않는다. 평생 그림을 그린 터라서 익숙한 동물들을 턱턱 잘라낸다. 반죽을 보지도 않고 잘라내는 때도 있다. 동물은 단순한 선 모양이다. 그것을 환상적인 창작물로 바꾸는 솜씨는 단순하지 않지만.

 

 

타샤는 몇 가지 일을 동시에 솜씨 좋게 처리한다. 어떤 일을 하다가 적당한 때에 두고 꼭 해야 되는 다른 일을 하는 능력은 신비롭기까지 하다. 트리를 장식하면서 크리스마스 만찬을 준비하는 모습은 놀라울 따름이다. 그와 동시에 마지막 손질이 필요한 일을 하거나, 사람들을 놀라게 하려고 은밀히 뭔가 처리하는 솜씨란! 타샤가 부엌에서 움직이는 모습이 예사롭지 않다는 것은 누구나 척 보면 안다. 그녀는 서두르지 않는다. 누구도 타샤가 급히 구는 걸 본 적이 없다.

 

 

타샤는 크리스마스 트리감으로 코기 코티지의 숲에서 갓 자른 나무를 고집한다. 반드시 갓 자른 나무여야 되는 것은, 트리에 진짜 촛불을 꽂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녀의 숲에서 자란 나무여야 되는 것은, 세월을 존중하는 옛 방식이기 때문이고 또 타샤가 직접 훌륭한 나무를 고를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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